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雷地豫

    

       雷  震

 

 

    

       地  坤

     

 

 

豫 利建侯行師.
彖曰 豫 剛應而志行 順以動 豫.
豫順以動故 天地 如之 而況建侯行師乎.
天地以順動 故日月不過而四時不忒. 聖人 以順動 則刑罰淸而民服.
豫之時義 大矣哉.
象曰 雷出地奮 豫. 先王以 作樂崇德 殷薦之帝 以配祖考.

 

미리 예, 펼 서   ⓐ펴다 (서) 미리 먼저 기뻐하다 즐기다 놀다 편안하다(便安--) 머뭇거리다 싫어하다 참여하다(參與--) 괘 이름(坤下震上) 땅 이름

雷 우뢰 뢰. ㉠우레, 천둥 큰소리의 형용 사나운 모양의 비유(比喩ㆍ譬喩) 위엄(威嚴) 있는 모양 빠른 모양 성 위에서 굴리는 돌(무기) (북을)치다 (돌을)내리 굴리다

우레 진, 애 밸 신  ㉠우레, 천둥 ㉡벼락 ㉢지진(地) ㉣위엄(威嚴), 위세(位勢) ㉤동쪽 ㉥괘 이름 ㉦나라 이름 ㉧벼락치다 ㉨(두려워)떨다 ㉩흔들리다, 진동하다(動--) ㉪놀라다 ㉫(위세를)떨치다 ㉬성내다

 

[풀이] 예는 화락,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뜻,구사의 독양에 뭇음이 순종하고 화락사는 괘상이다. 때문에 군주를 세우면 만백성이 기꺼이 복종하고 군대를 움직이면 군졸이 기쁘게 심복하여 이롭다.

단전에서 預는 강(구사)이 뭇음에 순응되어 그 뜻을 성취한다는 형상, 또한 도리를 좇아(순곤) 움직이는(동진)게 예라고 했다. 예는 도리를 좇아 움직인다. 천지의 운행도 또한 그대로이므로 하물며 제후를 봉하고 군대를 움직이는 데도 이 도리로서 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천지는 순리로서 움직이므로 일월은 그릇됨이 없이 운행되고, 사철도 틀리는 일 없이 순환한다. 성인이 도리를 좇아 움직이면 형벌은 바르게 시행되어 만백성이 이것에 기꺼이 복종한다.예의 괘로서 時의 의의는 참으로 위대하다. 때가 맞아 옳음을 얻도록 해야만 한다.

상전에서 우뢰(진)가 땅(곤)의 위로 나와 주위를 화락토록 힘쓰는게 예이다. 고대의 성왕은 이 천둥소리를 본떠 음악을 만들고 도덕을 진작시켰으며, 또 왕성하게 음악을 연주하여 상제에게 권유도 하고 아울러 조상의 신령을 제사하며 위로했던 것이다.

 

 

豫(예)괘는 오직 한 개인 陽효가 모든 陰효와 호응하는 형태여서 그 뜻이 성취되는 것을 보이는 괘다.

豫(예)는 도리에 순응하여 움직인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도 자연의 도리에 따라 움직임이 이와 같은 것이다.

 

이렇게 도리에 순응하여 움직이면 나라는 크게 발전하여 공있는 자에게 諸侯(제후)를 봉해 주고 반역하는 자에게는 토벌의 군사를 일으킴도 좋을 것이다. 하늘과 땅이 자연법칙에 순응하여 움직이므로 해와 달이 운행을 그르치지 않고 춘하추동이 어긋나는 법이 없는 것이다. 현인도 인간 본연의 순리에 좇아 움직이면 곧 형벌이 바르게 시행되고 인민이 마음으로부터 복종하는 것이다. 豫(예)괘가 때가 되어 움직인 것을 보여준 것은 진실로 그 의미가 중대하다.

 

 

雷地豫(16, 悅樂)

大義 : 居安思危. 改過遷善.

 

[서괘전]有大而能謙, 必豫, 故受之以豫(大有하고 능히 겸손하면 반드시 즐거움이 따르므로 豫卦로 받았다).

