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당집(同春堂集) > 동춘당집 속집 제6권 > 부록 1(附錄一)

 

병오(1606) 황명(皇明) 신종현황제(神宗顯皇帝) 만력(萬曆) 34년 선조 소경대왕(宣祖昭敬大王) 39년

 

   ○ 12월 임술일(28일) 진시(辰時)에 선생이 한성(漢城) 정릉동(貞陵洞) 우사(寓舍)에서 출생하였다.
   바로 김황강(金黃岡 김계휘(金繼輝))의 옛집으로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 신독(愼獨 김집(金集))과

   선생이 모두 이 집에서 출생하였으므로 세상 사람들은 특이한 일로 전한다.

○ 이때 청좌공(淸坐公 동춘의 아버지 송이창(宋爾昌))이 서울에서 벼슬살이하고 있었는데, 이웃에 사는 조신(朝臣) 이덕순(李德純)의 꿈에, 어떤 사람이 산구(産具)를 손에 들고 말하기를, “나는 하늘나라 사람인데, 오늘 송이창이 아들을 낳을 것이므로 이것을 주려고 왔다.” 하였다. 꿈에서 깨어나 사람을 보내어 물어보니, 선생이 이미 태어났다. 청좌공은 연세가 쇠년기(衰年期)에 접어들었는데도 뒤를 이을 아들이 없자, 종족(宗族)과 이웃이 모두 “우리 청좌공처럼 덕을 쌓으신 분이 어찌 끝내 무후(無後)할 리가 있겠는가.”라고 하였고, 선생이 출생함에 이르러서는 또 모두 서로 경하(慶賀)하며 “덕을 쌓은 보답이다.”라고 하였다. 선생은 미목(眉目)이 수려하고 용모가 특이하며, 피부가 깨끗하고 정신이 맑으니, 사람들은 “정신은 가을 물처럼 맑고 골격은 옥처럼 아름답다.”라고 칭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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