重天乾


文言曰 元者 善之長也. 亨者 嘉之會也.利者 義之和也. 貞者 事之幹也.
君子體仁 足以長人.
嘉會 足以合禮.
利物 足以和義.
貞固 足以幹事.
君子行此四德者 故曰 乾元亨利貞.
元이란 온갖 善의 수장이요. 亨이란 美의 집합이요. 利란 事宜의 조화요. 貞이란 만사의 根幹이다.
군자는 仁의 덕을 체득함으로써 만인을 지도할 수있고,
善美를 갖추었기에 禮에 합치할 수있으며,
만물에 利를 줄 수 있기에 事宜의 조화를 기할 수있고,
그리고 바르고 굳게 자세를 취함으로서 만사의 근간을 확립할 수있을 것이다.
군자는 이 네가지 덕을 실행한다. 그러므로, 乾은 원.형.이.정. 이라고 말한 것이다.
嘉 아름다울 가. ㉠아름답다 ㉡기리다 ㉢경사스럽다 ㉣칭찬하다 ㉤기뻐하다 ㉥즐기다 ㉦맛좋다
合禮 ①새서방과 새색시가 첫날밤 잠자리를 같이함 ②예절(禮節)에 맞음
事宜 일이 마땅함
<註釋>
元者善之長也 : 元.亨.利.貞 을 乾의 四德으로 보고, 그를 체득한 자가 곧 군자라고 보았음. 四德說의 근거가 되며, 일편 乾卦를 군자의 괘로 보는 근거가 되기도 함.
四德을 五行說에 입각하여 春.夏.秋.冬이나 仁.義.禮.智.信과 결부시켜 생각하기도 함.
<解說>
문언전은 이른바 十翼중의 하나이다. 孔子가 기술한 것으로 전하고 있으나,漢代.前期에 易學子들의 해설을
모아 놓은 것으로 추측된다.
문언전은 乾.坤의 二卦에만 기술되어 있다.
<文言>이란 본시 文師의 서술이란 뜻, 경문을 해설하였다는 뜻으로 볼 수있다. 결국, 乾.坤 兩卦의 卦爻辭, 및
그 彖. 象傳에 관하여 敷衍(부연)하고,나아가 文意를 더욱 명백히 한 것이며, 주역을 도덕적 측면에서 演譯한
내용의 것으로 그 중에 名言이 많은 것이 특기할만하다.
[주] 선지장야(善之長也): 선은 좋다. 착하다는 뜻이 있고 장은 으뜸이라는 뜻이 있다.
*가지희야(嘉之會也): 가는 아름답다 좋다는 의미.
*의지화야(義之和也): 여기서의 의는 옳다.
*사지간야(事之幹也): 간은 줄기.
*족이장인(足以長人): 족은 넉넉하다. 완전하다. 결함이 없다.
[풀이]문언에서 말하기를 元이란 살아있는 만물의 시작이고 천지의 덕이기 때문에 이보다 앞서는 것이란 없다. 그러므로 때로 말하면 봄이고 사람으로선 仁인데 온갖 선의 으뜸이다.
亨은 살아있는 만물로서 온갖 만물에 통한다는 것이고 이보다 아름다운 것이란 없다. 그러므로 때로 말하면 여름이고 사람으로서는 禮인데 온갖 아름다움의 집합이다.
利는 만물로서 저마다의 성질을 지니면서 서로 방해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때로 말하면 가을이고 사람으로선 義인데 각기 분수를 지키고 화합함을 말한다.
貞이란 만물이 이룩되고 이치를 알차게 갖추고 있으면서 어디에나 있다. 그러므로 때로 말하면 겨울이고 사람으로 말하면 지혜인데 모든 일이 줄기이고 또 나무의 줄기란 가지와 잎사귀가 있음으로서 서있다.
따라서 군자는 인으로서 본받고 있어 뭇사람의 으뜸으로 부족이 없는 것이고 아름다움이 집성되어 있어 예의로 합당한 것이고, 만물에 대해 이롭게 함으로 대의가 화합되어 모자람이 없다 할 것이고, 굳세고 단단하여 모든 일의 줄기가 되어 결함이 없다. 군자의 행동이란 이 네가지 덕으로서 이루어진다. 때문에 건을 일컬어 원형이정이라 했던 것이다.
[문언왈]元은 모든 선의 으뜸이고, 亨은 아름다운것들의 모임이고, 利는 바르게 조화를 이룸이고, 貞은 일의 본체이다. 군자가 인을 체득하면 長人이 되고, 아름다움이 모이면 예에 합하고, 만물을 이롭게 하면 의리와 조화를 이루며, 바르고 곧으면 일을 主宰 할 수 있으니 이와 같은 덕성을 갖춘 사람을 군자라 하고 이를 일러 乾, 元亨利貞이라 한 것이다.
[元은 만물을 낳게 하는 시초이므로 천지의 덕으로 이보다 먼저인 것은 없다. 따라서 계절로 보면 봄이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仁이 되어 모든 선의 으뜸이다. 亨은 生物의 형통함이니 형통을 이루면 아름답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계절로 보면 여름이고 사람에게는 예가 되므로 아름다움의 모임이 되는 것이다. 利는 생물의 마침이니 만물이 각기의 마땅한 바를 갖추고 서로 방해함이 없다. 그러므로 계절로 보면 가을(肅殺之氣)이고 사람에게는 義가 되어 자신의 분수에 맞게 조화를 이룸이다. 貞은 생물의 完成이니 실제의 이치가 갖추어져서 따름이 각기의 근본에 있다. 그러므로 계절로 보면 겨울이고 사람에게는 智가 되어 일을 주관하는 줄기가 된다(幹은 나무의 몸통이니 가지와 잎이 메달리는 근간이다). 本意].
文言曰 元者 善之長也. 亨者 嘉之會也.利者 義之和也. 貞者 事之幹也.
文言曰(문언왈) : 문언에 이르기를,
元者善之長也(원자선지장야) : 원은 선의 어른이요,
亨者嘉之會也(형자가지회야) : 형은 아름다움의 모임이요,
利者義之和也(리자의지화야) : 이는 의의 화함이요,
貞者事之幹也(정자사지간야) : 정은 일을 주장함이다.
文言曰 元者는 善之長也-오 亨者는 嘉之會也-오 利者는 義之和也-오 貞者는 事之幹也-니
◉ 문장으로 말한다면 元이란 크게 길어나는 것이요, 亨이란 아름답게 모이는 것이요, 利란 올바르게 화하는 것이요, 貞이란 일을 主幹하는 것이요,
▷ 문언에서 말하기를 元이란 처음부터 좋게(吉也) 길어나는 것이고, 亨이란 질서정연하여 즐겁게 모이는 것이고, 利란 올바른 것에 의해 알맞게(陰陽氣運) 열매가 맺히고, 貞이란 순환할 수 있는 일의 줄기를 主幹하는 것이다.
<文言傳>
(1절) 文言曰 元者善之長也 亨者嘉之會也 利者義之和也 貞者事之幹也
문언에 가로되 元은 善의 어른이오, 亨은 아름다움의 모임이오, 利는 의리의 和함이오, 貞은 일을 줄기이니. [嘉:아름다울 가/會:모일 회/幹:줄기 간, 주장할 간]
1> <文言>은 말을 글로 쓴 것으로 모두 6爻에 합하는 총 6절로 되어 있으며, 공자가 乾卦를 중요시하여 敷衍說明을 붙인 것이 곧「文言傳」이다. 卦辭에서 說明한 것과 같이, 여기서도 먼저 하늘의 私德인 元亨利貞을 풀이하고 있다.
2> 四德 중에 으뜸은 <元>이다. 봄은 사시의 머리이므로 모든 善 가운데 元이 어른이 되고(善之長也), 亨은 여름의 通하는 덕으로 <綠陰芳草盛華時>라는 말처럼 무더위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 질서 있게 모이므로 아름답게 합한다(嘉之會也). 利는 가을의 이로운 德으로 中和를 이루어 뿌린 대로 열매를 맺으므로 義理와 화함이 되고(義之和也), 貞은 겨울의 貞固한 덕으로 겨울이 봄의 씨앗을 맡고 있고 집안 살림을 어머니가 맡고 있듯이 일을 主張하는 줄기가 되는 것이다(事之幹也).
