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地水師 九二 . 六三
九二 在師 中 吉 无咎 王三錫命.





九二 在師 中 吉 无咎 王三錫命.
九二(구이) : 구이는
在師中(재사중) : 군에 있어서 중도를 지켜야
吉無咎(길무구) : 길하고 허물이 없을 것이니
王三錫命(왕삼석명) : 왕이 세 번 포상의 명을 내릴 것이다
<九二> 군에 있어서의 中道를 體得한 爻象이다. 장수로서의 그릇과 자격이 갖추어져 있어 三軍을 거느릴 것이다. 하늘의 은총을 받고 있으나, 戰勝은 말 할 나위도 없고,몇 번의 왕의 포상을 받을 것이며,온 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할 것이다.
在師 中 : 軍의 중도를 얻은 상태. 이 爻는 剛健을 상징하는 內卦의 中爻로서 軍의 경우로 말한다면 강한 통솔력과 軍道의 中正을 얻고 있는 장수에 비유할 수 있다는 뜻.
錫 주다. 下賜되다.
无咎 여기서는 아무 애로 없이 전쟁을 이기게 됨.
[풀이] 구이는 양강거중, 더구나 이 괘의 유일한 양효이므로 삼군의 통수자, 단사의 이른바 장인이고 군에 있어서 중앙의 자리를 차지한다. 길로서 허물은 없다. 그 공적에 대해 육오의 군주로부터 세차례 은상을 받으리라.
[구이]사도에 중정하여 길하고 허물이 없으니, 王으로부터 후한 상을 받는다.
在師中吉 : 사도에 중정이니 길하다.
王三錫命 : 왕의 총애가 지극하다(三은 여기서는 多數 혹은 여러 차례-多次-의 의미).
[二陽] : 군대 안에 있어서 천자의 깊은 신임을 얻어 길하다. 만국을 심복시키고 몇 번이고 임금의 포상을 받는다. 무슨 허물이 있으랴.
(제2효는 下괘의 중앙에 있는 중요한 위치이다. 이 중요한 위치에 陽효가 있음은 마치 충분한 실력이 있는 자가 통솔자의 지위에 있음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제5효와 음양 상응하고 있으므로 천자의 신임을 받는 것이요, 또 제2효의 陽괘를 중심하여 上下에는 모두 陰효가 둘러 있다. 그리하여 모든 주위 즉 천하를 심복시킨다고 풀이 한것이다.)
九二는 在師하야 中할새 吉코 无咎하니 王三錫命이로다.
【傳】師卦,唯九二一陽,爲衆陰所歸,五居君位,是其正應,二乃師之主,專制其事者也,
居下而專制其事,唯在師則可,自古命將,閫外之事,得專制之,在師,專制而得中道,故吉而无咎,
蓋恃專則失爲下之道,不專則无成功之理,故得中,爲吉,
凡師之道,威和,竝至則吉也,旣處之盡其善則能成功而安天下,故王錫寵命,至于三也,凡事,至于三者,極也,
六五,在上,旣專倚任,復厚其寵數,蓋禮不稱則威不重而下不信也,
他卦,九二,爲六五所任者,有矣,唯師,專主其事而爲衆陰所歸,故其義,最大,
人臣之道,於事,无所敢專,唯閫外之事則專制之,雖制之在己,然,因師之力而能致者,皆君所與而職當爲也,
世儒,有論魯祀周公以天子禮樂,以爲周公,能爲人臣不能爲之功則可用人臣不得用之禮樂,是,不知人臣之道,
夫居周公之位則爲周公之事,由其位而能爲者,皆所當爲也,周公,乃盡其職耳,子道,亦然,
唯孟子,爲知此義,故曰事親,若曾子者,可也,未嘗以曾子之孝,爲有餘也,
蓋子之身,所能爲者,皆所當爲也
[정전]一陽(구이)에게 모든 음이 歸依하고, 또한 육오는 군주의 지위에서 상응하므로 구이는 사괘의 주효로서 (군주의 신임으로)師道에 전임하는 자이다.
아래에 있으면서 일을 전임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괘이기에 가능하다. 예로부터 都城 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장수에게 명을 내려 전임토록 하였으니, 이에 中道로써 전임하면 길하고 허물이 없다.