 

16.雷地豫                                                                 

【傳】豫,序卦,有大而能謙,必豫,故受之以豫,

承二卦之義而爲次也,有旣大而能謙則有豫樂也,豫者,安和悅樂之義,

爲卦,震上坤下,順動之象,動而和順,是以豫也,

九四,爲動之主,上下群陰,所共應也,坤又承之以順,是以動而上下,順應,故爲和豫之義,

以二象言之,雷出於地上,陽,始潛閉於地中,及其動而出地,奮發其聲,通暢和豫,故爲豫也.

 

[정전]대유와 겸괘의 뜻을 이어서 차례를 이었다. 대유하며 능히 겸손하면 (서로 화목을 이루는)즐거움과 기쁨이 있는 것이니, 豫는 편안한 가운데 놀며 즐기는 뜻이다(일락, 일예).

괘체는 震上坤下로 순하게 動하는 상이다(상동하순). 즉 동함에 온화하고 순하므로 즐겁게 화목을 이룸이다. 구사는 동의 주체로써 상하의 여러 음이 모두 응하고 있으며, 坤의 順한 덕으로 진(우레)를 따른다. 이는 곧 구사가 動함에 상하가 順應하는 모습이므로 화목한 가운데 즐거움이 있는 것이다.

象으로써 말한다면, 우레가 지상으로 나오는 모습이다. 즉 陽이 땅속에 숨어 있다가 때가되어 지상으로 나올 때 내는 우람한 소리가 마치 음양이 통창하여 즐거워하는 상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豫라 한 것이다.

 

豫卦는 <序卦傳>에 “큰 것을 소유하고도 겸손하면 반드시 즐겁다. 그러므로 豫卦로 받았다.” 하였으니, 大有와 謙 두 卦의 뜻을 이어 차례를 삼은 것이다. 소유한 것이 이미 큰데도 겸손하면 즐거움이 있으니, 豫는 安和悅樂의 뜻이다. 卦됨이 震이 위에 있고 坤이 아래에 있어서 順하게 동하는 象이니, 동하면서 和順하기 때문에 즐거운 것이다. 九四는 動의 주체가 되어 上下의 여러 陰이 함께 應하고 坤이 또 순함으로써 받드니, 이는 동함에 上下가 順히 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和豫의 뜻이 된 것이다. 두 象으로 말하면 우레가 지상으로 나오니, 陽이 처음에 地中에 잠기고 갇혀 있다가 동하여 땅을 나옴에 미쳐서는 그 소리를 奮發하여 通暢하고 和豫하다. 그러므로 豫라 한 것이다.  

 

 

豫 利建侯行師.

豫(예) : 예는 제 

建侯行師(이건후행사) : 후를 세우며 군사를 행함이 이롭다.

 

利建侯行師. 이 卦에는 君位의 아래에 一陽이 있어서 모든 陰爻를 통어하는 상태로, 外卦인<震>을 諸侯로 세워 매진케하고 다스림에 임하면, 內卦인 <坤>은 그 뜻을 받들어 순종한다. 따라서 治民과 行軍등의 뜻을 성취할 수 있는 것임.

 

豫는 제후를 세우고 出兵함이 이롭다.

 

豫 : 안락하게 지내다(逸豫). 豫는 樂과 悅의 의미가 있으나 보다 자세히 살핀다면 즐겁다는 의미의 樂은 외부에서의 작용(形而下))을 말하고, 기뻐한다는 의미의 悅(喜也)은 안으로의 작용(形而上)을 말한다.

豫는 사회질서가 안정되어있는 시대에 안락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혼란스러운 때를 극복하면서 있었던 功德者에게는 分封으로 포상하여 위로하고, 악습을 고쳐 새로운 제도를 정비하며

국권을 강화하고, 군대조직을 정비하여 일사불란한 동원 체계를 갖춤으로써 국란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하여야 한다.

建侯 : 단지 封立諸侯(封侯建國, 立功封侯)의 뜻만이 아니라 법제도와 관직을 정비하고 군대조직을 강화 하는 등 국가적 존립기반을 확고히 다지는 모든 행위를 포괄하는 것으로 이해함이 좋다.

