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원문

[스크랩] 天地否 初六

청풍선비 2010. 2. 17. 23:59

 

12.天地否

    天

 

    

        地

    

 

 

 

否之匪人.
不利君子貞 大往小來.
彖曰 否之匪人不利君子貞大往小來 則是天地不交而萬物不通也. 上下不交而天下无邦也. 內陰而外陽

內柔而外剛 內小人而外君子. 小人道長 君子道消也.
象曰 天地不交 否 君子以 儉德辟難 不可榮以祿.

 

아닐 부, 막힐 비   ⓐ막히다 (비) 곤하다(困--) (비) 비루하다(鄙陋--) (비) 악하다(惡--) (비) 괘 이름 (비) 아니다 부정하다(定--) 불가하다(不可--) 없다 ~느냐

비적 비, 나눌 분   ⓐ나누다 (분) 비적(賊: 떼지어 다니는 도적) 대(나무) 상자 문채(文彩: 아름다운 광채) 채색(彩色) 아니다 문채나다 담다 넣다

 

 

[풀이] 비는 비색, 음양이서로 화합하지 않고, 상하의 의지가 소통되지 않는상태이다. 그러므로 비는 인도의 정상적 상태는 아니며, 군자가 아무리 정정을 지켜도 좋은 점이 없다. 대(양)는 위로 올라가 가버리고 ,소(음)는 아래로 내려와버려 음양이 화합할 기회를 찾지 못한다.

 

사람은 서로 도우며 사는 본성을 지니고 있다. 否(비)괘는 인간의 본성이 거부된 상태이다. 사람들 사이가

마음이 서로 통하지 않고 막혀 버린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가 바로 도리를 한결곁이 지켜 가려 하나 방해되어 잘되지 않는다.

 

陽:양(乾:건:하늘)은 위로 올라 가 버리고 陰:음(坤:곤:땅)은 아래로 내려 온다. 천지는 화합하지 아니하여 만물은 생육되지 못한다. 인간은 상하의 마음이 화합하지 아니하여 국가는 멸망한다.

 

內(내)괘가 陰, 外(외)괘가 陽, 이것은 내심은 유약하면서 외면은 강건한 것처럼 꾸미는 것이다. 핵심에는 小人(소인)이 버티고 君子(군자)는 변두리로 밀려 난다. 그리하여 小人(소인)의 道(도)가 퍼지고 小人(소인)의 道(도)는 소멸한다.

 

[서괘전]泰者,通也. 物不可以終通, 故受之以否(태는 통하는 것이다. 만물은 끝끝내 통할 수만은 없다. 그러므로 비괘로 받았다)

 

【傳】否, 序卦: 「泰者通也, 物不可以終通, 故受之以否」.

夫物理往來, 通泰之極則必否, 否所以次泰也. 爲卦, 天上地下. 天地相交, 陰陽和暢, 則爲泰, 天處上, 地處下, 是天地隔絶, 不相交通, 所以爲否也.

隔絶 사이가 서로 동떨어져 연락()이 끊어짐

 

[정전]만물의 이치는 屈伸往來하는 것이므로 泰平이 극에 달하면 반드시 비색해지므로 비괘가 태괘의 다음이 되었다. 괘는 天上地下이다. 천지가 서로 교호하여 음양이 조화를 이루면 泰가 되고, 하늘은 위로 땅은 아래를 향하여 천지가 서로 등을 대고 있으면 상통하지 못하여 否가 된다.

 

否卦(비괘)는 <序卦傳>에 “泰는 통함이니, 물건은 끝내 통할 수만은 없다. 그러므로 否卦로 받았다.”하였다. 물건의 이치는 가고 오니, 通泰가 極에 이르면 반드시 否塞해지니, 否卦가 이 때문에 泰괘의 다음이 된 것이다. 卦됨이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으니, 天地가 서로 사귀어 陰陽이 화창하면 泰가 되고, 하늘이 위에 처하고 땅이 아래에 처하면 이는 천지가 가로막혀 서로 통하지 못하는 것이니, 이 때문에 否가 된 것이다.  
 

 

否之匪人. 不利君子貞 大往小來.
否之匪人(부지비인) : 비는 사람의 도리가 거부된 것이라

不利君子貞(불리군자정) : 군자의 바름도 이롭지 못하니,

大往小來(대왕소래) : 큰 것이 가고 작은 것이 오느니라.

