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二 不克訟 歸而逋 其邑人 三百戶 无眚.

   乾

 

    

   坎  九二

    

 

 

 

九二 不克訟 歸而逋 其邑人 三百戶 无眚.

 

九二(구이) : 구이는

不克訟(불극송) : 송사를 이기지 못하니,

歸而逋其邑(귀이포기읍) : 그 사는 고을로 돌아가

人三百戶無眚(인삼백호무생) : 읍사람이 300호면 재앙이 없으리라.

 

 

不克訟  쟁송을 이기지 못한다. 패소한다. <九二> 효는 陰爻라야 上卦의 中卦이며 王者인 <九五> 爻와 호응할 수 있는 자리. 같은 陽爻라 해서 抗爭을 펴보았자 도저히 <九五>爻를 꺽을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에 한 말임.

逋  도망갈 포.㉠도망가다(逃亡--) 달아나다 포탈하다(脫--) 체납하다(滯納--) 잡다, 체포하다(逮捕--) 체납(滯納)한 조세(租稅)

도망치다. 숨다.

其邑人 三百戶  마을 사람  三百戶쯤 사는 조그마한 領邑. 여기서는 자기의 조그마한 분수에 맞는 처지를 가리키는 말.

眚  흐릴 생. ㉠흐리다 눈에 백태 끼다 덜다 잘못 재앙(災殃)

无眚   問罪치 않다.

 

 

<九二> 敗訴한다. 자기 위치를 망각하고 웃사람에게 爭訟하는 일이니, 화를 초래하는 것은 당연하다. 쟁송에서 손을 떼고 자기의 부족함을 깨달아 자기가 서야 할 위치에서 분수를 지키고 근신한다면,상대는 有德하니, 그 이상 죄를 추궁하지 않을 것이다.

 

[주] 귀이포(歸而逋): 포는 도망임. *무생(无생): 생은 재앙, 허물.

[풀이] 구이는 양강으로서 험괘(險卦)의 중심에 있는 소송의 당사자. 그러나 소송하는 상대가 마찬가지로

양강으로 상위에 있는 구오가 되면 소송에 이길 가망은 없다.

물러나 도망치고 숨는 수 밖에 없지만 주민 3백호쯤에 자기 영지에 틀어박혀 근신하면 재난을 만나지 않는다.

 

[二陽] : 敗訴(패소)한다. 아랫사람이 도리에 어긋나게 웃사람과 항쟁하니 화를 초래하는 것은 당연하다.

쟁투에서 도피하여 자기의 조그마한 분수를 지키면서 근신하고 있으면 화는 면할 것이다.

(제2효는 陰효라야 바른 위치인 것인데 陽효이니 이미 정당한 위치가 아닌 것이며 또 上괘의 중효이며 효중의 王者인 제5효도 陽효여서 2효와 상응하지 않고 두 개의 陽효가 서로 항쟁하는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구이]다툼에서 이길 수 없다. 본디로 돌아가 다툼을 피하면서 번성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재앙이 없다.

逋 : 도망하다(亡也;대피하다).

邑人 : 邑은 鄕村(本國, 敝邑은 스스로 자칭하는 말) 또는 國都(邑外는 郊). 邑人은 향촌에 거주하는 사람의 뜻(鄕은 중국의 지방행정단위에서 縣의 아래 지역).

 

 

九二는 不克訟이니 歸而逋하야 其邑人이 三百戶ㅣ면 无眚하리라.    
  【傳】二五,相應之地而兩剛,不相與,相訟者也,九二,自外來,以剛處險,爲訟之主,乃與五爲敵,五以中正,處君位,其可敵乎,是爲訟而義不克也,

若能知其義之不可,退歸而逋避,以寡約自處則得无過眚也,必逋者,避爲敵之地也,

三百戶,邑之至小者,若處强大,是猶競也,能无眚乎,眚,過也,處不當也,與知惡而爲,有分也. 

 

寡約 검소()히 하고 절약함

 

[정전]구이와 구오는 상응하는 지위이지만 모두 양강이기 때문에 함께 더불어 가지 못하므로 서로 다투는 자이다. 구이는 밖에서 들어와 險中에 處한 訟主로써 구오와 적대시하고 있으나 구오는 군주의 지위에 있고 또한 중정한 자이므로 감히 적이 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의리상 다투지만 이길 수가 없는 것이다.