 

豫는利健侯行師하니라.                                                
  【傳】豫,順而動也,豫之義,所利,在於建侯行師,夫建侯樹屛,所以共安天下,

諸侯,和順則萬,民,悅服,兵師之興,衆心,和悅則順從而有功,故悅豫之道,利於建侯行師也,

又上動而下順,諸侯從王師衆順令之象,君萬邦聚大衆,非和悅,不能使之服從也.        

 

[정전]豫는 아래에서는 순종하고 위에서는 동하는 것이다. 따라서 예의 의리는 이로움이 제후를 세우고 出兵하는데 있다. 제후를 세워서 바람막이를 하는 것은 천하가 모두 동참하여 화목을 이루고자 함이다.

제후들이 화목을 이루면 만백성이 즐거운 마음으로 따르며, 군사를 동원함에 있어서도 민중이 화목하며 따른다면 승전의 공을 이루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예의 도는 제후를 세우고 군사를 일으킴에 이로운 것이다.

또한 위에서 동하고 아래에서 순종하는 것은 제후가 천자를 따르고 백성과 군사가 명령에 순종하는 상이다. 만방에 군림하고 백성을 크게 모음에 있어서는 和悅(화목의 기쁨)이 아니면 감복시키지 못한다.

 

豫는 순하고 동함이니, 豫의 뜻은 이로움이 侯를 세우고 군대를 출동함에 있다. 侯를 세워 藩屛(번병)을 심음은 天下를 함께 편안히 하기 위한 것이니, 諸侯가 和順하면 萬民이 기뻐하여 복종하고, 군대를 출동할 때에 사람들의 마음이 和悅하면 순종하여 功이 있다. 그러므로 悅豫의 道는 侯를 세우고 군대를 출동함이 이로운 것이다. 또 위가 동함에 아래가 순함은 諸侯가 王을 따르고 군사들이 명령을 순종하는 象이니, 萬邦에 君主노릇하고 大衆을 모음엔 和悅이 아니면 복종시킬 수 없다.

 

【本義】豫和樂也,人心,和樂以應其上也,九四一陽,上下,應之,其志,得行,又以坤遇震,爲順以動,故其卦,爲豫而其占,利以立君用師也.

豫는 和樂함이니, 人心이 和樂하여 그 위에 應하는 것이다. 九四 한 陽爻를 上下가 응하여 그 뜻이 행해지고 또 坤으로 震을 만나니, 순하고 동함이 된다. 그러므로 卦는 豫가 되고, 占은 君主를 세우고 군대를 출동함이 이로운 것이다.

 

 

彖曰, 豫, 剛應而志行, 順以動豫. 豫, 順以動, 故天地 如之, 而況建侯行師乎?

天地, 以順動, 故日月不過,

而四時不忒, 聖人以順動, 則刑罰淸而民服, 豫之時義大矣哉.

[단왈]豫는 강이 응하여 뜻을 행함이며, 아래는 순종하고 위는 동하는 것이 예이다. 예가 순으로써 동하는 것과 같이 천지 또한 그러한데 하물며 제후를 세우고 군사적 행동을 함에 있어서랴!

천지가 순동하기 때문에 일월의 운행에 차질이 없어 사시가 어그러지지 않음과 같이, 성인이 순동하여 형벌의 법도가 명백하고 분명하므로 백성들이 감복하여 따른다. 豫의 時義는 참으로 중대하다.

 

 

彖曰 豫 剛應而志行 順以動 豫.

 

彖曰(단왈) : 단에 이르되

豫剛應而志行(예강응이지행) : 예는 강이 응하여 뜻이 행하고

順以動豫(순이동예) : 순함으로써 움직인다

 

剛應而志行  成卦의 主爻인 陽爻 <九四>가 모든 陰爻의 뜻을 얻어 뜻을 이룸

 

彖曰豫는剛應而志行하고順以動이豫라.                                

【傳】剛應,謂四爲群陰所應,剛得衆應也,志行,謂陽志上行,動而上下,順從,其志得行也,

順以動豫,震動而坤順,爲動而順理,順理而動,又爲動而衆順,所以豫也.          

 

[정전][豫 剛應而志行 順以動豫] 剛應은 구사가 여러 음과 상응함을 말한다. 즉 여러 음이 구사에 순응하는 것이다. 志行은 剛陽이 위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에 上下가 모두 순종하므로 뜻한 바를 이루는 것이다.

