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괘(乾卦) 상구(上九) 강의(講義)
퇴계집(退溪集) > 퇴계선생문집 제7권 > 경연강의(經筵講義)
〈문언(文言)〉에 이르기를, “‘극한까지 오른 용[亢龍]이니 후회함이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한 것인가? 공자가 말하기를, ‘존귀하되 지위가 없고, 높되 백성이 없으며, 어진 사람이 아래 자리에 있어서 보필(輔弼)을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움직이면 후회함이 있다.’ 하였다.” 하였습니다. 또 말하기를, “항(亢)이라는 말은 전진할 줄만 알고 후퇴할 줄 모르며, 보존하는 것만 알고 멸망하는 것은 알지 못하며, 얻는 것만 알고 잃는 것은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오직 성인(聖人)만이 전진하고 후퇴하며 보존하고 멸망하는 것을 알아 그 바른길을 잃지 않으니, 오직 성인만이 이렇게 할 수 있다.” 하였습니다.
건괘(乾卦) 상구(上九) : 건괘라 함은 3획괘로서의 과 6획괘로서의
를 말하는데, 《역경(易經)》의 64괘 중에서 제일 첫머리에 나오는 괘로서 가장 으뜸 되는 괘이다. 상구라 함은 제일 윗자리에 있는 양효(陽爻)를 말한다. 원래 6획괘는 6개의 효(爻)가 모여 한 괘를 구성한다. 그것을 아래에서부터 초효(初爻)ㆍ2효ㆍ3효ㆍ4효ㆍ5효ㆍ상효(上爻)라 부르며, 또 양효(陽爻)를 9, 음효(陰爻)를 6이라 한다. 따라서, 상구는 상효가 양효인 경우이다. 양효는 강강(强剛)한 것을 상징하고, 음효는 유순한 것을 상징한다. 그런데 건괘는 6효가 전부 양효만으로 구성되어서 가장 강강한 것을 상징하는 것인데, 그것의 최상의 위치인 상효가 양효인 건괘의 상구는 가장 상승의 극한 상태, 강성의 절정을 의미한다. 사람 특히 군왕은 이러한 최고의 상태에서 근신하고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언(文言) : 건괘(乾卦)와 곤괘(坤卦)에 한하여 그 괘사(卦辭)ㆍ효사(爻辭)를 확대하여 해석한 글인데, 공자가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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