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지산집易象說

비괘(比卦 )

청풍선비 2010. 8. 29. 00:10

편안하지 못하여야 바야흐로 올 것이다.[不寧 方來]

○ 전(傳)에, “서로 친함에 참으로 도가 있으나[相親 固有道]” 하였는데, 여기에서의 ‘도(道)’ 자는 육이(六二)의 상전(象傳)의 뜻과 같다.


상에 이르기를, “땅 위에 물이 있는 것이 비(比)이니, 선왕이 이것을 보고서 만국을 세우고 제후들을 친애한다.” 하였다.[象曰 地上有水 比 先王以 建萬國 親諸侯]

○ ‘국(國)’은 곤(坤)의 토(土) 상(象)이다. ‘후(侯)’는 오효(五爻)에서 삼효(三爻)까지가 진(震)의 반체(反體)로, 진(震)의 후(侯) 상을 취한 것이다. -쌍호 호씨가 추상(推象)하는 예(例)를 취하였다.

내가 생각해 보건대, 상체(上體)와 하체(下體) 두 체로 말하면, 상괘는 감(坎)으로 감은 중남(中男)이며, 호체(互體)는 간(艮)으로 간은 소남(少男)이다. 중남과 소남 두 남(男)이 곤토(坤土)의 위에 있어서, 원자(元子)가 세대를 계승하고 중자(衆子)가 제후가 되었으니, 이는 만국을 세우는 상이다. 육효(六爻)로써 말하면, 상효(上爻)는 자리가 없고 오효(五爻)는 천자(天子)이고, 그 아래의 사효(四爻)는 공(公)이고 삼효(三爻)는 제후이고 이효(二爻)는 백(伯)과 자(子)이고 초효(初爻)는 남(男)으로, 모두 네 등급의 제후가 있어서 각자 땅을 나누어 받으며, 모두 천자인 오효에게 통할된다. 이는 제후들을 친애하는 상이다.


[주A-001]역상설(易象說) : 본 역상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역(周易)의 기본 원리와 용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므로 역상설 끝에 해설을 간략하게 덧붙였다.
[주D-001]오효(五爻)에서 …… 반체(反體) : 비괘(比卦)의 오효에서 삼효까지는 간(艮)으로, 이것은 진(震)의 반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