 

   否의 뜻으로 막히다. 닫히다. 否卦는 人道를 否定하다. 앞의 泰卦와는 반대로 乾이 위에,坤이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천지가 不合한 상태. 즉 生育의 작용이 정체되고 만물이 否塞 상태에 있음을 말함.

大往小來.  泰卦의 괘사 "小往大來"의 반대. 이는 천지 본연의 위치이나 교류가 없음을 곧, 작용이 정지되 있음을 뜻하기 때문임.

 

否塞은 人道(萬物和平)가 아니다. 군자의 점에 이롭지 못하니, 군자는 퇴조하고 소인이 득세한다.

           否塞 운수()가 꽉 막힘 

 

否之匪人 : 否塞은 人道가 아니다(人道는 天道에 對한 말이다. 천지가 조화를 이룸으로 만물이 생하여 나온 것을 人道라고 하는데, 지금 천지가 불통하여 비색하므로 物이 생 할 수 없으므로 人道가 없는 것이다. 즉 人道는 萬物和平과 통한다).

 

[참고]인사적으로 匪人은 행실이 바르지 못한 소인 또는 타인과 친밀함이 없는 사람(타인과의 교류가 없이

고독한 사람)을 칭한다. 때로는 盜寇으로도 쓰임.

否는 막혀서 심히 통하지 못함(閉不行也;玉篇)을 뜻하므로 否之匪人은 소인배들로 인하여 사회가 否塞해지면 나라가 다스려질 수 없다는 의미임. 즉 나라의 정세에 비유한다면 소인배들이 득세하여 농간을 부리면 사회가 비색해져서 君王의 命令은 아래에 전해지지 못하고 백성의 소원은 위에 전달되지 않아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것과 같다.

 

【傳】天地交而萬物,生於中然後,三才備,人爲最靈,故爲萬物之首,凡生天地之中者,皆人道也,

天地不交則不生萬物,是无人道,故曰匪人,謂非人道也,消長闔闢,相因而不息,泰極則復,否終則傾,无常而不變之理,人道,豈能无也,旣否則泰矣.

 

消長 쇠하여 사라짐과 성(盛)하여 자라감

闔闢  닫고 열고 함   闔 문짝 합. ㉠문짝 하늘문 온통 전부의 어찌 아니하다 닫다 부합하다 闢 열 벽. 相因 : 陳陳相因 오래된 쌀이 겹겹이 쌓인다는 뜻으로, 세상()이 잘 다스려져 곡식()이나 물건()이 풍부()함을 이르는 말

 

[정전]천지가 교호하여 만물이 생겨 나오므로 비로소 三才가 갖추어 진다. 그 가운데 사람이 가장 靈明하므로 만물의 우두머리에 있다. 천지사이에서 생겨난 것은 모두 人道이다(人道는 天道에 상대하는 의미임).

천지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만물이 나올 수 없으면 곧 인도가 없는 것이므로 匪人이라 하였다. 즉 匪人은 인도가 아님을 말한다. 만물의 소장성쇠와 闔闢은 서로가 맞물려서 쉬지 않고 돌아가는 것이므로, 태평이 극에 달하면 다시 否가 되고 否가 끝나면 다시 泰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삼라만상은 항상하여 변하지 않는 이치는 없다. 인도가 어찌 없을 수 있겠는가? 이미 否塞하였으면 또한 通泰하게 되는 것이다.

 

天地가 사귀어 만물이 가운데에서 생겨난 뒤에야 三才가 갖추어지는데, 사람이 가장 영특하므로 만물의 우두머리가 되니, 무릇 天地의 가운데에서 태어난 것은 모두 人道이다. 天地가 사귀지 않으면 만물을 낳지 못하니 이는 人道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匪人’이라 하였으니, 人道가 아님을 이른다. 사라지고 자라남과 닫치고 열림이 서로 인하여 쉬지 않으니, 泰가 極에 이르면 돌아가고 否가 끝나면 기울어서, 항상하고 변하지 않는 이치가 없으니, 人道가 어찌 없겠는가. 이미 否塞지면 통태하게 된다. 

 

 

不利君子貞 大往小來.