順以動豫는 震動하고 坤順함이니 곧 동함에 이치를 순히 따름이고, 또한 동함에 민중이 순종하기 때문에 豫가 되는 것이다.

 

‘剛應’은 四가 여러 陰에게 應하는 것을 이르니 이는 剛이 여러 應을 얻는 것이요, ‘志行’은 陽의 뜻이 위로 행하여 동함에 上下가 순종함을 이르니 이는 그 뜻이 행해지는 것이다. ‘順以動豫’는 震은 動하고 坤은 順하니, 동함에 이치를 순종하고 이치를 순히 하여 동함이 되며, 또 동함에 사람들이 순종함이 된다. 이 때문에 즐거운 것이다.

 

【本義】以卦體卦德,釋卦名義.  

卦體와 卦德으로 卦名의 뜻을 해석하였다.  

 

 

豫順以動故 天地 如之 而況建侯行師乎. 
豫順以動(예순이동) : 예가 순응하여 움직이니,

故天地如之(고천지여지) : 천지도 이와 같은데

而況建侯行師乎(이황건후행사호) : 하물며 제후를 세우고 군사를 행함에 있어서랴

 

豫順以動故로天地도如之온而況建侯行師乎여.                         

【傳】以豫順而動則天地如之而不違,況建侯行師,豈有不順乎,天地之道萬物之理,唯至順而已,大人所以先天後天而不違者,亦順乎理而已.                            

 

[豫順以動故 天地如之 而況建侯行師乎] 예가 순으로써 동하는 것과 같이 천지 또한 그러한데, 하물며 제후를 세우고 군사를 움직임에 있어서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천지의 도와 만물의 이치는 오직 순리를 따를 따름이니, 대인의 행함이 하늘(천도)보다 먼저이거나 혹은 하늘보다 뒤이거나 서로 간에 조금도 어김이 없는 것은 곧 이치에 순종하기 때문이다.

 

豫의 순하고 동함으로써 하면 天地도 똑같이 따라 어기지 않는데 하물며 侯를 세우고 군대를 출동함에 어찌 순종하지 않는 자가 있겠는가. 天地의 道와 萬物의 理는 오직 지극히 순함일 뿐이니, 大人이 하늘보다 먼저하고 하늘 보다 뒤에 하여도 어기지 않는 이유 또한 이치를 순종하기 때문일 뿐이다.

 

【本義】以卦德,釋卦辭.  

卦德으로 卦辭를 해석하였다.  

 

 

天地以順動 故日月不過而四時不忒. 聖人 以順動 則刑罰淸而民服. 
天地以順動(천지이순동) : 천지가 순응하여 움직인다

故日月不過(고일월부과) : 그러므로 일월이 지나치지 아니하며

而四時不忒(이사시부특) : 사시가 어긋나지 않고,

聖人以順動(성인이순동) : 성인이 순응하여 움직이니

則刑罰淸而民服(칙형벌청이민복) : 형벌이 맑아서 백성이 복종하니라

 

틀릴 특  ㉠틀리다 ㉡의심하다(疑心--) ㉢변하다(變--)

허물 건  ㉠허물 ㉡악질(惡疾: 고치기 힘든 병) ㉢나쁜 병 ㉣잘못하다 ㉤어그러지다 ㉥어기다, 위반하다 ㉦(악질을)앓다 ㉧지나치다, 초과하다

 

天地1 以順動이라. 故로 日月이 不過而四時1 不忒하고 聖人이 以順動이라.則刑罰이 淸而民이 服하나니
【傳】復詳言順動之道,天地之運,以其順動,所以日月之度,不過差,四時之行,不愆忒,聖人,以順動,故經正而民興於善,刑罰,淸簡而萬民服也.

[天地以順動 故日月不過而四時不忒 聖人 以順動 則刑罰 淸而民服 豫之時義大矣哉]다시 상세하게 순리로써 동하는 도를 말한 것이다. 천지의 운행이 순리에 따르기 때문에 일월의 度數가 어긋나지 않으므로 사시의 운행에 차질이 없으며, 성인이 순리를 따르기 때문에 典法이 바르게 세워져서 백성들이 善俗을 일으키고, 형벌이 명명백백하여 만민이 복종하는 것이다.