만약 의리상 불가함을 알아서 자신의 본분으로 돌아가 다툼을 피하여 自守하면(儉德避難하여 寡約-겸손하게 처지를 낮춤-을 자처한다면) 재앙을 초래하지는 않는다.

邑人 300호는 鄕邑가운데 약소한 규모이다(최소한의 봉록에 만족하여 사심을 가지지 않는다=>나라가 번성한 모습을 보이지 않음). 만약 강대한 규모에 머문다면 곧 상대의 경쟁심을 유발하여 재앙을 자초하게 될 것이다.  

 

二와 五는 서로 응하는 자리이나 두 剛이 서로 친하지 못하여 서로 쟁송하는 자이다. 九二는 밖으로부터 와서 剛으로 險함에 처하여 訟의 주체가 되어 마침내 五와 대적하나, 五는 中正으로 君位에 처했으니 대적할 수 있겠는가. 二는 쟁송을 하나 의리상 이길 수 없는 것이다. 만일 의리에 불가함을 알고 물러나 돌아가서 피하여 寡約함으로써 자처하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굳이 도망함은 적이 되는 자리를 피한 것이다. 3백 戶는 邑 중에 지극히 작은 것이니, 만일 강대함에 처한다면 이는 오히려 다툼이니, 허물이 없을 수 있겠는가. ?은 허물이니, 처함이 마땅하지 않은 것이니, 악한 줄 알면서도 하는 것과는 분별이 있다.  

 

  【本義】九二,陽剛,爲險之主,本欲訟者也,爲以剛居柔,得下之中而上應九五,陽剛居尊,勢不可敵,故其象占,如此,邑人三百戶,邑之小者,言自處卑約,以免災患,占者,如是則无眚矣. 

 

九二는 陽剛으로 險의 주체가 되어 본래 爭訟하고자 하는 자이나, 剛으로서 柔位에 거하고 下卦의 中을 얻었으며 위로 九五와 應하니, 陽剛으로 尊位에 거하여 형세가 대적할 수 없으므로 그 象과 占이 이와 같은 것이다. 邑人 3백 戶는 읍중에 작은 것이니, 자처하기를 낮고 겸손하게 하여 災患을 면함을 말한 것이니, 점치는 자가 이와 같이 하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象曰 不克訟 歸逋竄也.
自下訟上 患至掇也.

 

象曰(상왈) : 상에 가로대

不克訟歸逋竄也(불극송귀포찬야) : 송사를 이기지 못해서 돌아가 숨으니,

自下訟上患至掇也(자하송상환지철야) : 아래로부터 위를 송사하면, 재환이 이르러도 걷힐 것이다.

 

竄 숨을 찬. ㉠숨다 달아나다 숨기다 내치다 고치다 들여놓다 훈하다(薰--: 약 기운을 쐬어 병을 치료하다)

逋竄  도망(逃亡)하여 숨음. 도찬(逃)

掇 주을 철. ㉠줍다, 주워 모으다 가리다, 선택하다(選擇--) 노략질하다(擄掠---) 그만두다, 중지하다 깎다, 삭제하다 찌르다 짧다

患至掇 화를 받는 것은 자초한 것이다.

 

상전에서도 소송에 이길 수 없으므로 물러나고 도망쳐 숨는 것이다. 아래에 있고 웃사람을 걸어 소송하는 것이라면 재난의 찾아옴을 스스로 주워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필연적이다.

 

[상왈]不克訟은 본디로 돌아가 은거하는 것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과 다투는 것은 환란을 자초함이다.

 掇 : 줍다(拾取). 스스로 자초하다.

 

 

象曰不克訟하야 歸而逋竄也ㅣ니
  【傳】義旣不敵,故不能訟,歸而逋竄,避去其所也.

의리상 이미 대적할 수 없으므로 쟁송하지 못하고 돌아가 숨어서 그 자리를 피하여 떠나가는 것이다. 

 

 [정전]의리상 적이 될 수 없으므로 不能訟이고, 歸而逋竄는 자리를 피하는 것이다.

 

   自下訟上이 患至ㅣ 輟也ㅣ리라.       
  【傳】自下而訟其上,義乖勢屈,禍患之至,猶拾掇而取之,言易得也.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과 쟁송하면 의리에 어긋나고 형세가 꿇려서 재앙의 이름이 마치 주워서 취하는 것과 같을 것이니, 이는 얻기 쉬움을 말한 것이다.