文言曰 元者는 善之長也ㅣ오, 亨者는 嘉之會也ㅣ오 利者는 義之和也ㅣ오 貞者는 事之幹也ㅣ니
【傳】它卦,彖象而已,獨乾坤,更設文言,以發明其義,推乾之道,施於人事,元亨利貞,乾之四德,在人則元者,衆善之首也,亨者,嘉美之會也,利者,和合於義也,貞者,幹事之用也.
它 다를-타 부수: 宀 총획수: 5 [대] 그. 저. 저것. 그것. [사람 이외의 사물을 일컬을 때 씀].
다른 괘는 <彖傳>과 <象傳>뿐이요 오직 乾卦와 坤卦만이 <文言傳>을 두어 그 뜻을 밝혔다. 乾道를 미루어 사람의 일에 시행하니, 乾은 元亨利貞 네 德이 사람에게 있으면 元은 여러 善의 으뜸이요, 亨은 아름다움의 모임이요, 利는 義에 화합함이요, 貞은 일의 주간할 때의 쓰임이다.
【本義】此篇,申彖傳象傳之意,以盡乾坤二卦之蘊而餘卦之設,因可以例推云,
○元者,生物之始,天地之德,莫先於此,故於時,爲春,於人則爲仁而衆善之長也,
亨者,生物之通,物至於此,莫不嘉美,故於時爲夏,於人則爲禮而衆美之會也,
利者,生物之遂,物各得宜,不相妨害,故於時,爲秋,於人則爲義而得其分之和,
貞者,生物之成,實理,具備,隨在各足,故於時,爲冬,於人則爲智而爲衆事之幹,
幹,木之身而枝葉所依以立者也.
蘊 쌓을 온. ㉠쌓다 ㉡쌓이다 ㉢모으다 ㉣모이다 ㉤온화하다 ㉥속내
이 편은 彖傳과 象傳의 뜻을 거듭 말하여 乾, 坤 두 卦의 깊은 뜻을 다하였으니, 다른 괘의 말도 따라서 이 예로 미루어 알 수 있다.
元은 生物(물건을 낳음)의 시작이니, 天地의 德이 이보다 먼저함이 없다. 그러므로 때(계절)에 있어서는 봄이 되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인이 되어 모든 선의 으뜸이 된다.
亨은 生物의 통함이니, 물건이 이에 이르면 아름답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때에 있어서는 여름이 되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體가 되어 모든 아름다움의 모임이 된다.
利는 生物의 이룸이니, 물건이 각기 마땅함을 얻어 서로 방해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때에 있어서는 가을이 되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義가 되어 그 분수의 화함을 얻음이 된다.
貞은 生物의 완성이니, 實理가 갖추어져서 있는 곳에 따라 각기 충족하다. 그러므로 때에 있어서는 겨울이 되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智가 되어 모든 일의 근간의 된다.
幹은 나무의 몸통으로 가지와 잎이 의지하여 서는 것이다.
君子 體仁足以長人 嘉會足以合禮 利物足以和義 貞固足以幹事 君子行此四德者 故曰乾元亨利貞
君子가 仁을 體得함이 足히 사람의 어른이며, 모임을 아름답게 함이 족히 禮에 합하며, 物件을 이롭게 함이 足히 義理에 합하며, 바르고 굳셈이 족히 일을 主張함이니, 군자가 이 네 가지 德을 행하는지라, 그러므로 가로되 <乾元亨利貞>이라.
1> 乾의 元亨利貞 四德에 의하여 하늘의 春夏秋冬과 땅의 生長收藏, 사람의 仁禮義智가 있게 된다. 그러므로 朱子는 <元亨利貞 天道之常 仁禮義智 人性之綱: 元亨利貞은 하늘의 떳떳함이고 인예의지는 인성의 벼리니라>라 하였다. 앞 문장에서 天道의 元亨利貞을 說明한 뒤에 여기서는 하늘의 元亨利貞을 본받아서 사람이 仁禮義智를 體得하여 君子가 되어야 함을 말한 내용이다.
2> 仁을 體得하면 즉 하늘의 元을 仁으로 받아들이면 足히 남을 가르칠 수 있는 어른인 군자가 되고(足以長人), 모임을 아름답게 하면(嘉會) 즉 사람이 모여 있을 때 秩序整然하게 족히 예에 合할 수 있는 君子가 되고(足以合體), 萬物을 이롭게 하면(利物) 즉 하늘의 公利를 좇아 만물을 이롭게 하면 족히 의리에 화합하는 군자가 되고(足以和義), 정고함이 있으면(貞固) 즉 갈무리를 잘하고 바름을 지키면 足히 일을 主張하는 군자가 되는 것이다(足以幹事).
3> 전체 문장을 살피면 仁禮義智 가운데 유독 <智>만 빠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智는 본래 內的으로 감춰져 있는 것으로 지적인 것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법이다. 씨앗이 겨울에 潛藏되어 있고 뿌리가 땅 속에 들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智를 이렇게 숨긴 까닭은 숨어 있는 이치를 찾아내어 알라는 뜻이다.
4> 이 內容에 따라 孟子는 人性을 四端으로써 仁禮義智를 설명하기를 <惻隱之心 仁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是非之心 智之端也: 측은한 마음은 仁의 실마리이고, 사양하는 마음은 禮의 실마리이고,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義의 실마리이고, 옳고 그르게 여기는 마음은 智의 실마리이다>라고 하였다. 孟子의 性善說이나 仁義思想은 모두 주역에 근거한 것이고 공자의 思想을 따른 것이다.
5> 君子는 이러한 하늘의 四德인 元亨利貞을 본받아 四端인 仁禮義智를 행한다(君子行此四德者). 大象에 하늘의 운행이 굳건하므로 君子가 이를 본받아 스스로 굳건하게 하여 쉬지 않고 노력한다고 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6> 하늘에서 만물이 나오듯이 64괘의 머릿괘인 乾卦가 주역을 내고 있다. 즉 元亨利貞이 괘마다 各各 들어 있는데, 어떤 괘에는 元亨利貞이 다 들어 있고 어떤 괘에는 元亨 혹은 利貞만 있거나 또는 元만 있기도 하다. 乾卦의 四德이 모든 卦마다 分布되어 있기 때문에 점풀이를 하고 있다. 그러므로 군자가 四德으로써 周易卦를 풀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다(故曰元亨利貞).
君子體仁 足以長人.
君子體仁(군자체인) : 군자는 인을 체득함이
足以長人(족이장인) : 족히 사람의 어른이며
君子-軆仁이 足以長人이며
◉ 군자는 어진(착하다) 몸으로 족히 사람을 길어나게 하는 것이며,
▷ 군자는 仁을 體得하여 無知한 사람들을 敎化가 되도록 족히 길어나게 하는 것이다.
君子ㅣ 體仁이 足以長人이며
【傳】體法於乾之仁,乃爲君長之道,體仁,體元也,比而效之,謂之體.
乾의 仁을 體法(본받음)함은 바로 君長이 될 수 있는 道이니, 족히 사람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다. 仁을 체행함은 元을 체행하는 것이니, 견주어 본받음을 體라 한다.
嘉會 足以合禮.
嘉會足以合禮(가회족이합례) : 모임을 아름답게함이 족히 예에 합하며,
嘉會-足以合禮-며
◉ 아름다움이 모여서 足히 예로 합하며, (合 : 及也, 미치는 것, 連也, 이어진다.)
▷ 모든 사물이 아름다워 질 때는 족히 禮와 合當하게 되는 것이고, 아름답게 모여진다는 것은 질서에 의해 족히 合해진 것이다.
사물에 있어 아름답게 보인다면 거기에는 분명히 秩序로 정리되어 있는 것이다. 秩序는 곧 禮라 한다.