 

다시 順動의 道를 자세히 말하였다. 天地의 운행이 순함으로 동하기 때문에 日月의 度數가 틀리지 않아 四時의 운행이 어그러지지 않으며, 聖人이 순함으로 동하기 때문에 떳떳한 法이 바루어져 백성들이 善行에 興起하여 刑罰이 맑고 간략해져서 萬民이 복종하는 것이다.

 

 

豫之時義 大矣哉.
豫之時義大矣哉(예지시의대의재) : 예의 때와 뜻이 크도다

 

時義 大矣哉  이 卦에 있어서 "適時"라는 의의는 매우 중대하다.

 

豫之時義1 大矣哉라.                                                  
  【傳】旣言豫順之道矣,然,其旨味,淵永,言盡而意有餘也,故復贊之云豫之時義大矣哉,欲人,硏味其理,優柔涵泳而識之也,

時義,謂豫之時義,諸卦之時與義用,大者,皆贊其大矣哉,豫以下十一卦,是也,

豫遯姤旅,言時義,坎睽蹇,言時用,頤大過解革,言時,各以其大者也. 

                                                                 

優柔 ①마음이 부드럽고 약함 ②마음이 부드러워 끊고 맺는 데가 없음

涵泳 무자맥질

 

이상으로 예는 순리에 따르는 도임을 말하였으나, 그 뜻이 깊고 심오해서 말로써 그 뜻을 다 할 수가 없으므로 다시 찬미하기를 “예의 時義는 참으로 위대하구나!”고 하였으니, 사람들이 그 이치를 연구하고 음미해서 자연스럽게 깊은 이치를 탐닉하여 알게 하고자 함이다.

(時義는 예의 때와 의리를 말한다. 여러 괘에서 때와 의리의 쓰임이 중요한 것은 모두 大矣哉라고 하였는데, 다음의 11괘가 그것이다.

豫,遯,姤,旅는 時義를 말하였고, 坎,睽,蹇은 時用을 말하고, 頤,大過,解,革은 時를 말하였으니 각기 보다 더 중요한 뜻을 열거한 것이다).

遯 둔. 姤 구. 旅 여.     坎 감.睽 규. 蹇 건     頤 이. 大過 .解 .革

 

이미 豫順의 道를 말하였으나 그 뜻과 맛이 깊고 길어서 말은 다해도 뜻이 有餘하다. 그러므로 다시 칭찬하기를 “豫의 때와 義가 크다.” 고 하였으니, 사람들이 그 이치를 연구하고 음미해서 優柔하고 涵泳하여 알게 하고자 한 것이다. ‘時義’는 豫의 때와 義를 말한다. 여러 卦에 때와 義와 用이 큰 것은 모두 ‘大矣哉’라고 칭찬하였으니, 豫 이하 11卦가 이것이다. 豫, 遯(돈), 姤, 旅는 때와 義를 말하였고, 坎, 暌, 蹇은 때와 用을 말하였고, 頤, 大過, 解, 革은 때를 말하였으니, 각각 그 큰 것을 가지고 말한 것이다.

 

【本義】極言之而贊其大也.  

極言하여 그 큼을 찬양한 것이다.   

 

 

象曰 雷出地奮 豫. 先王以 作樂崇德 殷薦之帝 以配祖考.

象曰(象曰 ) : 상에 이르기를

雷出地奮豫(뇌출지분예) : 우뢰가 땅에서 나와 떨침이 예니,

先王以作樂崇德(선왕이작악숭덕) : 선왕이 이로써 음악을 만들고 덕을 숭상하여,

殷薦之上帝(은천지상제) : 성대하게 상제께 제물을 올리며

以配祖考(이배조고) : 조상으로써 배사한다.

 

雷出地奮  : 우뢰(雷)를 사징하는 震卦를 外卦로하고 坤卦를 內로하여 구성됬기 때문임.

先王 : 옛 先王이 그랫듯이 君子도 天帝나 祖上및 백성을 즐겁게하는 일에 태만해선 안된다는 말이 교훈적으로 내포되어 있음.

殷  성대히.