【傳】夫上下交通, 剛柔和會, 君子之道也否則反是, 故不利君子貞, 君子正道否塞不行也, 大往小來, 陽往而陰來也, 小人道長, 君子道消之象, 故爲否也.
和會 다툼질을 풂. 경이나 논의(論議) 해석(解釋)에 있어서, 서로 다른 말과 뜻의 일치점(一致點)을 찾는 일. 얼음과 물이란 서로 다른 말에서, 습한 성질(性質)이란 일치점(一致點)을 찾는 따위

 

上下가 서로 통하여 剛과 柔가 화하고 모임은 君子의 도인데. 否는 이와 반대이다. 그러므로 君子의 貞이 이롭지 않은 것이니, 君子의 正道가 비색하여 행해지지 못하는 것이다. ‘大往小來’는 陽이 가고 陰이 오는 것이니, 小人의 道가 자라나고 君子의 道가 사라지는 象이므로 否가 된 것이다. 

 

【本義】否, 閉塞也, 七月之卦也, 正與泰反, 故曰匪人, 謂非人道也. 其占, 不利於君子之正道, 蓋乾往居外, 坤來居內, 又自漸卦而來, 則九往居四, 六來居三也, 或疑「之匪人」三字衍文, 由比六三而誤也, 傳不特解其義, 亦可見.

閉塞 ①닫아 막음 ②겨울에 천지(天地)가 얼어서 생기가 막힘 ③운수(運數)가 막힘 ④폐색기

 

否는 閉塞함이니 7월의 卦이다. 泰卦와 정반대이므로 ‘匪人’이라고 하였으니, 人道가 아님을 이른 것이다. 이 占卦는 君子의 正道에 이롭지 않으니, 乾이 가서 밖에 거하고 坤이 와서 안에 거하며, 또 占卦로부터 왔으니, 九가 가서 四에 거하고 六이 와서 三에 거하였다. 혹자는 “‘之匪人’ 세 글자 衍文이니, 否卦의 六三 爻辭로 말미암아 잘못되었다. <彖傳>에서 특별히 해석하지 않았으니, 그 뜻을 또한 볼 수 있다.” 

 

 

彖曰 否之匪人不利君子貞大往小來 則是天地不交而萬物不通也. 上下不交而天下无邦也. 內陰而外陽

內柔而外剛 內小人而外君子. 小人道長 君子道消也.

 

彖曰(단왈) : 단에 가로대,

否之匪人不利君子貞大往小來(부지비인불리군자정대왕소래) : '비지비인불리군자정대왕소래'는

則是天地不交而萬物不通也(칙시천지불교이만물불통야) : 곧 이 천지가 사귀지 못해서 만물이 통하지 아니하며,

上下不交而天下無邦也(상하불교이천하무방야) : 상하가 사귀지 못해서 천하에 나라 없음이라.

內陰而外陽(내음이외양) : 안에는 음이고 밖에는 양이며,

內柔而外剛(내유이외강) : 안에는 유하고 밖에는 강하며,

內小人而外君子(내소인이외군자) : 안에는 소인이요 밖에는 군자니,

小人道長(소인도장) : 소인의 도가 자라나고

君子道消也(군자도소야) : 군자의 도는 사라지느니라.

 

단전에서 사람이 아니고, 군자의 굳셈에 이롭지 않으며, 대왕소래라고 함은 즉 하늘과 땅이 섞이지 않고, 만물의 생명이 뻗지 못하는 것이며, 상하가 사귀지 않고, 천하에 나라가 없는 상태이다. 안이 음이고 바깥이 양, 안이 유순이고 바깥이 강직, 안이 소인이고 바깥이 군자이다. 소인의 도가 날로 성장하고 군자의 도가 날로 소멸하는 때이다.

 

[단왈]比之匪人 不利君子貞 大旺小來는 天地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萬物이 생겨나지 못함과 같이, 군왕과 신민이 친밀하게 상통하지 못하면 나라가 태평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속은 陰柔하고 겉이 陽剛한 것은, 속마음은 小人이나 행색은 君子와 같다는 뜻이니 곧 小人이 득세하고 君子가 퇴장하는 것이다.

 

彖曰 「否之匪人이니 不利君子貞하니 大往小來니라」는 則是天地不交而萬物이 不通也며 上下不交而天下无邦也라. 內陰而外陽하며 內柔而外剛하며 內小人而外君子하니 小人道 長하고 君子道 消也라.
【傳】否天地之氣,不交則萬物,无生成之理,上下之義,不交則天下,无邦國之道,建邦國,所以爲治也,上,施政以治民,民,戴君而從命,上下,相交,所以治安也,今上下,不交,是天下,无邦國之道也,陰柔,在內,陽剛,在外,君子,往居於外,小人,來處於內,小人道長,君子道逍之時也.