嘉會ㅣ 足以合禮며
【傳】得會通之嘉,乃合於禮也,不合禮則非理,豈得爲嘉,非理,安有享乎.
회통의 아름다움을 얻어야 례에 합한다. 례에 합하지 않으면 이치가아니니, 어찌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 이치가 아니면 어찌 형통함이 있겠는가.
利物 足以和義.
利物足以和義(리물족이화의) : 물건을 이롭게 함이 족히 화합하여,
利物이 足以和義-며
◉ 물건이 이롭다는 것은 족히 올바르게 和한 것이며,
▷ 萬物이 이롭다는 것은 마땅하게(義) 和하는 것이다. 즉 이롭다는 物件은 이미 바르게 調和된 것이다. 非義를 타파하고 옳음을 주장하는 것이 義理이다.
▷ 만물이 이롭다 함은 족히 의롭게(마땅히) 和하는(조화) 것이다. 즉 가을에 과일이 잘 익도록 陰陽의 氣運이 적당히 중화되어야 마땅하게 이롭게 되는 것이다.(調和가 마땅하게 된 것이 충분히 이로운 물건이 된다.)
▷ 和義
가을에 肅殺의 기운으로 마땅하게(義) 調和되여 種子가 될 것은 種子가 되도록 하여 收藏하고, 種子가 되지 않는 것은 가을에 차가운 서리로 다 죽여 버리는 것이 대자연의 中和함이 義理이다.
利物이 足以和義ㅣ며
【傳】和於義,乃能利物,豈有不得其宜而能利物者乎.
義에 화합하여야 물건을 이롭게 할 수 있으니, 어찌 그 마땅함을 얻지 못하고 물건을 이롭게 함이 있겠는가.
貞固 足以幹事.
貞固足以幹事(정고족이간사) : 바르고 굳셈이 족히 일을 주장함이니,
貞固-足以幹事-니
◉ 바르게 굳으면 족히 일에 主幹하는 것이다.
▷ 바른 것이 굳혀지면 족히 매사를 主幹 할 수 있는 것이다. 진실로 바르면 마땅하게 일에 干涉 할 수 있다. 바르다는 마음이 굳어져서 변함이 없다면 충분하게(足) 매사에 主張할 수 있는 것이다.
人事的으로 보아 자신의 바름이 굳어지면 어떤 일이든지 당당하게 간섭할 수가 있다. 간섭하고 주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바른 것에 솔선수범이 되어야 한다.
貞固1 足以幹事1니
【傳】貞固,所以能幹事也.
정고함은 일의 근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本義】以仁爲體則无一物不在所愛之中,故足以長人,嘉其所會則无不合禮,使物各得其所利則義无不和,貞固者,知正之所在而固守之,所謂知而弗去者也,故足以爲事之幹.
仁으로써 體를 삼으면 어느 한 물건도 사랑하는 가운데 있지 않음이 없으므로 족히 사람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는 것이요, 그 모이는 바를 아름답게 하면 禮에 합하지 않음이 없고, 물건으로 하여금 그 이로운 바를 얻게 하면 義로와서 화하지 않음이 없다. 貞固는 正道가 있는 곳을 알아 굳게 지키는 것이니 이른바 알아서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의 근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君子行此四德者 故曰 乾元亨利貞.
君子行此四德者(군자행차사덕자) : 군자는 이 네가지 덕을 행한다.
故曰乾元亨利貞(고왈건원형리정) : 그러므로 원형이정이라 말하는 것이다.
君子-行此四德者-라 故로 曰 乾 元亨利貞이라
◉ 군자는 이 네 가지 덕으로 행하는 것이라, 그러므로 가로되 乾은 元亨利貞이라 한다.
▷ 군자는 이러한 네 가지 덕으로(元亨利貞) 행한다는 것은 고로 왈(易에서 말하기를) 건은 元亨利貞이라 하는 것이다. 君子는 乾의 德과 같이 한다는 것이고, 四象을 겸비하고 있는 것이다.
君子는 四德을 行하는 者다. 君子는 陰陽과 四象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 君子는 春夏秋冬의 變化에 타당하게 실천하는 사람이다. 君子는 仁義禮智를 실천하는 사람이고, 따라서 君子는 元亨利貞으로 순환하는 者이다.
春夏秋冬=自然, 自然은 相生.
仁義禮智=人間, 人間은 相剋.
春夏秋冬은 生함으로써 循環이 可能하지만 仁義禮智는 剋하여 순환하도록 조절한다.
元 … 仁 … 善之長 … 體仁 … 長人 … 春
亨 … 禮 … 嘉之會 … 嘉會 … 合禮 … 夏
利 … 義 … 義之和 … 利物 … 和義 … 秋
貞 … 智 … 事之幹 … 貞固 … 幹事 … 冬
↓ ?????? 人事的 ?????? 自然的
天德
※ 文言曰에 智가 없는 이유
┌ 軆仁足以長人 - 仁
│ 嘉會足以合禮 - 禮
│ 利物足以和義 - 義
└ 貞固足以幹事 - 固
智는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반면 知는 드러나는 것이다. 그래서 智가 빠진 것이다. 智는, 智慧는 감추어서 간직하고 있다가(貞) 사용할 때에만 나타내는 것이다.
君子ㅣ 行此四德者ㅣ라. 故로 曰乾元亨利貞이라.
【傳】行此四德,乃合於乾也.
이 사덕을 행하여야 건도에 합한다.
【本義】非君子之至健,无以行此,故曰乾元亨利貞,
○此第一節,申彖傳之意,與春秋傳所載穆姜之言,不異,疑古者,已有此語,穆姜,稱之而夫子,亦有取焉,故下文,別以子曰,表孔子之辭,蓋傳者,欲以明此章之爲古語也.
君子의 지극히 굳셈이 아니면 이것을 행할 수 없다. 그러므로 乾은 元하고 亨하고 利하고 貞하다 한 것이다.
이는 제 1節이니, <단전>의 뜻을 거듭 밝힌 것이다. 이 내용은 <춘추전>에 실린 목강의 말과 다르지 않으니, 의심컨대 이미 옛날부터 있었던 이 말을 목강이 칭하였고 공자도 취하신 듯하다. 그러므로 아랫글에 별도로 ‘子曰’로써 孔子의 말씀임을 표시하였으니, 이를 전하는 자가 이 章이 옛말임을 밝히고자 해서인 듯하다.
初九曰 潛龍勿用 何謂也. 子曰 龍德而隱者也. 不易乎世 成乎名. 遯世无悶 不見是而无悶. 樂則行之
憂則違之 確乎不可拔 潛龍也.
九二曰 見龍在田利見大人 何謂也.子曰 龍德而正中者也. 庸言之信 庸行之謹. 閑邪存其誠 善世而不伐
德博而化. 易曰 見龍在田利見大人 君德也.
九三曰 君子終日乾乾夕惕若厲无咎 何謂也. 子曰 君子進德脩業. 忠信 所以進德也. 脩辭立其誠 所以居業也.
知至至之 可與幾也. 知終終之 可與存義也. 是故居上位而不驕 在下位而不憂. 故乾乾 因其時而惕 雖危 无咎矣.
九四曰 或躍在淵无咎 何謂也.子曰 上下无常 非爲邪也. 進退无恒 非離羣也. 君子進德脩業 欲及時也 故无咎.
九五曰 飛龍在天利見大人 何謂也. 子曰 同聲相應 同氣相求. 水流濕 火就燥 雲從龍 風從虎. 聖人作而萬物覩. 本乎天者 親上 本乎地者 親下. 則各從其類也.
上九曰亢龍有悔 何謂也. 子曰貴而无位 高而无民 賢人在下位而无輔. 是以動而有悔也.
初九曰 潛龍勿用 何謂也. 子曰 龍德而隱者也. 不易乎世 成乎名. 遯世无悶 不見是而无悶. 樂則行之
憂則違之 確乎不可拔 潛龍也.
初九曰(초구왈) : 초구에 이르기를,
潛龍勿用(잠룡물용) : 잠용물용이라 하였는데,
何謂也(하위야) : 무엇을 말한 것인가?
