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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사설 > 성호사설 제5권 > 만물문(萬物門) >금(禽) (정괘 초육)

청풍선비 2011. 4. 20. 00:22

성호사설 > 성호사설 제5권 > 만물문(萬物門) >금(禽) (정괘 초육)

 

《본초(本草)》에 금(禽)ㆍ수(獸)ㆍ어(魚)를 3부(部)로 나눠서 오직 우충(羽虫) 만을 금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맹자(孟子)》에 이른 ‘획금(獲禽)’과 《예기(禮記)》에 이른 ‘불리금수(不離禽獸)’란 말은 주수(走獸)를 가리킨 것이고, 노어(魯語)에 이른 ‘등천금(登川禽)’이란 말은 수족(水族)을 가리킨 것이며, 《주역(周易)》에 이른 ‘구정무금(舊井無禽)’이란 것 역시 물고기를 가리킴인 듯하다.
이로 본다면, 금(禽)이란 것은 모충(毛虫)ㆍ인충(鱗虫)ㆍ우충(羽虫) 이 세 종류 모두를 가리킨 것이고, 조(鳥)라는 명칭만이 나는 새[禽]를 가리킨 것인 듯하다.

[주C-001]금(禽) : 새. 《類選》 卷10中 萬物篇 禽黙門. 《彙語》 6編 萬物門1. 《類苑》 卷42 鳥獸門 諸禽.
[주D-001]획금(獲禽) : 짐승을 잡음. 이는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趙簡子 使王良 與嬖奚乘 終日而不獲一禽”이라 보임. 또, 《설문(說文)》에 “禽 走獸總名”이라 했음.
[주D-002]불리금수(不離禽獸) : 곡례 상(曲禮上)에, “猩猩能言 不離禽獸”라 보임.
[주D-003]등천금(登川禽) : 자라ㆍ조개 등속의 물고기를 잡음. 노어 상(魯語上)에, “古者大寒降…… 水虞於是乎 講罛罶 取名魚 登川禽而甞之寢廟……”라 하고, 위소(韋昭)의 주에, ‘名魚 大魚也 川禽 鼈蜃之屬’이라 하였음. 노어(魯語)는 《국어(國語)》의 편명.
[주D-004]구정무금(舊井無禽) : 정(井)괘 초육(初六)에, “井泥不食 舊井旡禽”이라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