[정전]천지의 기운이 상호 불통이면 만물이 생성될 이치가 없고, 상하 간에 뜻이 통하지 않으면 천하에 나라(제후국)가 일어설 이치가 없다. 제후를 세우는 것은 천하를 다스리기 위한 것이다. 윗사람은 정사를 베풀어 백성을 다스리고, 백성은 군주를 받들어 순종함으로써 상하가 서로 뜻이 통해야 나라가 편안하게 다스려진다. 이제 否의 때가 되어서 상하가 불통하게 되었으므로 천하에 나라가 세워 질 이치가 없는 것이다. 음유가 안으로 자리 잡고 양강이 밖으로 나간 것은, 군자가 밖으로 나가고 소인이 안에 머무르는 것이니, 소인이 득세하고 군자가 퇴장하는 때이다.

 

天地의 기운이 사귀지 않으면 만물이 생성할 이치가 없고, 上下의 義가 사귀지 않으면 천하에 나라의 道가 없으니, 나라를 세움은 다스리기 위해서이다. 윗사람은 정사를 베풀어 백성을 다스리고, 백성은 君主를 떠받들어 명령을 따라서 上下가 서로 사귀는 것은 다스려져서 편안할 수 있는 것인데, 이제 上下가 서로 사귀지 못하니, 이는 천하에 나라의 道가 없는 것이다. 陰柔가 안에 있고 陽剛이 밖에 있으며, 君子가 가서 밖에 거하고 小人이 와서 안에 처하니, 小人의 道가 자라나고 君子의 道가 사라지는 때이다.  

 

 

象曰 天地不交 否 君子以 儉德辟難 不可榮以祿.

 

象曰(상왈) : 상에 가로대,

天地不交否(천지불교부) : 천지가 사귀지 않는 것이 비괘의 괘상니,

君子以儉德辟難(군자이검덕벽난) : 군자가 아로써 덕을 검소히 하고 어려움을 피해서

不可榮以祿(불가영이록) : 가히 록 받는 것으로써 영화를 누리지 않느니라.

 

상전에선 하늘과 땅이 서로 교접하며 화합하지 않는게 비이다. 이와같은 비색의 시기에 있다면 군자는 자기의 재덕을 숨기고, 조심스럽게 행동하여 밖으로부터 재난을 피하도록 한다. 그와같은 군자는 관직 때위로 장식하려 해도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법이다.

 

[大象] : 하늘과 땅이 화합하지 아니하고 서로의 기운이 막혀 버린 것이 否(비)의 괘상이다. 군자는 이 괘상을 보고 자기의 有德(유덕)함을 숨기고 물러나와 難(난)을 피한다. 官祿(관록)을 영화로 생각하여 뜻이 동요되어서는 안된다.

 

[상왈]天地가 불통하는 상이 否이니, 君子가 이를 보고 검소하고 소탈한 행실로 어려운 난국을 피해간다. (時義에 역행하여)봉록으로 번성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

 

儉德辟難 : 검소하고 소탈한 행실로 어려움을 피해간다(군자는 어려운 시기에는 초연한 자세로 돈세무민하며 은둔한다).

 

象曰天地不交1 否니 君子1 以하야 儉德辟難하야 不可榮以祿이니라.
【傳】天地不相交通,故爲否,否塞之時,君子道消,當觀否塞之象而以儉損其德,避免禍難,不可榮居祿位也,否者,小人得志之時,君子,居顯榮之地,禍患,必及其身,故宜晦處窮約也.

 

[정전]천지가 서로 통하지 않아서 否塞하게 되었다. 비색한 때에는 군자의 도가 쇠퇴하는 때이므로 비색한 상을 살펴서, 자신의 덕을 감추는 검소한 마음가짐으로 환난을 피하고, 영화로운 지위와 봉록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 否는 소인이 득세 하는 때이므로 군자가 영화로운 지위에 앉아 있으면 반드시 환난이 닥치게 될 것이므로 마땅히 晦明하고 은둔하여 어려움을 피해야 한다.

 

天地가 서로 통하지 않으므로 否塞함이 되었다. 否塞할 때에는 君子의 道가 사라지니, 마땅히 否塞한 象을 보고서 그 德을 儉約하고 덜어내어 환난을 피하여 면할 것이요, 영화로이 녹과 지위에 거해서는 안된다. 否는 小人이 뜻을 얻는 때이니, 君子가 드러나고 영화로운 지위에 거하면 환난이 반드시 그 몸에 미친다. 그러므로 마땅히 숨어 窮約함에 처하여야 하는 것이다.  