대개 믿음을 두고 전임하면 아랫사람으로써의 신의를 잃기가 쉽고, 그렇다고 전임하지 않으면 공을 이룰 수가 없으므로 중도를 얻어야 길한 것이다.
무릇 사도는 위엄과 조화가 아울러 지극하여야 길하다. 구이는 중도에 지극하여 능히 공을 이루어 천하를 편안케 할 수 있으므로 왕이 총명을 하사함이 후하다(王三錫命)(대체로 무슨 일이건 세 번에 이른다함은 지극한 것을 뜻한다).
육오는 구이에게 출사의 도를 전임토록 하고, 더하여 총애와 예우를 후하게 하고 있다. 대개 禮遇가 功에 걸맞지 않으면 윗사람의 위엄이 훼손되어 아랫사람들이 불신을 가지게 된다.
다른 괘에서도 구이가 육오로부터 신임을 받는 경우가 있으나, 오직 사괘에서는 구이가 그 일을 전적으로 주관하고 衆陰이 귀의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그 의의가 가장 크다.
백성과 신하된 도리는 감히 전임할 일이 없는 것이지만, 오직 성 밖의 일만은 전제를 하여야 한다. 구이가 비록 전임할 권한을 가졌으나, 군대의 힘으로 이루는 공은 모두 군주로부터 받은바 직무상의 일이다.
많은 유학자들은 노나라가 周公을 天子의 禮樂으로 제사지내는 것에 대하여 논평하기를 “주공은 백성과 신하들이 이룰 수 없는 공을 이루었으므로, 人臣이 쓸 수 없는 예악을 쓸 만하다”고 한바 있는데, 이는 인신의 도를 잘 모르고 하는 말이다.
당연히 주공의 지위에 있으면 주공다운 일을 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지위로 인하여 하는 것은 모두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러니 주공은 바로 자신의 직분을 다했을 따름이다. 자식 된 도리 또한 이러하다.
孟子는 이와 같은 의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하기를 “부모 섬기기를 증자처럼 하면 된다”고 하여, 일찍이 증자가 행한 효도를 有餘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자식 된 몸으로 해야 할 것을 마땅히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師卦는 오직 九二 한 陽이 여러 陰의 귀의하는 바가 되었고 五가 君位에 거했는데 이는 그 正應이니, 二는 바로 師의 주체로 그 일을 전제하는 자이다. 아래에 있으면서 그 일을 專制함은 오직 師에 있어서만 可하다. 예로부터 將帥에게 명할 적에 ?外(도성밖)의 일을 전제하게 하였으니, 師에 있어서 전제하고 中道를 얻었으므로 길하고 허물이 없는 것이다. 믿고 전제하면 아랫사람이 된 도리를 잃고, 전제하지 않으면 성공할 리가 없다. 그러므로 중도를 얻음이 길한 것이니, 무릇 師의 道는 위엄과 온화함이 아울러 지극하면 吉하다. 이미 처함에 그 善을 극진히 하였으면 능히 성공하여 천하를 편안히 한다. 그러므로 왕이 총애하는 명령을 내려서 세 번에 이른 것이니, 무릇 일이 세 번에 이름은 지극한 것이다. 六五가 위에 있어서 이미 의지하고 맡기를 전일하게 하고 , 다시 그 총애와 禮數(예우)를 후히 하니, 禮가 걸맞지 않으면 위엄이 무겁지 못하여 아랫사람들이 믿지 않는다. 다른 卦에도 九二가 六五의 신임을 받는 경우가 있으나 오직 師는 그 일을 전적으로 주관하고 여러 陰의 귀의하는 바가 되기 때문에 그 의가 가장 큰 것이다. 人臣의 도리는 일에 있어서 감히 전제할 것이 없으나 오직 ?外의 일은 專制를 하여야 하니, 비록 통제함이 자신에게 달려 있으나 군사들의 힘을 인하여 이룬 것은 모두 君主가 주신 것으로서 직분 상 마땅히 해야 하는 것이다.