子曰(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龍德而隱者也(룡덕이은자야) : 용의 덕은 숨어 있는 것으로서,
不易乎世(불역호세) : 세상을 바꾸지 아니하며,
不成乎名(불성호명) : 이름을 이루지 아니 하며,
遯世無悶(둔세무민) : 세상을 피해 살아도, 고민하지 아니 하며,
不見是而無悶(불현시이무민) : 옳음이 알려지지 않아도 고민함이 없으며,
樂則行之(악칙행지) : 즐거우면 행하고,
憂則違之(우칙위지) : 근심하면 어겨서,
確乎其不可拔(확호기불가발) : 확고하여 가히 뽑을 수 없는 것이
潛龍也(잠룡야) : 잠룡이라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初九에 <물속에 잠긴 용이다. 때를 기다리라>고 한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것은 용과 같은 뛰어난 덕을 갖추고 있으면서, 세상에 드러내지 않고 숨어 있음을 말한다.
세속에 영합하지 않고 명성을 구하지도 않는다.
세상을 숨어 살면서도 불평이 없고, 자기를 알아주지않아도 불만이 없다.
세상에 나아가 활동하기가 즐거운 때에는 그 덕을 행하고,
그러다 마음이 내키지않을 때는 세상에서 물러난다.
오로지 도를 지키는 신념이 確固不拔할뿐. 이것이 물속에 잠긴 용의 기상이다.
遯 달아날 둔. ㉠달아나다(=遁) ㉡숨다 ㉢속이다 ㉣괘 이름(艮下乾上)
悶 답답할 민. ㉠답답하다 ㉡번민하다 ㉢어둡다 ㉣혼미하다 ㉤번민 ㉥혼미한 모양
拔 뺄 발. ㉠뽑다 ㉡빼다 ㉢빼어나다 ㉣뛰어나다 ㉤덜어버리다 ㉥성하다 ㉦가리다 ㉧빠르다
違 어긋날 위. ㉠어긋나다 ㉡어기다 ㉢다르다 ㉣떨어지다 ㉤피하다 ㉥달아나다 ㉦멀리하다 ㉧원망하다
㉨간사함 ㉩허물
<註釋>
설문형으로 되어있음. 원문에 <子曰>이라하여 答子가 孔子인 것 처럼 되있으나, 文言傳이 공자의 기술이라면 성립되지 않음. 실제는 어느 師弟의 문답을 정리하여 수록한 것인지도 모름. 각 爻辭의 의의에 관한 君子,聖人의 進退를 爲主로 한 처지에서 해설하였음.
[주]용덕이은자야(龍德而隱者也): 은자는 세상을 피하여 숨어 있는 자인데 여기서는 덕행이 높고 훌륭한 사람.
*불역호야(不易乎也): 호는 의문사,불역은 바꾸지 않음.
*돈세무민(돈世无悶): 돈은 遁을 말하고 悶은 번민을 말함.
*낙즉행지(樂則行之): 則은 어조사,즉 다시말하면.
*확호기불가발(確乎其不可拔): 確은 굳다 이고 拔은 뽑다.
[풀이] 초구를 가리켜 잠용물용이라 함은 무엇때문인가. 공자왈 잠룡이란 龍德(성인의 덕을 가진자)이고 은자라고 했다.그는 세상을 바꾸고자 하지 않고, 이름을 내고자 하지 않으니 세상에서 숨어 번민이 없고, 이와같이 보지 않음으로서 번민은 없는 것인데 천지 자연 그대로 즐겁게 이를 행하고, 걱정되어도 이르 바꾸지 않으며, 그 정신이 확고부동한 것이다.
초구에서의 잠룡물용은 무엇인가?
공자왈 : 용덕이 있으면서 은둔해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세속에 야합하는 일도 없고, 명성을 탐하지도 않는다. 초야에 묻혀 있으면서도 자신의 처지에 대하여 근심하지 않으며,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더라도 근심하지 않으며, 즐거운 일이라면 기꺼이 행하고 근심스러운 일이라면 곧바로 물러난다. 이와 같이 확고하게 도를 지키는 사람을 “潛龍”이라고 한다.
初九曰 潛龍勿用은 何謂也오
◉ 초구에서 말하기를 잠긴 용을 쓰지 말라는 것은 무엇이라 말하는가? 무엇이라 하는가?
▷ 乾卦 初九의 爻辭에 있는 潛龍勿用은 무엇이라는 하는 것인가 하고 묻는 것이다. 즉 孔子가 여기서부터 自問自答을 하는 것이고, 潛龍의 뜻을 숨어 있는 聖人으로 비유하여 人事的으로 해석해 놓았다.
子-曰 龍德而隱者也-니 不易乎世하며 不成乎名하야
◉ 孔子가 말하기를 龍의 德으로 숨는 것이니, 세상을 바꾸려하지도 않으며, 이름을 이루지도 않는 것이니,
遯世无悶하며 不見是而无悶하야 樂則行之하고 憂則違之하야 確乎其 不可拔이 潛龍也-라
◉ 세상을 피하여도 번민이 없으며, 옳은 것을 보지 않아도 번민함이 없으며, 즐거우면 곧 행하여 가고, 근심스러우면 곧 피해가고, 확고하여 그것을 가히 뽑지 않는 것이니, 잠용이라는 것이다.
▷ 세상을 피하여 달아나 있어도 번민함이 없고, 옳지 않는 것을 보아도 번민함이 없다.(세상사를 피하여 숨어있는 시기이라 조금도 번민이 없고, 옳지 않을 것을 보아도 마음에 동요함을 가지지 않는다.) 즐거우면 곧 나아가고, 근심스러우면 곧 피하여 가는 것이니,(즐거운 일이 있으면 즐기는 것이고, 근심스러운 일이 생기면 피해 버리는 것이다.) 그러한 마음이 확고하여 뽑을 수가 없으니 龍이 잠겨 있는 것이다.(감추고 근신하는 마음이 확실하면 그 누구도 그런 마음을 뽑아낼 수가 없어야 潛龍이 되는 뜻이다.)
初九曰 潛龍勿用何謂也 子曰 龍德而隱者也 不易乎世 不成乎名 遯世无悶 不見是而无悶 樂則行之 憂則違之 確乎其不可拔潛龍也
초구에 이르길 <잠룡물용>은 어찌 이름인고? 공자 이르길 <용의 덕이 숨어 있는 것이니, 세상을 바꾸지 아니하며, 이름을 이루지 아니하여서, 세상을 피해 살아도 민망하지 아니하며, 옳음을 알아주지 않아도 憫惘함이 없어서, 즐거움을 행하고, 근심하면 어겨서, 확고하여 그 가히 뽑을 수 없는 것이 潛龍이라>. [遯:피할 돈, 숨을 둔/悶:민망할 민/確:굳을 확/拔:뽑을 발]
1> 1절에서 괘사의 元亨利貞을 설명하였으므로 여기부터는 爻辭에 대한 說明이다. <子曰>은 공자의 말씀인데, 이는 文人이 공자의 말씀을 받아 적은 것이다. 먼저 初九 爻辭의 <潛龍勿用>은 어떤 연유인가에 대한 말씀이다. 初九는 龍의 德이 못 속에 잠긴 것이다. 하늘의 陽은 모두 龍이오, 龍은 君子이므로 龍德은 곧 君子의 德을 말한다. 군자가 아직 때를 만나지 못하였으므로 <龍德而隱者也: 용덕이 숨어 있다>라고 한 것이다. 黃石公의『素書』에도 <潛居抱道: 道를 안고 은거하고 있다>고 하였다.
