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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稼亭) 이곡(李穀, 1298~1351) 선생이 합포(合浦)의 목민관으로 나가는 관리를 전송하며 지어준 글에 나오는 말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한 지역을 다스림에 있어 목민관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든 정책은 목민관의 마음에서 나오고 그 정책은 바로 백성의 안위(安危)와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맹자(孟子)는 이익만을 추구하던 양(梁)나라 혜왕(惠王)에게 인의(仁義)를 행하는 것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역설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송(宋)나라의 학자 정이(程頤)는, “군자(君子)는 이롭지 않고자 한 적이 없지만, 오로지 이익만을 추구하면 결국 해로움만 있게 되고, 인의를 행하면 이익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이롭지 않은 것이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7월부터 자치단체장의 임기가 새로 시작되었습니다. 몇몇 지역에서는 전임자들이 추진하던 무리한 정책들이 속속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합니다. 목전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생긴 병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새로운 4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지자체의 목민관들이 의로운 마음으로 의로운 정책을 펼치기를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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