세상의 儒者들은 魯나라가 周公을 천자의 禮樂으로 제사함을 논하여 이르기를 “周公은 人臣이 세울 수 없는 功을 세웠으니, 人臣이 쓸 수 없는 禮樂을 쓸 만하다.” 하는데, 이는 人臣의 도리를 알지 못한 것이다. 주공의 지위에 있으면 주공의 일을 하여야 하니, 지위로 말미암아 알 수 있는 것은 모두 당연히 해야 할 것이니, 주공은 바로 그 직분을 다했을 뿐이다. 자식의 도리도 또한 그러하니, 오직 孟子만이 이러한 의리를 아셨다. 그르므로 말씀하기를 “어버이 섬기기를 曾子처럼 하는 것이 가하다.” 하시어, 일찍이 曾子의 孝를 有餘하다고 여기지 않았으니, 자식의 몸에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당연히 해야 할 바인 것이다.
專制 ①전제(專制) 정치(政治), 전제(專制) 정체(政體)의 준말 ②혼자서 결정(決定)함 ③마음대로 처리(處理)함
閫 문지방 곤. ㉠문지방 ㉡문지방 한가운데의 턱 ㉢왕후(王侯)가 거처(居處)하는 곳 ㉣성문 ㉤성(姓)의 하나
閫外 곤외. ①문지방의 밖 ②왕성(王城)의 밖 .
閫外之事 대궐(大闕) 밖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일. 곧 병마를 통솔(統率)하는 일
閫外之臣 대궐(大闕) 밖의 모든 것을 맡긴다는 뜻에서, 장군(將軍)을 이르는 말
閫外之任 ①군대(軍隊)를 이끌고 지경(地境) 밖으로 출정(出征)하던 장군(將軍)의 직임(職任) ②병마(兵馬)를 통솔(統率)하던 직임
恃 믿을 시/어머니 시 ㉠믿다, 의지하다 ㉡의뢰하다 ㉢자부하다 ㉣어머니(≠怙)
[참고]九二는 師卦의 주효로 上下의 다섯 陰爻를 통솔하고 있다. 즉 陽剛으로 中을 취하고 문무의 덕을 겸비하여 중용의 덕을 실천하는 군자(대인,장수:丈人)이다. 六五 天子와 상응하여 서로 깊은 신뢰 속에서 천자의 신임으로 군사를 통솔하는 智將이며 德將이다. 따라서 險難한 전쟁에 당하여 신중함을 잃지 않고 정도로써 천리에 순종하고 있다. 그러므로 난을 평정하고 큰 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吉하고 허물이 없는 것이다.
공과의 대가로 천자로부터 여러 차례 포상을 받는다.
(三錫命의 一命은 爵(벼슬 작) 二命은 服(옷 복) 三命은 車馬)
험난한 전쟁에는 필히 득실이 있는 법으로, 전쟁의 피해로 많은 백성이 죽고 상하며 또 재산을 잃게 되기는 하지만, 백성들이 정도를 따라 天理에 순종하고 있는 지도자를 믿고 따르므로 결과적으로 해악을 평정하는 吉運을 얻게 될 것이다. 그 밖에 또 무슨 잘못이 있겠는가?
[本義] 九二在下 爲衆陰所歸 而有剛中之德 上應於五 而爲所寵任 故其象占如此.
九二가 아래에 있으면서 여러 陰의 귀의하는 바가 되고 剛中의 德이 있으며 위로 五와 應하여 寵任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그 象과 占이 이와 같은 것이다.
象曰 在師中吉 承天寵也. 王三錫命 懷萬邦也.
象曰(상왈) : 상에 가로대,
在師中吉(재사중길) : 군에 있어 중도를 지켜 길함은
承天寵也(승천총야) : 하늘의 은총을 이음이요,
王三錫命(왕삼석명) : 왕이 세 번 포상의 명을 내림은
懷萬邦也(회만방야) : 만방을 품음이라.
상전에서 사에 있어 중길이라 하은 천자의 총애를 받는것이다. 왕이 세차례 명을 내린다 함은 이 장수의 수완에 의해 만방을 달래고 복종시키려 하기 위해서이다.
[상왈]在師中吉은 왕의 총애를 받음이고, 王三錫命은 만방을 회유함이다.
懷萬邦 : 만방을 위로하고 포용하다. (邦은 나라, 봉토의 뜻. 주나라는 본래 商의 제후국이다. 상나라를 칭할 때는 大邦이라 하고, 이에 대하여 자신을 칭할 때는 小邦이라 하였다.
象曰在師中吉은 承天寵也1오. 王三錫命은 懷萬邦也1라.