2> 여기서 세상을 바꾼다 함은 나라를 뺏거나 仁君이 되어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뜻과 공부한 바를 세상에 널리 펴 마침내 世上을 바꾸는 것을 말한다. 初九의 君子는 세상을 바꾸지도 않으며(不易乎世), 이름을 내려고도 하지 않아서(不成乎名), 세상을 떠나 隱遁해 있어도 憫惘할 것이 없고(遯世无悶), 나를 옳다고 認定해주는 이가 없어도 속끊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不見是而无悶). 이렇게 해서 즐거우면 한번 나름대로 행하여 보고 세상이 근심하면 꾹 참고 어겨 등지고(樂則行之 憂則違之), 確固不動하게 잠겨 잡아 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潛龍인 것이다(確乎其不可拔 潛龍也).
初九曰 潛龍勿用은 何謂也오. 子1曰龍德而隱者也1니 不易乎世하며 不成乎名하야 豚世无悶하며 不見是而无悶하야 樂則行之하고 憂則違之하야 確乎其不可拔이 潛龍也1라.
【傳】自此以下,言乾之用,用九之道也,初九,陽之微,龍德之潛隱,乃聖賢之在側陋也,守其道,不隨世而變,晦其行,不求知於時,自信自樂,見可而動,知難而避,其守,堅不可奪,潛龍之德也.
이 이하는 乾의 쓰임을 말하였으니, 九를 쓰는 방법이다. 初九는 陽이 미미하니, 용덕이 잠기고 숨은 것으로 성현이 미천할 때이다. 그 도를 지켜 세상에 따라 변치 않으며, 그 행동을 감추어 세상에 알려지기를 구하지 않아 스스로 믿고 스스로 즐거워하여 가능함을 보고 동하며 어려움을 알고 피하여, 그 지킴이 확고하여 빼앗을 수 없으니, 잠룡의 덕이다.
側 곁 측.㉠곁 ㉡기울이다 ㉢기울어 지다 ㉣배반하다 ㉤낮다 ㉥어렴풋하다 ㉦엎드리다
陋 추할 누. ㉠추하다 ㉡좁다 ㉢작다 ㉣거칠다 ㉤낮다
【本義】龍德,聖人之德也,在下,故隱,易,謂變其所守,大抵乾卦六爻,文言,皆以聖人明之,有隱顯而无淺深也.
龍德은 聖人의 德인데, 아랫자리에 있으므로 숨은 것이다. 易은 그 지키는 바를 변함이다. 대저 乾卦의 六爻를 <문언전>은 모두 성인으로 밝혔으니, 숨고 나타남은 있으나 德에 깊고 얕음은 없다.
隱顯 은현(隱現). ①숨었다 나타났다 함. 보였다 숨었다 함 ②간신히 보임. 어렴풋하게 보임
九二曰 見龍在田利見大人 何謂也.子曰 龍德而正中者也. 庸言之信 庸行之謹. 閑邪存其誠 善世而不伐
德博而化. 易曰 見龍在田利見大人 君德也.
九二曰(구이왈) : 구이에 이르기를,
見龍在田(견룡재전) : 현룡재전
利見大人(리견대인) : 이견대인이라 하였는데,
何謂也(하위야) : 이는 무엇을 말한 것인가?
子曰(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龍德而正中者也(룡덕이정중자야) : "용의 덕으로 바르고 가운데 함이니,
庸言之信(용언지신) : 평상시 말을 미덥게 하여
庸行之謹(용행지근) : 평상시 행실을 삼가하며,
閑邪存其誠(한사존기성) : 간사함을 막고 그 정성을 보존하며,
善世而不伐(선세이불벌) : 세상을 착하게 해도 자랑하지 않으며,
德博而化(덕박이화) : 덕을 넓게 펼쳐 교화시키는 것이니,
易曰(역왈) : 역에서
見龍在田(견룡재전) : 현룡재전
利見大人(리견대인) : 이견대인이란 한 것은
君德也(군덕야) : 인군의 덕이다."라고 하였다
庸 떳떳할 용. ㉠떳떳하다 ㉡쓰다 ㉢어리석다 ㉣범상하다 ㉤평소 ㉥공적 ㉦수고 ㉧어찌
閑 한가할 한. ㉠한가하다 ㉡등한하다 ㉢막다 ㉣닫다 ㉤마굿간 ㉥법(도) ㉦익다(熟習) ㉧틈
閑邪(한사) 사악한 마음이 못 일어나게 막음
伐 칠 벌. ㉠치다 ㉡베다 ㉢자랑하다 ㉣방패 ㉤훈공
<九二>에 "땅위에 나타난 용이다. 뛰어난 인물의 지도를 받음이 이롭다"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것은 용과 같은 뛰어난 덕을 갖추고 있고,게다가 중용의 도를 닦고 있는 자를 두고 한말이다.
평상시에 하는 말은 신실하고, 하는 행동은 근엄하며,사악을 배제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을 간직한다.
그리고 세상에 善한 일을 펴고도 자기 공적을 자랑하지 않으며, 그의 덕이 널리 펴지는 속에 감화를 준다.
그래서 주역에 <지상에 나타난 용, 뛰어난 인물의 지도를 받아야한다> 고 하였는 바 이 효사는 군주의 덕을
말한 것이다.
[주] 용덕이정중자야(龍德而正中者也): 正中은 潛龍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늘로 솟구치지도 않은 때를 말함.
*용언지신(用言之信): 여기서 용언이란 중용의 말 즉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한 말임.
*한사존기성(閑邪存其誠): 사악함에서 지킨다는 뜻.
*덕박이화(德博而化): 박은 크다 넓다임.
[풀이] 九二를 일러 현룡재전에 이견대인이라 함은 어째서인가.공자왈 龍德이고 正中이라 했다. 평소의 말을 신뢰감을 주어야 하고, 평소의 행동을 삼가하면서 사악을 막고 정성이 그 안에 내포되어 있어야 하며, 세상을 선하게 하여 치는 일이 없고, 덕이 넓어 세상을 감화한다. 이것을 易에서 현룡재전 이견대인이라 했는데 이는 바로 군주된 자의 덕을 말하는 것이다.
구이에서 현룡재전, 이견대인은 무엇인가?
공자왈 : 용덕이 있으면서 중정한 자이니, 말에는 믿음성이 있고, 행동은 삼가고 신중하며, 사악함을 멀리하여 誠(순수함)을 간직하고, 선행을 하고도 이를 내세우지 않으면서, 무한한 덕으로 민중을 교화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역에서 말하기를 ‘見龍在田, 利見大人’이라 하였으니 곧 군주의 덕성이다.
九二曰 見龍在田利見大人은 何謂也오 子-曰 龍德而正中者也-니 庸言之信하며 庸行之謹하야 閑邪存其誠하며 善世而不伐하며 德博而化-니 易曰見龍在田利見大人이라하니 君德也-라
◉ 구이에서 말하기를 나타난 용이 밭에 있으니, 대인을 보면 이롭다는 것은 무엇이라 말하는가? 공자가 말하기를 용의 덕으로 중심에서 바르게 하는 것이니, 떳떳한(平常時) 말로 믿어지게 하며, 떳떳한(平常時) 행동으로 공경하도록 하며, 그러한 정성을 보존하여 간사함을 막게 하며, 좋은 세상이라도 자랑하지 않으며, 넓은 덕으로 교화하는 것이니, 易에서 말하기를 見龍在田利見大人이라는 것은 군자의 덕인 것이다.
▷ 구이에서 말하기를 용이 나타나서 밭에 있어 대인을 만나야 이롭다는 것은 무엇이라 말하는가? 공자가 말하기를 용의 덕으로 중심에서 바르게 해야 하는 것이다. 항상 떳떳한(平常時) 말로 상대에게 믿도록 해야하고, 항상 떳떳한(平常時) 행동으로 무리에서 공경을 받도록 해야한다. (龍의德으로<陽의 德> 중심인물이 되면 언제나 正道에서 떳떳한<平常時>말로 모두에게 믿음을 주고 떳떳한<平常時>행동으로 언제나 행실을 삼가 한다.)