 

은나라 은, 검붉은빛 안  ㉠은나라 ㉡천둥소리 ㉢성대(盛大)한 음악(音樂) ㉣심히, 깊이 ㉤가운데 ㉥성하다(盛--: 기운이나 세력이 한창 왕성하다) ㉦많다 ㉧부유하다(富裕--), 가멸다 ㉨크다

천거할 천, 꽂을 진  ㉠천거하다(擧--) ㉡드리다 ㉢올리다 ㉣깔다 ㉤우거지다 ㉥자리 ㉦풀 ㉧꼴 ㉨거듭 ⓐ꽂다 (진)

 

[大象] : 우뢰가 소리 치니 대지가 떨치고 일어선다. 이것이 雷地豫(뇌지예)의 괘상이다. 옛날 착한 제왕은 이 괘상을 보고 음악을 지어 덕을 찬양하고 또 그것을 연주하여 상제께 아뢰고 아울러 조상의 신령에게도 제사하였던 것이다.

 

[상왈]우레가 떨치니 땅이 분발하여 일어나는 상이 예이다. 선왕이 이를 보고 공덕을 높이 받들어 칭송하며, 상제께 성대히 제를 올리고 위패를 종묘에 배향한다.

 

雷出地奮 : 우레가 떨치니 땅 또한 떨치고 일어난다(분발한다). 대인이 앞장서 나아가니 민중 또한 분발하여 순종한다는 뜻.

作樂崇德 : 作樂은 악률을 만드는 것이고(制禮作樂; 예를 정하고 악률을 만들다), 崇德(崇德報功)은 공덕이 있는 사람에게 封拜賞賜함이다(有德尊以爵,有功報以祿). 그러므로 덕을 칭송하고 높이 받들어 모신다는 의미[作樂 : 樂律은 천하의 화목을 일구어 낸다는 뜻으로 해석함이 좋을 듯. 즉 천하 만방에 화목을 일구어 그 공덕을 상제께 조알한다. 곧 조상의 기쁨으로는 자손의 번영보다 더 큰 제물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편자주]

殷薦 : 성대한 제사를 올림.

配祖考 : 配享은 유덕하거나 공로가 있는 신하의 位牌를 宗廟에 모시는 것이다. 李善 注引《孝經》 “昔者, 周公郊祀 後稷以配天,宗祀 文王於明堂,以配上帝。”

 

절 배/뺄 배  ㉠절 ㉡절하다 ㉢굽히다 ㉣삼가고 공경하다(恭敬--) ㉤벼슬 주다 ㉥받다 ㉦방문하다 ㉧찾다 ㉨빼다 ㉩뽑다 ㉪발굴하다

配享 공로(功勞)가 있는 신하(臣下)의 위패(位牌)를 종묘(宗廟)에 모심. 학덕(學德)이 있는 사람의 위패(位牌)를 문묘(文廟)나 사당(祠堂), 서원(書院) 등(等)에 모심

 

象曰雷出地奮이 豫니 先王이 以하야 作樂崇德하야 殷薦之上帝하야以配祖考하니라.                                 

【傳】雷者,陽氣奮發,陰陽,相薄而成聲也,

陽,始潛閉地中,及其動則出地奮震也,始閉鬱,及奮發則通暢和豫,故爲豫也,坤順震發,和順,積中而發於聲樂之象也,先王,觀雷出地而奮和暢發於聲之象,作聲樂以褒崇功德,其殷盛,至於薦之上帝,推配之以祖考,殷,盛也,禮有殷尊,謂盛也,薦上帝配祖考,盛之至也.                                 

 

기릴 포, 모을 부  ㉠기리다, 칭찬하다(稱讚--) ㉡크다, 넓다 ㉢넓고 큰 옷자락 ⓐ모으다 (부) ⓑ모이다 (부)

 

[정전]우레는 양기가 분발(떨쳐 일어남)하는 것이므로 음양이 서로 부딪치면서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양이 처음에는 땅속에 갇혀 있다가 때가 되어 움직이게 되면, 땅을 떨치고 일어나 천지를 진동한다. 처음에는 꽉 막혀서 통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윽고 분발하면 음양이 通暢하여 화합하는 기쁨이 오기 때문에 예라 하였다. 坤은 순하고 震은 발동하는 것이니, 온화하고 양순한 덕이 중심에 쌓여서 소리가 되어 나오면(발동하면) 이것이 곧 음악이다. 선왕이 우레가 땅속에서 떨쳐 일어나 분발함으로서, 음양이 통창하면 그 화순한 덕이 소리로 나타나는 상을 관찰하여 음악을 지어서 선조들의 공덕을 기리고 받들며, 그 성대함을 상제께 올리고 祖考를 배향한다.