【傳】在師中吉者,以其承天之寵任也,天,謂王也,人臣,非君,寵任之則安得專征之權而有成功之吉,象,以二專主其事,故發此義,與前所云世儒之見,異矣,王三錫以恩命,褒其成功,所以懷萬邦也.
恩命 임금이 임관(任官)이나 유죄(宥罪)에 관(關)하여 내리던 명령(命令)
褒 기릴 포, 모을 부 ⓐ모으다 (부) ⓑ모이다 (부) ㉠기리다, 칭찬하다(稱讚--) ㉡크다, 넓다 ㉢넓고 큰 옷자락
[정전]在師中吉은 군주의 총애(天寵)로 師道를 專任하는 것이다(天은 왕이다). 백성과 신하가 군주로부터 총애와 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어찌 출사를 전임하고 정벌에 나설 수 있는 권한을 얻으며, 이로써 공을 세우는 吉道를 이룰 수 있겠는가? 象傳에서는 구이가 전적으로 사도를 주장하는 자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뜻을 내게 된 것이므로, 앞에서 말한 바 있는 世儒들의 견해와는 다르다. 왕이 세 번이나 寵命을 내려서 공과를 포상하는 것은 곧 만방을 회유하는 것이다.
‘在師中吉’은 하늘의 총임을 받들기 때문이니, 天은 王을 이른다. 人臣이 君主가 총애하고 신임하지 않으면 어찌 마음대로 정벌할 수 있는 권한을 얻어 성공의 吉함이 있겠는가. <象傳>에서는 이가 그 일을 전적으로 주장하므로 이 뜻을 발명하였으니, 앞에서 말한 世儒들의 견해와는 다르다. 王이 세 번이나 은혜로운 명령을 내려주어 그 성공을 표창하였으니, 이 때문에 萬邦을 회유하는 것이다.
六三 師或輿尸 凶.





六三 師或輿尸 凶.
六三(육삼) : 육삼은
師或輿尸凶(사혹여시흉) : 군사가 시체를 수레에 싣고 돌아오니 흉하리라.
輿 수레 여. ㉠수레 ㉡가마 ㉢차상(타거나 물건을 싣는 수레 윗부분) ㉣종 ㉤노비(奴婢) ㉥땅 ㉦싣다 ㉧마주 들다 ㉨많다 ㉩지다
<六三> 전쟁에 나가 패하여 전사자를 수레에 싣고 돌아오는 爻象이다. 凶하다.
師或輿尸 輿는 수레. 또는 들것. 尸는 屍體. 이 六三 爻는 卦辭에서 말한 소위 丈人이 못 되니 吉할 수 없다. 陽爻의 위치에 있는 陰爻이기 때문이다. 氣力은 있어도 實力이 없다. 따라서 싸우기만하면 패전할 수 밖에 없음을 말한 것임.
[주] 사혹여시(師或輿尸): 여는 수레. 시는 시체. 전쟁에 패하고 시체는 수례에 실려 돌아오는 것.
[풀이] 육삼은 음유불중정, 이와같은 인물이 군을 통수하면 그 군이 패전의 불운을 만나고 통수자는 전사하여 시체가 수레에 실려 돌아오지 않으면 안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흉이다.
[三陰] : 전쟁에 나가면 크게 패하여 시체를 차에 싣고 돌아오리라. 흉하다.
(제3효는 下괘의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인데 陰효이니 마치 아무 실력도 없는 자가 지휘자의 지위에 있음과 같다. 그러므로 부하 장병들이 심복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육삼](무능하면서도)衆主가 되면 흉하다.
(主將이 있는데도 衆主로 나서면 사도의 통솔체계가 일사분란하지 않아 흉하다).
或 : [동사]시비를 가리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다(迷惑).
輿屍 : 主將을 여럿이서 공동으로 맡음(衆主;요즘으로 치면 갈팡질팡하는 정치판에 당의 대표를 여럿이 공동대표하는 체제와 같은 말). 輿는 舁(여;마주들다), 屍는 主와 같으므로 衆主가 된다.
[참고]輿는 물건을 싣고 운반하는 차량. 屍는 屍童(제사지낼 때 죽은 사람을 대신하여 제사를 받는 어린아이=>(전용)神主. 神像)을 말하기도 하고, 시체는 쓸모가 없으므로 무능한 인간을 지칭하기도 한다(屍位素餐;벼슬아치가 직책을 다하지 않으며, 자리만 차지하고 국록을 받아먹다).