그러한 정성이 항시 마음에서 보존되고 있으니, 간사함을 막을 수가 있다. 좋은 세상을 다스린다 하여도 자랑하지 않으며,(그 정성을 보존하여 삿 된 것을 막아서 좋은 세상에 악이 정벌하지 못하도록 하며)
넓은 덕에 의해 무리가 교화되는 것이다. 역에서 말하기를 見龍在田利見大人이라 하는 것은 君子의 德이라는 것이다.(德을 널리 베풀어서 敎化되게 하는 것이니, 易에서 말하기를 見龍在田利見大人이라하니, 君子의 德을 主張한 말이다.(君子의 德行이다)
九二曰 見龍在田利見大人何謂也 子曰 龍德而正中者也 庸言之信 庸行之謹 閑邪存其誠 善世而不伐 德博而化 易曰 見龍在田利見大人 君德也
구이에 이르길 <見龍在田 利見大人>은 어찌 이름인고? 공자 이르길 용덕이 바르게 가운데에 있는 것이니 떳떳이 말을 미덥게 하며, 떳떳한 행동을 삼가서, 간사함을 막고 그 정성을 保存하면, 世上을 착하게 해도 자랑하지 않으며, 덕을 넓게 펼쳐 교화시키니, 역에 이르길 <見龍在田 利見大人>은 인군의 덕이라. [庸:떳떳할 요이/謹:삼갈 근/閑:막을 한/伐:자랑할 벌, 칠 벌/博:넓을 박/君:인군 군]
1> 九二는 陽이 陰자리에 있어 비록 바른 자리가 아니지만 中을 얻은 까닭에 바로 할 수 있으므로 龍德이 正中하다고 한 것이다(龍德而正中). 初九나 九三은 正을 얻어 得位한 것이기는 하나 결코 中이 될 수는 없다. 中은 正을 내포할 수 있으나 正은 中을 내포할 수 없는 것이다. 여기서의 <正>은 <정히, 진실로>라는 뜻이다.
2>『小學』外篇에 <嘉言善行: 아름다운 말과 착한 행실>을 말하였다. 庸言과 庸行은 平常時의 하는 보통 말과 보통 행실을 말한다. 군자는 평범한 말에도 항시 믿도록 하며 평범한 행동에도 항시 삼가야 한다(庸言之信 庸行之謹). 사람은 때로 간사한 마음을 막고 그 정성을 늘 보존하며(閑邪存其誠), 많은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더라도 그것을 자랑하지 않으며(善世而不伐), 온 천하를 덕으로 교화한다(德博而化). 그러므로 <德博而化>를 하여야 <見龍>과 <在田>이 되는 것이다.
3> 九二를 君德으로 말한 것은 九二의 지위가 신하로서 仁君인 九五와 다르지만 그 덕이 같기 때문이다. 九二일지라도 九五의 지위에 있으면 능히 임금의 덕을 베풀 수 있는 능력이있는 것이다. 다만 그 때가 다르고 처한 위치가 다를 뿐이다. 그래서 現龍으로 표현하지 않고 見龍으라 하여, 現에서 王을 뺀 見을 쓴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龍德而正中>의 中과 <庸言之信 庸行之謹>의 庸에서 子思가 지은『중용』이란 書名도 나오는데, 중용의 핵심적 내용도 <閑邪存其誠>의 <정성 성(誠)> 한 글자로 壓縮된다.
九二曰見龍在田利見大人은 何謂也오. 子1曰龍德而正中者也1니 庸言之信하며 庸行之謹하야 閑邪存其誠하며 善世而不伐하며 德博而化1니 易曰見龍在田利見大人이라하니 君德也1라.
【傳】以龍德而處正中者也,在卦之中,爲得正中之義,庸信庸謹,造次必於是也,旣處无過之地則唯在閑邪,邪旣閑則誠存矣,善世而不伐,不有其善也,德博而化,正己物正也,皆大人之事,雖非君位,君之德也.
<大人은> 龍德으로써 正中에 처한 자이다. 下卦의 가운데 있으니 정중을 얻은 뜻이 된다. 평상시의 말을 믿게 하고 평상시의 행실을 삼간다는 것은 잠시라도 이에 반드시 하는 것이다. 이미 과실이 없는 곳에 처했으면 오직 邪를 막음에 있을 뿐이니, 이미 邪를 막았으면 誠이 보존된다. 세상을 좋게 하고도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선을 소유하지 않음이요, 덕이 넓어 교화시킨다는 것은 자기를 바르게 함에 남이 바루어지는 것이다. 이는 모두 大人의 일이니, 비록 군주의 지위는 아니나 군주의 덕인 것이다.
【本義】正中,不潛而未躍之時也,常言亦信,常行亦謹,盛德之至也,閑邪存其誠,无斁亦保之意,言君德也者,釋大人之爲九二也.
正中은 못에 잠기지도 않고 위로 뛰어오르지도 않은 때이다. 평상시의 말도 믿게 하고 평상시의 행동도 삼감은 盛德이 지극한 것이다. 邪를 막고 誠을 보존한다는 것은 싫어함이 없을 때에도 보존한다는 뜻이다. 君德이라고 말한 것은 大人이 九二가 됨을 해석한 것이다.
斁 섞을 두, 싫어할 역 ㉠섞다㉡깨다ⓐ싫어하다 (역)ⓑ성하다 (역)
九三曰 君子終日乾乾夕惕若厲无咎 何謂也. 子曰 君子進德脩業. 忠信 所以進德也. 脩辭立其誠 所以居業也.
知至至之 可與幾也. 知終終之 可與存義也. 是故居上位而不驕 在下位而不憂. 故乾乾 因其時而惕 雖危 无咎矣.
九三曰(구삼왈) : 구삼에 이르기를,
君子終日乾乾(군자종일건건) : "군자종일건건
夕惕若厲(석척약려) : 석척약여
無咎(무구) : 무구"라고 하였는데,
何謂也(하위야) : 이것은 무엇을 말한 것인가?
子曰(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君子進德脩業(군자진덕수업) : "군자가 덕에 나아가며 업을 닦나니
忠信(충신) : 충성되고 미덥게 함이
所以進德也(소이진덕야) : 덕에 나아가는 것이요,
脩辭立其誠(수사립기성) : 말을 닦고 그 정성을 세움이
所以居業也(소이거업야) : 덕음에 거하게 하는 까닭입다.
知至至之(지지지지) : 이를 줄을 알고 이르니
可與幾也(가여기야) : 더불어 기미할 수 있고,
知終終之(지종종지) : 마칠 줄을 알고 마치니
可與存義也(가여존의야) : 더불어 의리 보존할 수 있으니,
是故居上位而不驕(시고거상위이불교) : 이런 까닭에 높은 자리에 있어도 교만하지 않으며,
在下位而不憂(재하위이불우) : 낮은 자리에 있어도 근심하지 않는다.
故乾乾因其時而惕(고건건인기시이척) : 그러므로, 굳세고 굳세게해서 그 때로 인하여 두려워하면
雖危無咎矣(수위무구의) : 비록 위태로울 지라도 허물이 없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주] 진덕수업(進德修業): 업은 사와 통하며 행동 행위,
* 가여기야(可與幾也): 기는 가깝다임.
[풀이] 구삼을 일러 군자가 하루 내내 굳세고 흔들림이 없으며, 저녁에 하루의 일을 반성하고, 위기에 있더라도 잘못이 없다 함을 말하는가? 공자왈 군자는 덕으로 나아가고 매사에 수양을 하기 때문이고 충신이란 바로 덕으로 나아가는 까닭이고 평소의 언어를 닦아 그 성실함을 세우는 것도 매사에 충실히 머물러 있는 까닭이다
이렇듯 이르는 곳을 알고서 이에 이르면 가히 군자에 가깝다 할 것이고, 끝나는 바를 알고서 이를 끝낸다면 가히 대의와 더불어 있다 할 것이다.(出處進退: 나아갈 때 나아가고 물러설때 물러서는게 군자의 도리이다). 이런 까닭에 군자는 남의 윗자리에 있어도 교만하지 않고, 남의 아랫자리에 있어도 근심하지 않는다. 때문에 굳세고 변함없다는 것이며, 그 때마다 하늘을 두려워할 줄 알면 비록 위기에 몰리더라도 허물이 없으리라.
