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지산집易象說

구괘(姤卦 )

청풍선비 2010. 8. 29. 09:27

구괘(姤卦 )

 

상에 이르기를, “어물(魚物)이 없음의 흉함은 백성을 멀리하기 때문이다.” 하였다.[象曰 无魚之凶 遠民也]

○ ‘어(魚)’는 초효의 상이다. 초효가 이미 이효를 만났으니 어물이 없는 ‘무어(无魚)’의 상인 것이다. ‘민(民)’은 초효가 음효(陰爻)인 상이다. 양(陽)은 임금이 되고 음(陰)은 백성이 된다. 또 사효가 양으로서 위에 있으니 임금의 상이며, 초효가 음으로서 아래에 있으니 백성의 상인 것이다.

구오는 기(杞)나무 잎으로 오이를 싸는 것이다.[九五 以杞包瓜]

○ ‘기(杞)’는 양효의 상으로, 오효를 가리킨다. 나무인 목(木)이 소양(少陽)이므로 이로써 양효를 형상하였다. ‘과(瓜)’는 음(陰)한 물체로, 초효의 상이다. ‘기포과(杞包瓜)’는 양으로써 음을 감싸고 있는 상이다. 혹자가 말하기를, “‘기(杞)’는 전체의 괘 모양인 손(巽)의 목(木) 상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