육삼은 구이와 같은 중정하고 양강한 장수가 되지 못하고 유약하기 짝이 없으므로 우유부단하고 무능한 장수의 상임을 표현한 말로 이해해도 좋을 듯하다. 따라서 강중한 대장군이 있는데도 다시 능력이 부족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군대를 통솔하게 한다면 명령체가 일사분란하지 않아 흉하다는 뜻이 될 것이다. 편자.
素餐 하는 일 없이 녹(祿)을 먹음
屍位素餐 재덕이나 공적(功績)도 없이 높은 자리에 앉아 녹만 받는다는 뜻으로, 자기(自己) 직책(職責)을 다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
六三은 師或輿尸면 凶하리라.
【傳】三居下卦之上,居位當任者也,不唯其才陰柔不中正,師旅之事,任當專一,
二旣以剛中之才,爲上信倚,必專其事,乃有成功,若或更使衆人,主之,凶之道也,
輿尸,衆主也,蓋指三也,以三,居下之上,故發此義,軍旅之事,任不專一,覆敗必矣.
[정전]육삼은 하괘(坎體)의 上이므로 地位상으로는 당연히 장수의 소임을 담당할 수 있는 자이다. 그러나
재질이 음유하고 중정하지 못하므로, 군사를 통솔하는 일은 전임할 수가 없다. 師(旅)道는 마땅히 통수권이
한 사람에게 專一하여야 한다.
구이는 이미 강중한 재질로 왕의 신임을 얻고 사도에 전임하여 공을 세우고 있음에도 다시 다른 사람을 내세우는 것은 일사불란해야 하는 사도가 어그러지므로 흉도가 된다.
輿屍는 主將이 여럿이라는 말이며(衆主), 이는 육삼을 지칭한다. 하괘의 상위에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의미가 나오게 되었으며, 군사를 통솔하는 데에 일사불란한 전임체제가 아니고, 장수가 여럿이 된다면 틀림없이 패망을 초래 할 것이다.
六三은 下卦의 위에 있으니 지위에 거하여 임무를 맡은 자이나, 재질이 陰柔로 中正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군대의 일은 맡기기를 마땅히 전일하게 하여야 하는데 이가 이미 剛中의 재질로 윗사람의 신임과 의지하는 바가 되었으니, 반드시 그 일을 전제하여야 비로소 성공이 있을 터인데, 만일 혹 다시 여러 사람으로 하여금 주장하게 하면 凶한 道이다. 여시는 여러 사람이 주장함이니, 三을 가리킨 것이다. 三이 下卦의 위에 있으므로 이 뜻을 발명하였으니, 軍旅의 일을 맡기기를 전일하게 하지 않으면 전복되고 패망할 것이 틀림없다.
【本義】輿尸,謂師徒,撓敗,輿尸而歸也,以陰居陽,才弱志剛,不中不正而犯非其分,故其象占,如此.
輿尸는 군사의 무리가 동요되고 패하여 시신을 수레에 싣고 돌아옴을 이른다. 陰으로서 陽位에 거하여 재주가 약하고 뜻이 剛하며 中正하지 못하여 분수가 아닌 것을 범한다. 그러므로 그 象과 占이 이와 같은 것이다.
象曰 師或輿尸 大无功也.
象曰(상왈) : 상에 가로대,
師或輿尸(사혹여시) : 군사가 시체를 수레에 싣고 돌아오니
大無功也(대무공야) : 크게 공이 없으리라.
상전에 말하기를 사(師)가 혹 시체를 수레에 실으면 대군에게 공이 없으리라
[상왈]師或輿屍는 크게 공을 이루지 못함이다.
象曰師或輿尸면 大无功也1리라.
【傳】倚付二三,安能成功,豈唯无功,所以致凶也.
[정전]일사불란해야 할 군사의 통솔을 두 세 사람에게 나누어서 맡긴다면 어찌 성공이 있겠는가? 단지 공이 없는 것으로 끝남이 아니라, 이로 인하여 흉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맡기기를 두세 사람에게 하면 어찌 성공하겠는가. 어찌 다만 공이 없을 뿐이겠는가. 이 때문에 흉함을 이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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