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광의리/고전 청풍
청풍(淸風)으로 부임하는 문흠지(文欽之) 경동(敬仝) 를 보내며
청풍선비
2010. 12. 25. 15:12
용재집 제1권
칠언 절구(七言絶句)
청풍(淸風)으로 부임하는 문흠지(文欽之) 경동(敬仝) 를 보내며
백발 어버이 자식 기다린 지 삼 년 / 倚閭白髮三年望
푸른 봄날 봉격하는 오마의 행차 / 捧檄靑春五馬行
평반에 한 번 웃음 말할 것 없나니 / 一笑平反無足道
아들의 마음 길이 물과 같이 맑다오 / 兒心長與水俱淸
일휘출수란 지금 경우와 다르니 / 一麾出守非今比
백일등선을 이 행차에서 보겠구려 / 白日登仙見此行
한벽루에서 공무를 마친 뒤 / 寒碧樓中公事了
사군의 시흥이 십분 맑으리라 / 使君詩興十分淸
[주D-001]봉격(捧檄) : 격서(檄書)를 받고 벼슬길에 나가는 것으로 어버이를 위해 벼슬하는 것을 이른다. 후한(後漢)의 모의(毛義)가 집이 가난하고 어머니가 연로하였는데 수령으로 삼는다는 격서가 오자 매우 기뻐하며 벼슬에 나아가니 사람들이 모두 천하게 여겼다. 그 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효렴(孝廉)으로 천거되었으나 나아가지 않자 비로소 사람들은 그가 벼슬길에 나아간 것이 어머니를 위해서였음을 알았다 한다. 《後漢書 劉平等列傳序》
[주D-002]평반(平反)에 한 번 웃음 : 평반은 원통하고 억울한 사안(事案)을 바로잡는 것이다. 한(漢)나라 소제(昭帝) 때 경조윤(京兆尹)이었던 준불의(雋不疑)가 매양 군현의 죄수를 순시(巡視)하고 돌아오면 그 어머니가 “평반하여 몇 사람을 살렸느냐?” 하고 묻고, 평반한 것이 많다고 대답하면 기뻐 웃으며 음식도 많이 먹고 말도 많이 한 반면 평반한 것이 없다고 대답하면 노하여 음식도 먹지 않았다 한다. 《漢書 雋不疑傳》
[주D-003]일휘출수(一麾出守) : 내직(內職)에서 쫓겨나 외임(外任)으로 나가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남조(南朝) 송(宋)나라 안연지(顔延之)의 〈오군영(五君詠)〉에, “누차 천거해도 관직에 들어오지 않더니, 한번 내침에 곧 지방관으로 나갔네.[屢薦不入官 一麾乃出守]” 한 구절에서 유래하였다.
[주D-004]백일등선(白日登仙) : 대낮에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오르는 것으로, 여기서는 풍광이 수려한 청풍 고을 수령으로 부임하는 것을 은유하고 있다.
[주D-005]한벽루(寒碧樓) : 청풍루(淸風樓) 관청에 있던 누각인 듯하다.
[주D-002]평반(平反)에 한 번 웃음 : 평반은 원통하고 억울한 사안(事案)을 바로잡는 것이다. 한(漢)나라 소제(昭帝) 때 경조윤(京兆尹)이었던 준불의(雋不疑)가 매양 군현의 죄수를 순시(巡視)하고 돌아오면 그 어머니가 “평반하여 몇 사람을 살렸느냐?” 하고 묻고, 평반한 것이 많다고 대답하면 기뻐 웃으며 음식도 많이 먹고 말도 많이 한 반면 평반한 것이 없다고 대답하면 노하여 음식도 먹지 않았다 한다. 《漢書 雋不疑傳》
[주D-003]일휘출수(一麾出守) : 내직(內職)에서 쫓겨나 외임(外任)으로 나가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남조(南朝) 송(宋)나라 안연지(顔延之)의 〈오군영(五君詠)〉에, “누차 천거해도 관직에 들어오지 않더니, 한번 내침에 곧 지방관으로 나갔네.[屢薦不入官 一麾乃出守]” 한 구절에서 유래하였다.
[주D-004]백일등선(白日登仙) : 대낮에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오르는 것으로, 여기서는 풍광이 수려한 청풍 고을 수령으로 부임하는 것을 은유하고 있다.
[주D-005]한벽루(寒碧樓) : 청풍루(淸風樓) 관청에 있던 누각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