 

【本義】收斂其德,不形於外,以避小人之難,人不得以祿位,榮之.
 收斂 ①돈을 추렴하여 모아 거둠 ②방탕(放蕩)한 사람이 심신(心身)을 다잡음 ③거두어 옴츠림. 수축(收縮)함 ④조세(租稅)를 징수(徵收)함 ⑤곡물(穀物) 등(等)을 거두어 들임

 

그 德을 거두어 밖에 드러내지 않아서 小人의 난을 피하여 사람들이 녹과 지위로써 영화롭게 하지 못한다. 

 

 

 

 

初六 拔茅茹 以其彙 貞 吉 亨.

 

 

    天

 

    

        地

    

 

 

 

初六 拔茅茹 以其彙 貞 吉 亨.

初六(초육) : 초육은

拔茅茹(발모여) : 띠뿌리를 뽐음이라.

以其彙(이기휘) : 그 무리로써

貞吉亨(정길형) : 바름이 길해서 형통하니라.

 

茹 먹을 여. ㉠먹다 썩다 받다 데치다 꼭두서니 말라죽다 부드럽다 연하다 채소 헤아리다

彙 무리 휘. ㉠무리 동류 고슴도치 모으다 번무하다 성하다(盛--: 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以其彙  동류자들과 함께 잦용하다. 여기서 동류자라고 하였음은 一,二,三爻가 모두 陰爻이기 때문에 한말.

貞 吉 亨  貞固하면 길하려 亨達된다. 이는 음효들이 帝王의 위치인 <九五>에 순종하는 형태이기 때문임.

 

<初六> 한포기의 띠풀(茅)을 뽑는데 뿌리가 서로 얽혀있어 여러 포기가 함께 뽑히는 상태이다. 많은 동류자와 같이 바른 도를 지키기만 한다면 길하여 모든 일이 뜻대로 형통하리라. 

 

[풀이] 초육은 음유거초, 뿌리가 나란히 이어진 띠풀을 뽑으면 주위의 띠풀이 함께 이어져 뽑히듯이 그 무리와 함께 행동하고, 정정을 지키면 길이고 형통한다.

 

[初陰] : 띠 풀 한 포기를 뽑으면 뿌리가 서로 얽힌 여러 포기가 함께 뽑힌다. 여러 동지들과 함께 하는 상징이다. 一貫(일관)한 마음으로 임금께 충성하면 길하다. 발전하고 번영하리라.

 

[초육]무리와 뜻을 합하여 나아감이니 점이 길하고 형통하다.

 

   初六은 拔茅茹1라. 以其彙로 貞이니 吉하야 亨하니라.                   
  【傳】泰與否,皆取茅爲象者,以群陽群陰,同在下,有牽連之象也,泰之時則以同征,爲吉,否之時則以同貞,爲亨,始以內小人外君子,爲否之義,復以初六否而在下,爲君子之道,易,隨時取義,變動无常,否之時,在下者,君子也,

否之三陰,上皆有應,在否隔之時,隔絶不相通,故无應義,初六,能與其類,貞固其節則處否之吉而其道之亨也,當否而能進者,小人也,君子則伸道免禍而已,君子進退,未嘗不與其類,同也.                   

 

[정전]태괘와 비괘에서 똑같이 띠풀로서 상을 취한 것은 群陽과 群陰이 아래에서 서로 견련하는 象이 있기 때문이다. 태평한 때에는 陽(군자)이 무리와 더불어 上進하여 길하고, 비색한 때에는 陰(소인)이 무리와 더불어 正道를 지켜서 형통하다고 하였다. 당초에는 내괘는 소인이고 외괘는 군자이기 때문에 비색하다는 뜻을 내었으나, 지금은 다시 초육이 비색하여 아래에 있는 것을 군자의 도로 삼은 것은, 역이 때에 따라서 뜻을 취하는 바가 다양함을 보여주는 것이다(비색한 때에는 아래에 있는 자가 군자이다).