 

우레는 陽氣가 분발함이니, 陰陽이 서로 부딪쳐 소리를 이룬 것이다. 陽이 처음 地中에 잠기고 갇혀 있다가 그 동함에 미치면 땅을 나와 분발하고 진동하니, 처음 답답하게 갇혀 있다가 분발함에 이르면 通暢하고 和豫하다. 그러므로 豫라 한 것이다. 坤은 순하고 震은 발하니, 和順함이 가운데 쌓여서 소리로 나타남은 음악의 象이다. 先王이 우레가 땅에서 나와 분발함에 화창함이 소리로 나타나는 象을 관찰하여, 음악을 만들어 功德을 기리고 높여서 그 성대함이 上帝께 올려 미루어 祖考를 配亨함에 이른 것이다. ‘殷’은 盛함이니, 禮에 ‘殷奠(은전; 넉넉한 재물)’이 있으니, 성대함을 이른다. 上帝에게 올리고 祖考를 配亨함이 성함이 지극한 것이다.

 

【本義】雷出地奮,和之至也,先王,作樂,旣象其聲,又取其義,殷,盛也.  

우레가 땅에서 나와 분발함은 和가 지극한 것이다. 先王이 音樂을 지음에 이미 그 소리를 형상하고 도 그 뜻을 취하였다. 殷은 성함이다. 

 

 

 

初六 鳴豫 凶.  

 

    

       雷  震

 

 

    

       地  坤

     

 

 

 

初六 鳴豫 凶.

 

初六(초육) : 초육은

鳴豫凶(명예흉) : 우는 예니 흉하니라.

 

鳴豫  鳴은 謙卦의 鳴과 같음. 豫는 ㅡㄹ거움. 歡樂. 初六은 陽位의 陰爻. 九四와 相應하나 멀리 떨어져 호응이 안되기 때문임

 

<初六> 자신이 즐거워 할 일이 없다하여 남의 즐거움을 보고 그것을 자기것으로 삼으려하는 상태이다.영속될 수 없다. 곧 사라지기 때문이다. 흉하리다.

 

[풀이] 초육은 음유불중정의 몸이면서 괘주인 구사의 응을 얻어 기가 교만해졌고, 평안을 즐기고 나태해져 마음속의 기쁨이 목소리나 용모에까지 나타난다. 흉이다.

 

[初陰] : 상사의 총애를 받으므로 말과 행동이 가끔 득의양양해 한다. 교만한 마음이 발생하여 멀지 않아 궁지에 빠지리라. 흉하다.

 

初六 鳴豫니 凶하니라象曰 初六鳴豫는 志窮하야 凶也라

양자리에 음이 있다.이 효가 음효의 소인으로서 上卦의四爻가  유일한陽으로서 相應이되니까  四爻의 배경을믿고 소인의 분수를 지키지 않고,미리 할려고 설치다가 끝에가서는 스스로 凶을 자초하는 것이다.상전에 이르기를 혼자만 즐거움에 울려고하는 초육의 뜻이 궁하여 타인으로부터  비난을받아 흉하다는 것이다.출세한  친구를보고 자기도 득을볼려고  공상을 하여 남에게 과시한 후에 곤궁에 처한다.이런 사람은 분수를 지키고 실력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도록 마음 갖임을 바뀌어라.남의 구조때문에 자기일에 태만하다.

윗사람의총애에 邪利를 탐하는 뜻이있다.이럴때는 분발하여 자립을 요한다.병자는 이미 사기에있다.이런사람은 능력이 없어면서 배경만 믿고 설치는 사람이다. 그러나 끝에가서 볼장이없다. 만사불성이다. 

 

 

[초육]짝을 부르며 희락에 빠지니 흉하다.