구삼에서 君子終日乾乾, 夕惕若, 厲無咎는 무엇인가?
공자왈 : 군자는 덕을 쌓고 업을 닦는데, 忠信은 덕을 기르는 것이고 말을 다듬어 誠을 세우는 것은 곧 修業이다. 이를 때(곳)를 알아서 이르므로 가히 기미를 살필 수 있고, 그칠 때를 알아서 그치므로 그 義를 보존할 수 있다. 따라서 높은 자리에 있어도 교만하지 않고, 낮은 자리에 있어도 근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힘쓰고 노력하면서도 항상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행실을 삼가기 때문에 비록 위태로움에 처하더라도 허물을 짓지 않는다.
九三曰 君子 終日乾乾 夕惕若厲无咎는 何謂也오 子-曰 君子- 進德脩業하나니 忠信이 所以進德也-오
◉ 九三에서 말하기를 君子終日 乾乾 夕惕若 厲 无咎는 무엇이라 말하는가?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가 덕에 나아가 수업을 하나 정성과 믿음으로 하는 것이니 所以 德에 나아가는 것이다.
▷ 九三에서 말하기를 君子가 종일토록 굳세고 굳세게 하여 만약에 저녁까지 두렵게 하면 위태해도 허물이 없다는 것은 무엇이라 말하는가 ? 공자가 말하기를 군자는 덕에 나아가기 위해 수업을 하고, 마음의 정성과 믿음으로 덕에 나아가는 바이다.(忠과 信을 하는 것이 所以 德에 나아가는 것이다.)
脩辭立其誠이 所以居業也-라 知至至之라 可與幾也-며 知終終之라 可與存義也-니
◉ 말을 닦고, 그 정성을 세우는 것이 업에 거하는 바이다. 이르는 것을 알고 이르는 것이니, 가히 기미(조짐)와 함께 하며, 마칠 것을 알고 마치는 것이니, 가히 올바름을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 말을 닦으려고 하는 그 정성이 確立되어 일하는(居業) 바이다. 이르는 곳을 알고 지극하게 행하는 것이니, 기미와 함께 하는 것이다.(조짐, 낌세, 기틀을 알고 행하는 것은 목적지를 알고 행하는 것이다.) 마치는 곳을 알고 마치게 되는 것이니, 올바름이 함께 存續되고 있는 것이다.
是故로 居上位而不驕하며 在下位而不憂하나니 故로 乾乾하야 因其時而惕하면 雖危나 无咎矣리라
◉ 이런 까닭에 높은 위치에 거처하여도 교만하지 않으며, 낮은 위치에 있어도 근심하지 않으니, 그러므로 굳세고 굳세게 하여 그 때에 말미암아 두려워하면 비록 위태로우나 허물은 없으리라.
▷ 이러한 까닭에 높은 자리에(小成卦로 볼 때에 三爻는 높은 자리이다.) 거처하여도 교만하지도 않는다. 낮은 자리에(大成卦로 볼 때 三爻는 낮은 자리이다.) 있어도 근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굳세고 굳세게 하여(노력하는 것) 그 때에 緣由하여 두려워하니,(三爻라는 時期的인 두려움 즉 조심조심하는 것) 비록 위태한 자리이나 허물(탈)은 없을 것이다.
九三曰 君子終日乾乾夕惕若厲无咎 何謂也 子曰 君子 進德修業忠信所以進德也 修辭立其誠所以居業也 知至至之可與幾也 知終終之可與存義也 是故 居上位而不驕 在下位而不憂 故乾乾因其時而惕 雖危无咎矣
九三에 이르길 <君子終日乾乾夕惕若厲无咎>는 어찌 이름인고? 공자 이르길 <군자가 덕에 나아가며 업을 닦나니 忠誠되고 미덥게 함이 德에 나아가는 바요, 말을 닦고 그 精誠을 세움이 업에 거하는 바라. 이를 줄을 알고 이르니 더불어 幾微할 수 있으며, 마칠 줄을 알고 마치니 더불어 義理를 保存할 수 있으니, 이런 까닭에 높은 자리에 있어도 驕慢하지 아니하며, 낮은 자리에 있어도 根尋하지 않나니, 그러므로 굳세고 굳세게 해서 그 때로 인하여 두려워하면 비록 危殆하나 허물이 없으리라>.
1> 陽이 양자리에 있어 바른 자리이므로 君子이지만 內卦를 마치고 外卦로 넘어가기 직전이고 지나치게 강하여 위태로운 象이다. 이때 君子는 進德修業을 행하여 내적으로는 늘 德을 行하고 外的으로는 늘 業을 닦는 것이다.
2> <충성 충(忠)>은 中心 즉 속마음 그대로 성실한 것을 말하고 <믿을 신(信)>은 사람이 말한 그대로 행하여 미더운 것을 말한다. 이렇게 忠과 信에 바탕하여(忠信) 내적인 덕을 행하는 것이고(所以進德也) 밖으로는 늘 말 한마디마다 잘 닦아 헛되게 하지 않고 성실함이 있어(修辭立其誠), 그 정성을 다 바쳐서 업에 거처하는 것이다(所以居業也).
3> 그렇게 進德修業을 했을 때 이를 데를 알아 이르므로(知至至之) 필연코 일의 幾微를 알고 일을 시작하게 되며(可與幾也), 또한 마칠 데를 알아 마치는 까닭에(知終終之) 필연코 결실을 알게 되니 그 결실과 의리를 보존하게 되는 것이다(可與存義也).
4> 이렇기 때문에 九三은 初九와 九二보다 윗자리에 있지만 驕慢하게 대하지 아니하고(居上位而不驕), 九四와 九五 아랫자리에 있지만 그보다 못한 처지를 부러워하거나 근심하지 않는다(在下位而不憂).
5> 樂器에 있는 八音(金/石/絲/竹/匏/土/革/木[匏:바가지 포]) 가운데 金石이 중요하므로 風樂을 演奏하기 전에 먼저 쇠로 만든 종을 쳐서 그 소리를 퍼뜨리고(金聲) 연주가 다 끝나기를 기다린 뒤에 玉으로 만든 경쇠를 쳐서 그 소리를 거둔다(玉振). 일의 가닥이나 脈絡을 條理라고 하는데, 그 시작과 마침이 始條理와 終條理인 것이다.
始條理는 미리 幾微를 알고서 거기에 미치는 것이므로 <知至至之>에 해당하고, 終條理는 마칠 데를 알고서 때맞춰 마치는 것이므로 <知終終之>에 해당된다:『맹자』「萬章 下」에서 始條理(金聲)는 앎이 미치는 것이므로 <智>의 일이고, 終條理(玉振)은 德이 성취된 것이므로 <聖>의 일이다. 맹자는 공자가 성인의 여러 面貌를 집대성한 분임을 <金聲玉振> 즉 악기를 연주하는 始條理와 終條理로 설명하였다.
九三曰 君子終日乾乾夕惕若厲无咎는 何謂也오 子1曰君子1 進德修業하나니 忠信이 所以進德也1오 修辭立其誠이 所以居業也1라. 知至至之라 可與幾也1며 知終終之라 可與存義也1니 是故로 居上位而不驕하며 在下位而不憂하나니 故로 乾乾하야 因其時而惕하면 雖危나 无咎矣리라.
【傳】三居下之上而君德,已著,將何爲哉,唯進德修業而已,內積忠信,所以進德也,擇言篤志,所以居業也,知至至之,致知也,求知所至而後,至之,知之,在先,故可與幾,所謂始條理者,知之事也,知終終之,力行也,旣知所終則力進而終之,守之在後,故可與存義,所謂終條理者,聖之事也,此,學之始終也,君子之學,如是,故知處上下之道而无驕憂,不懈而知懼,雖在危地而无咎也.
