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만필 제2권 [만필(漫筆)]

 

공자를 ‘대성지성문선왕’이라 칭하는 것은 그 기원이 왕망에게서 비롯된다

[稱孔子以大成至聖文宣王其原始于王莽]

 

한(漢) 나라 평제(平帝) 때 왕망(王莽)이 정권을 잡고 공자(孔子)에 대해 추시(追諡)하기를 ‘포성선니공(褒成宣尼公)’이라고 하였는데, 이는 대개 선(宣)이라는 시호에다 자(字)인 니(尼)를 합한 것이었다. 후세에 봉호(封號)를 더하고 시호(諡號)를 늘려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이라는 칭호가 있게 되었으나, 그 기원을 살피면 왕망에게서 비롯된다고 하겠다.

[주D-001]후세에 …… 되었으나 : 당 현종(唐玄宗) 때에는 ‘문선왕(文宣王)’, 송 진종(宋眞宗) 때에는 ‘현성문선왕(玄聖文宣王)’과 ‘지성문선왕(至聖文宣王)’으로 바뀌었고, 원 무종(元武宗) 때에 이르러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이 되었는데, 명 세종(明世宗) 때 다시 ‘지성선사(至聖先師)’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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