 

鳴豫 : 鳴은 새가 서로 짝을 부르는 소리(鳥相呼也)이므로 鳴豫는 즐거움에 벅차서 짝을 찾는 소리를 사방에 드날린다는 의미[즉, 정응인 구사가 예의 주체이므로 미천한 자신을 망각한 채 마냥 안일하게 구사를 만나기를 바램이다. 만나기를 바라는 것은 공과가 없는 자신에게도 상이 있기를 바라는 헛된 마음가짐이 있기 때문이다. 자질은 巽(申命行事), 지괘는 震(恐懼脩省)이므로 신중하지 못하고 경망스럽게 공덕을 자치하려는 태도가 흉을 부르는 것이다. 편자]

 

   初六은鳴豫1니 凶하니라.                                             
  【傳】初六,以陰柔居下,四,豫之主也而應之,是不中正之小人,處豫而爲上所寵,其志意,滿極,不勝其豫,至發於聲音,輕淺,如是,必至於凶也,鳴,發於聲也.              

 

[정전]초육은 예의 주체인 구사와 상응한다. 이는 중정하지 못한 소인이 예의 때에 윗사람으로부터 총애를 받는 상이다. 따라서 득의양양하여 그 즐거움을 이기지 못하고 聲音으로 외부에 분발시키는 것이다. 즉 처세의 경박스러움이 이와 같으면 반드시 흉을 부르게 된다. (鳴은 소리에 자신의 벅찬 감정을 실어 외부로 내 보내는 것이다).

 

初六은 陰柔로서 아래에 거하였고 四는 豫의 주체인데 初六에 응하니, 이는 中正하지 못한 小人이 豫에 처하여 윗사람에게 총애를 받아서 志意가 자득차고 지극하여 그 즐거움을 이기지 못해서 聲音에까지 나타나는 것이니, 가볍고 얕음이 이와 같으면 반드시 凶함에 이른다. 鳴은 소리에 나타남이다.

 

【本義】陰柔小人,上有强援,得時主事,故不勝其豫而以自鳴,凶之道也,故其占如此,卦之得名,本爲和樂,然,卦辭,爲衆樂之義,爻辭,除九四與卦同外,皆爲自樂,所以有吉凶之異.  

 

陰柔한 小人이 위에 강한 원조가 있어서 때를 얻어 일을 주관한다. 이 때문에 그 즐거움을 이기지 못하여 스스로 울리니, 凶한 道이다. 그러므로 그 占이 이와 같은 것이다. 卦가 이름을 얻은 것은 본래 和樂함 대문이었으나 卦辭는 여럿이 즐거워하는 뜻이 되고 爻辭는 卦辭의 같은 九四를 제외하고는 모두 스스로 즐거워함이 되니, 이 때문에 吉凶의 다름이 있는 것이다.

 

 

象曰 初六鳴豫 志窮 凶也.
象曰(상왈) : 상에 이르기를

初六鳴豫(초육명예) : '초육의 명예'는

志窮凶也(지궁흉야) : 뜻이 궁해서 흉함이라.  

 

상전에서 초육이 명예하는 것은 그 뜻이 막혀 오만해지므로 흉이라고 한다.

 

[상왈]初六 鳴豫는 뜻이 궁색하므로 흉하다(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함).

 

   象曰初六鳴豫는志窮하야凶也1라.                                      

【傳】云初六,謂其以陰柔,處下而志意,窮極,不勝其豫,至於鳴也,必驕肆而致凶矣.   

 

[주석]초육이라고 되풀이하여 말한 것은 음유한 자질로 아래에 처하여, 자신을 이기지 못하고 즐거움에 빠져 일락을 일삼으려는 의지, 그 자체가 궁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즐거움을 이기지 못하고 외부로 발성하기에 이르면 반드시 교만하고 방자한 행동으로 나타나므로 흉을 부르는 것이다.  

 

初六이라고 <되풀이하여> 말한 것은 陰柔로서 아래에 처하여 志意가 궁극해서 그 즐거움을 이기지 못하여 울림에 이름을 말한 것이니, 반드시 교만하고 방자하여 흉함을 이룰 것이다.

 

【本義】窮,謂滿極.  

窮은 자만함이 지극함을 이른다.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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