 

  【本義】掇,自取也.

掇 은 스스로 취하는 것이다 

 

 

 

 

 

 

 

 

六三 食舊德 貞 厲 終吉.

 

 

   乾

 

       六三

   坎

    

 

 

 

六三 食舊德 貞 厲 終吉.
或從王事 无成.

 

六三(육삼) : 육삼은

食舊德貞厲終吉(식구덕정려종길) : 옛 덕을 먹어서 바르게 하면, 위태로우나 마침내 길하리라.

或從王事無成(혹종왕사무성) : 혹 왕의 일을 좇아서 이룸은 없을 것이다.

 

食舊德 舊德은 舊祿과 같음. 예로 맺어진 주종관계에서 주는 녹을 먹다. 본시 이爻는 대부의 爻 , <九五>의 爻는 제왕의 爻이다. 따라서 <初六>, < 九二> 爻와 부동하여 <九四>효에 대결하는 자세로 임하지 말고 <九五>爻에 순종하라는 뜻임.

 

갈 려(여), 문둥병 라(나)  ⓐ문둥병 (라) 문둥이 (라) 갈다 괴롭다 힘쓰다 높다 사납다

위태롭다(危殆--) 빠르다 맑다 미워하다 좋지 않은 일 귀신 숫돌 문둥병

无成  어디까지나 순종하는 태도를 취해, 공을 내세우거나 참월한 짓을 하여서는 안된다는 뜻.

 

<六三> 예로부터 받들던 군주를 모시고, 그 그늘에서 살도록하라. 자신이 大夫의 신분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하여 순종하고 유순한 자세로 임한다면, 설혹 위험한 경우가 있을 망정, 종단엔 吉할 것이다.

때에 따라선, 공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도 하겠지만.

 

 

[풀이] 육삼은 음유부정 스스로 남을 소송할 주제는 아니므로 조상의 덕분에 의한 옛 영지의 녹을 먹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貞正을 견지하고 있다면 위험한 일은 있어도 끝에가선 길이다. 이를테면 왕명을 받들어 일에 종사할 경우라도 굳이 성공을 뽑내든가 해서는 안 된다.

 

[三陰] : 현재의 지위에 만족하면서 웃사람에게 순종하여 굳게 공손한 태도를 지켜 가면 위태롭기는 하나

결국은 길하리라. 한때는 영광스러운 일에 종사하는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화려한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 지나치는 일을 하여서는 안된다.

 

[육삼]선왕을 따르며 본분을 지키니, 점이 위태로우나 결국에는 길하다. 혹 왕사에 나아가더라도 다툼을 일으키는 일이 없다.

 

食舊德 : 舊德은 옛날에 베푼 덕행 또는 덕이 있고 명망이 높은 노신(老臣)을 말하고, 食德은 선조의 은덕을

받음이다(享受先人的德澤). 따라서 食舊德은 상체의 정응인 先王의(상구) 덕업을 따르며 자신의 본분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或從王事無成 : 或은 선택적 의지를 표현하는 단어이니 혹 이럴 수도 있고 혹 저럴 수도 있다는 불확실한 표현이므로 不從王事를 기저로 하여 或자가 가하여 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육삼은 현재의 군왕을(구오) 따르지 않고 선왕을(상구) 따르는 배반행위를 하고 있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혹 왕사에 나아가더라도 성사할 수 없다[편자].

 

 

六三은 食舊德하야 貞하면 厲하나 終吉이리니                     
  【傳】三雖居剛而應上,然,質本陰柔,處險而介二剛之間,危懼,非爲訟者也,

祿者,稱德而受,食舊德,謂處其素分,貞,謂堅固自守,

厲終吉,謂雖處危地,能知危懼則終必獲吉也,守素分而无求則不訟矣,處危,謂在險而承乘,皆剛與居,訟之時也.                                                                  
 

[정전]육삼은 剛位에서 上과 응하고 있지만 본질은 陰柔이다. 험에 처하면서 양강(구이와 구사)사이에 끼어서 危懼하므로 송사를 할 수 없는 자이다.

祿은 덕의 대가로 받는 것이고, 食舊德은 자신의 본분을 지킴이고, 貞은 견고하게 自守함이다.

