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포럼/퇴계선생

계몽전의 _ 괘를 그린 원리 제2

청풍선비 2011. 4. 12. 09:01

괘를 그린 원리 제2

 

 

① 5를 10으로 곱하면 다섯 개의 10이 된다.
② 10을 5로 곱하면 열 개의 5가 된다.


 

사상의 주에서 옥재(玉齋)가 “태극도와 이곳이 완전히 합치되지는 않는다.”라고 하였다. 수는 음이 왕성한 것이라 한 것은 곧 태극도와 여기가 마찬가지지만, 태극도에서는 화를 양이 왕성한 것이라 했는데 여기서는 소양이 되었고, 태극도에서는 목을 양이 어린 것이라 했는데 여기는 소음이 되었고, 태극도에서는 금을 음이 어린 것이라 했는데, 여기서는 태양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완전히 합치되지를 않는다.”라고 한 것이다.


○ 사상이 팔괘를 낳는다. 경(經)의 괘는 모두 여덟이다.
《주례(周禮)》의 주에, 경(經)은 일정함[常]이요 바름이라고 하였다. 삼대의 역(易)은 이름만 다르고 괘는 다르지 않다.


○ 하(夏)대에는 인(寅)에서 시작하였다. 인은 간(艮)의 위치이며 사람이 인에서 났으므로, 《연산역(連山易)》에서는 간을 첫머리에 두었고, 상(商)대에는 축(丑)에서 시작하였다. 땅이 축에서 열렸으므로 《귀장역(歸藏易)》에서는 곤(坤)을 첫머리에 두었고, 주(周)대에는 자(子)에서 시작하였다. 천이 자에서 열렸으므로 《주역》에서는 건(乾)을 첫머리에 두었다.

[주D-001]연산역(連山易) : 연산(連山)은 하(夏)대의 역(易)의 명칭이고, 귀장(歸藏)은 상(商)대의 역의 명칭이고, 《주역》은 주(周)대의 역의 명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