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廣化門)

 

고려도경(高麗圖經) > 선화봉사고려도경 제4권 > 문궐(門闕)

 

광화문은 왕부(王府)의 편문(偏門)인데, 동쪽으로 향했고, 모양과 제도는 대략 선의문과 같은데, 유독 옹성(甕城)이 없고, 문채나게 꾸민 공력은 더하다. 역시 문 셋을 냈는데, 남쪽 편문에는 의제령(儀制令) 4가지 일을 방시(榜示)했고, 북쪽 문에는 《주역》 건괘(乾卦)의 요사(繇辭) 5글자 건(乾)ㆍ원(元)ㆍ형(亨)ㆍ이(利)ㆍ정(貞)을 방시했으며, 또한 춘첩자(春帖字 입춘날 대궐 안 기둥에 써 붙이는 주련(柱聯))에 이렇게 썼다.

눈 자취 아직도 삼운폐에 있는데 / 雪痕尙在三雲陛
햇살이 비로소 오봉루에 오르네 / 日脚初升五鳳樓
제후들 잔 올려 축수하니 / 百辟稱觴千萬壽
곤룡포 자락에 서광이 어렸도다 / 袞龍衣上瑞光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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