厲終吉은 위험한 처지에 있지만 스스로 危懼하기 때문에 길하게 됨이다. 자신의 본분을 지키며 더 바라는 바가 없으니 다툼이 있을 수가 없다.  

                               

三은 비록 剛位에 거하고 上九와 應하나 자질이 본래 陰柔로 험에 처하고 두 剛이 사이에 끼어 있으니, 위태롭고 두려워 爭訟을 하는 자가 아니다. 祿은 德에 맞게 받는 것이니, ‘食舊德’은 본래의 분수에 처함을 이른다. 貞은 견고히 스스로 지킴을 이르고 ’?終吉‘은 비록 위태로운 자리에 처했으나 위태롭게 여기고 두려워할 줄을 알면 끝내 반드시 길함을 얻음을 이른다. 본래의 분수를 지키고 구함이 없으면 쟁송하지 않을 것이다. 위태로운 자리에 처했다는 것은 험에 있고 위의 承과 아래의 乘이 모두 강이며 또 訟의 때에 처함을 이른다.

 

   或從王事하야 无成이로다.                                        
  【傳】柔,從剛者也,下,從上者也,三,不爲訟而從上九所爲,故曰或從王事无成,謂從上而成不在己也,訟者,剛健之事,故初則不永,三則從上,皆非能訟者也,二爻,皆以陰柔不終而得吉,四亦以不克而渝,得吉,訟以能止,爲善也.  

 

柔는 剛을 따르는 자이고 아래는 위를 따르는 자이다. 三은 쟁송하지 않고 上九가 하는 바를 따르므로 “혹 王事에 종사하여 이룸이 없다.”고 한 것이니, 위를 따라 이룸이 자신에게 있지 않음을 이른다. 쟁송은 강건한 일이다. 그러므로 初六은 영구히 하지 않고 三은 上九를 따르니, 모두 쟁송하는 자가 아니다. <初六과 六三> 두 爻는 모두 陰柔로서 訟을 끝까지 하지 아니하여 길함을 얻고, 四 또한 쟁송하지 못하여 변함으로 말미암아 길함을 얻었으니, 訟은 그침을 善으로 여기는 것이다.

 

  【本義】食,猶食邑之食,言所享也,六三,陰柔,非能訟者,故守舊居正則雖危而終吉,然,或出而從上之事,則亦必无成功,占者,守常而不出則善也.  

 

변할 투, 변할 유   ⓐ변하다(變--), 바뀌다 (유) 변경하다 (유) 넘치다 (유) (원한을)풀다 (유) 풀리다, 벗기다 (유) 즐겁다, 기쁘다 (유) 구차하다 (유) 땅 이름 (유) 변하다(變--), 바뀌다 변경하다 넘치다

 

食은 食邑의 食과 같으니, 누리는 바를 말한다. 六三은 陰柔이니 쟁송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다. 그러므로 옛것을 지키고 正에 거하면 비록 위태로우나 끝내 길한 것이다. 그러나 혹 나와서 윗사람의 일에 종사하더라도 또한 반드시 성공함이 없을 것이니, 점치는 자가 떳떳함을 지키고 나가지 않으면 善하다. 

 

 

象曰 食舊德 從上 吉也.

象曰(상왈) : 상에 가로대,

食舊德從上吉也(식구덕종상길야) : 옛 덕을 먹어서 바르게 하면, 위를 따라도 길하리라.

 

상전에서 구덕을 먹는다 함은 웃사람을 따르고 있으며 길하다는 것이다.

 

[상왈]食舊德은 상구를 따르기 때문에 길하다.

 

象曰食舊德하니 從上이라도 吉也ㅣ리라.                           
  【傳】守其素分,雖從上之所爲,非由己也,故无成而終得其吉也.  

[정전]본분을 지키며 上을 따르는 행위는 자기 자신 때문이 아니다. 그러므로 송사를 일으키지 않고 마침이 길하다. 

 

본래의 분수를 지키니, 비록 윗사람의 하는 바를 따르더라도 자기에게서 말미암는 것이 아니므로 이룸이 없어 끝내 그 길함을 얻는 것이다. 

 

  【本義】從上吉,謂隨人則吉,明自主事則无成功也. 

‘從上吉’은 남을 따르면 길함을 이르니, 스스로 일을 주장하면 성공함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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