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東國) 제일의 인재(人材)에 대한 변증설

동국(東國) 제일의 인재(人材)에 대한 변증설

(고전간행회본 권 5)

 

오주연문장전산고 > 분류 오주연문장전산고 경사편 5 - 논사류 2 > 인물(人物) - 한국

 

우리 동국 제일의 인재를 누가 품정(品定)할 수 있으랴. 그러나 일찍이 나의 조부(祖父)께서 책상자 속에 기록해 둔 자료를 얻어 본《장전산고(長箋散稿)》에 기록, 이다음 사람으로 하여금 이분들에 대한 소전(小傳)이나 소찬(小贊)을 지어 존경하는 마음을 갖도록 대비하는 바이다.
즉, 퇴계(退溪)의 덕(德), 읍취헌(挹翠軒) 박공(朴公) 은(誾)의 시(詩), 간이(簡易) 최립(崔岦)의 문(文), 반계(磻溪) 유형원(柳馨遠)의 경륜(經綸),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의 도략(韜略),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의 절의(節義), 남이(南怡)의 무용(武勇), 화담(花潭) 서경덕(徐敬德)의 천문(天文), 박연(朴堧)의 악학(樂學), 황공도(黃公圖)의 총명(聰明), 사계(沙溪) 김 선생(金先生)의 예학(禮學), 정북창(鄭北窓)의 선술(仙術), 흥령(興嶺)의 산술(算術),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의 필법(筆法),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의 풍채(風采), 규암(圭庵) 송미수(宋眉叟)의 효행(孝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