아래의 三陰은 위에 모두 정응이 있지만 비색한 때에는 相通하지 못하므로 相應하는 뜻은 없다. 초육은 같은 음의 무리와 더불어 절도를 굳게 지키므로, 비색한 때에 처함이 길하고 형통하다. 비색한 때임에도 나아갈 수 있는 자는 소인뿐이다. 군자는 정도로 나아가 화를 면할 따름이니, 군자는 진퇴에 있어서 무리와 함께 하지 않음이 없다.

 

泰卦와  否卦가 모두 띠풀을 취하여 象을 삼은 것은 여러 陽과 여러 陰이 함께 아래에 있어서 서로 牽連하는 象이 있기 때문이다. 泰의 때에는 함께 감을 길함으로 삼고, 否의 때에는 함께 正道를 지킴을 형통함으로 삼았다. 처음에는 小人이 안에 있고 君子가 밖에 있는 것으로 否의 뜻을 삼았고, 다시 初六이 비색하여 아래에 있는 것으로 君子의 道를 삼았으니, 易은 때에 따라 뜻을 취하여 변동하여 일정함이 없다. 否의 때에는 아래에 있는 자가 君子이다. 否의 세 陰이 위에 모두 應이 있으나 비색하고 막히는 때에 있어서는 가로막혀 서로 통하지 못하므로 應하는 뜻이 없는 것이다. 初六은 동류들과 더불어 절개를 굳게 지키니, 이는 否에 대처하는 길함이어서 그 道가 형통하다. 否를 당하여 나아갈 수 있는 자는 小人이요, 君子는 道를 펴고 화를 면할 뿐이니, 君子가 進退함에 동류들과 더불어 함께 하지 않음이 없다.

 

【本義】三陰,在下,當否之時,小人,連類而進之象而初之惡則未形也,故戒其貞則吉而亨,蓋能如是則變而爲君子矣.   

세 陰이 아래에 있으니 否의 때를 당하여 小人이 類를 연해서 나오는 象이나, 初의 惡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正道를 지키면 吉하여 형통하다고 경계하였으니, 이와 같이 하면 변하여 君子가 될 것이다.   

 

 

 

象曰 拔茅貞吉 志在君也.

象曰(상왈) : 상에 가로대,

拔茅貞吉(발모정길) : '발모정길'은

志在君也(지재군야) : 뜻이 임금에 있음이라.

 

상전에서 띠풀을 뽑아 굳다면 길이라고 함은 비색의 때이기는 하지만 그 뜻이 군주(구오)에 있기 때문이다.

 

[상왈]拔茅貞吉은 그 뜻이 君子를 만남에 있기 때문이다.

 

   象曰拔茅貞吉은 志在君也1라.                                      
  【傳】爻以六,自守於下,明君子處下之道,象,復推明,以象君子之心,

君子,固守其節,以處下者,非樂於不進獨善也,以其道,方否,不可進,故安之耳,心固未嘗不在天下也,其志,常在得君而進,以康濟天下,故曰志在君也.       

 

[정전]효사는 초육이 아래에서 절도를 지키는 것으로써 군자가 비색한 때에 처해야 할 도를 말하였다. 반면 <상전>에서는 이를 다시 미루어서 군자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뜻을 말하였다.

군자가 절도를 지키면서 아래에 처하는 것은, 나아가지 않으려는 獨善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비색한 때에는 나아갈 수가 없기 때문에 편안하게 처하고 있을 따름이다. 마음속에는 항상 천하를 구제하려는 뜻이 있으므로, 훌륭한 군자를 만나 함께 천하를 태평하게 이루어 놓자는 데에 있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뜻은 군자를 만남에 있다”고 하였다.

 

爻辭는 六이 아래에서 스스로 절개를 지키는 것으로 君子가 아래에 처하는 도리를 밝혔고, <상전>은 다시 미루어 밝혀서 君子의 마음을 형상하였다. 君子가 절개를 굳게 지키면서 아래에 처하는 것은 나아가지 않고 홀로 善하게 함을 좋아해서가 아니요, 道가 막 비색하여 나아갈 수 없으므로 편안히 여길 뿐이니, 마음이 진실로 일찍이 天下에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 뜻이 항상 君主를 만나 나아가서 天下를 편안히 하고 구제함에 있다. 그러므로 “뜻이 君主에게 있다.”고 말한 것이다.

 

  【本義】小人而變爲君子則能以愛君,爲念而不計其私矣.    

小人이 변하여 君子가 되면 君主를 사랑함을 생각하여 사사로움을 따지지 않을 것이다.  

 

 

 

 .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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