三은 下卦의 위에 거하여 군주의 德이 이미 드러났으니, 장차 무슨 일을 하겠는가. 오직 進德과 修業을 할 뿐이다. 안에 忠信을 쌏는 것이 진덕이요 말을 가려하고 뜻을 돈독히 하는 것이 居業이다. 이를 데를 알아 이르는 것은 致知인바, 이를 곳을 알기에 구한 뒤에 이르니, 아는 것이 行보다 앞에 있다. 그러므로 더불어 기미를 안다고 한 것이니, <孟子>에 이른바 ‘條理를 시작함은 지의 일’이라는 것이다. 마칠 데를 알아 마치는 것은 力行(힘써 행함)인 바, 이미 마칠 곳을 알았다면 힘써 나아가 마쳐야 하니, 지키는 것은(앎보다) 뒤에 있다. 그러므로 더불어 義를 보존하는 것이니, <맹자>에 이른바 ‘條理를 끝마침은 聖의 일’이라는 것이다. 이는 학문의 시작과 끝이다. 군자의 학문이 이와 같다. 그러므로 위와 아래에 처하는 도리를 알아 교만하거나 근심하지 않고 게을리 하지 않으며 두려워할 줄을 알아 비록 위태로운 자리에 있어도 허물이 없는 것이다.
擇言 가려서 하는 말. 篤志 ①뜻이 돈독함 ②인정(人情)이 두터운 마음씨
【本義】忠信,主於心者,无一念之不誠也,修辭,見於事者,无一言之不實也,雖有忠信之心,然,非修辭立誠則无以居之,知至至之,進德之事,知終終之,居業之事,所以終日乾乾而夕猶惕若者,以此故也,可上可下,不驕不憂,所謂无咎也.
忠信은 마음에 주장하는 것이니 한 생각이라도 성실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요, 말을 함은 일에 나타나는 것이니 한 마디 말이라도 성실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비록 충신의 마음이 있더라도 말을 함에 성실함을 세우지 않으면 머물지 못한다. 이를 데를 알아 이름은 진덕의 일이요, 마칠 데를 알아 마침은 居業의 일이니, 종일토록 힘쓰고 힘써 저녁까지도 오히려 두려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위로 오를 수도 있고 아래로 내려올 수도 있으며 교만하지 않고 근심하지 않으니, 이른바 ‘허물이 없다’는 것이다.
九四曰 或躍在淵无咎 何謂也.子曰 上下无常 非爲邪也. 進退无恒 非離羣也. 君子進德脩業 欲及時也 故无咎.
九四曰(구사왈) : 구사에 이르기를,
或躍在淵(혹약재연) : "혹약재연
無咎(무구) : 무구"하고 하였는데,
何謂也(하위야) : 이것은 무엇을 말한 것인가?
子曰(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上下無常(상하무상) : "오르고 내림에 항상함이 없음이
非為邪也(비위사야) : 간사함을 하고자 함이 아니요,
進退無恆(진퇴무긍) : 나아가고 물러남에 항상함이 없음이
非離群也(비리군야) : 떠나려 함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君子進德脩業(군자진덕수업) : "군자진덕수업"이란
欲及時也(욕급시야) : 때에 미치고자 하는 것이니,
故無咎(고무구) : 그러므로 허물이 없다.
恆 항구 항, 반달 긍 ㉠항구㉡항구히(영원히)㉢항상㉣항상하다㉤항괘(육십사괘의 하나)ⓐ반달 (긍)ⓑ두루미치다 (긍)ⓒ뻗치다 (긍)ⓓ걸치다 (긍)
九四에 "날으는 용이 간혹 솟았다가 물 속에 잠겨 힘을 기른다면, 비록 위태롭더라도 탈은 면할 것이다" 란 무슨 뜻일까? 이는, 오르고 내리고 하여 常道가 없는듯도 하지만, 邪惡을 범하지 않으며, 나아갔다 물러섰다 하여 영속성이 없는 듯도 하지만, 그 무리에게 이탈함은 아니다. 군자가 덕의 완성을 목표로 노력 전진하고, 대업을 연마하기 위해, 그 適宜한 시기를 얻으려 함을 나타낸 것이다. 그래서 "급한 경지에 처해도 탈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주] 상하무상(上下无常): 常은 恒과 같다. 항상 늘(언제고)임.
[풀이]구사를 일러 혹은 솟구치고 혹은 못에 있음을 허물없다고 함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공자왈 윗자리에 있고 아랫자리에 있음이 영원불변의 것은 아닌데, 이는 사도(邪道)가 아니며, 나아가거나 물러섬도 늘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는 무리에서 떠나라는 것은 아니다.
군자로서 진덕수업함은 하늘이 주는 때를 만나고저 함인 까닭에 허물이 없다고 한 것이다.
구사에서 或躍在淵, 無咎는 무엇인가?
공자왈 : 오르고 내림이 無常함은 삿된 일이 아니고, 진퇴에 일정하지 않음은 같은 무리와 함께 하는 것이다. 군자가 進德修業하는 것은 적절한 때에 맞추어 도를 펼치고자 함이므로 허물이 없다.
九四曰 或躍在淵无咎는 何謂也오 子-曰 上下无常이 非爲邪也-며 進退无恒이 非離群也-라
◉ 구사에서 말하기를 혹약재연무구는 무엇이라 말하는가? 공자가 말하기를 오르고 내림에 항상 함이 없어 간사 하려는 것이 아니며, 나아가고 물러남을 항상 함이 없어 무리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라,
▷ 구사에서 말하기를 혹 뛰어도 못에 있으면 허물이 없다는 것은 무엇이라 말하는가? 공자가 말하기를 오르고 내려오고(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항상 함이 없으니, 간사 하려는 것이 아니다.(실력을 試驗하기 위해 오르고 내리는 것이지, 邪心을 가진 것은 아니다) 나아가고 물러나는 것이 항상 함이 없으니, 무리에서 떠나는 것이 아니다.(進退를 이어지게 하지 않는 것은 무리 가운데에서 떠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다만 적절한 때를 기다린다. 時中)
君子進德修業은 欲及時也-니 故로 无咎-니라
◉ 군자가 덕에 나아가는 업을 닦는 것은 하고자 함이 때에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허물이 없느니라.
▷ 군자가 德에 나아가기 위해 業을 닦는 것은 하고자함이 때에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허물이 없는 것이다.(君子가 德의 進步를 위해 善業을 닦고, 하고자하는 목적에 미치는 시기이기 때문에 허물이 없다는 것이다.)
九四曰 或躍在淵无咎 何謂也 子曰 上下无常非爲邪也 進退无恒非離郡也 君子進德修業 欲及時也故无咎
구사에 이르길 <或躍在淵无咎>는 어찌 이름인고? 공자 이르길 <오르고 내림에 항상함이 없음이 간사함을 하고자 함이 아니오, 나아가고 물러남에 항상함이 없음이 무리를 떠나려 함이 아니다. <君子進德修業>은 때에 미치고자 함이니, 그러므로 허물이 없으니라>.
1> 九四는 혹 뛰어서 못에 있다고 하였다. 혹 뛴다는 것은 九五가 되기 위해 뛰어보는 것이지만 얼마 안 가 다시 발이 아래로 내려와 제자리로 돌아오므로 못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2> 九四가 이렇게 홀로 뛰었다가 다시 내려왔다는 것을(上下无常) 아래에 있는 陽들이 바라볼 때 <무슨 간사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의심할 수 있지만 九五를 향해 단지 뛰어보는 것뿐이고(非爲邪也), 앞으로 나아갔다 뒤로 물러났다 하며 그 자리에 가만히 있지 않는 것이(進退无恒) 같은 陽의 무리들을 떠나려는 것은 아니다(非離君也).
3> 비록 九四가 恒常함이 없어 보이지만 이것은 君子가 進德修業을 하여서 한번 주어지는 기회를 기대하고 노력하는 것일 뿐이므로(進德修業 欲及時也) 허물은 없는 것이다(故无咎).
九四曰 或躍在淵无咎는 何謂也오. 子1曰上下无常이 非爲邪也1며 進退无恒이 非離群也1라. 君子進德修業은 欲及時也1니 故로 无咎1니라.
【傳】或躍或處,上下无常,或進或退,去就從宜,非爲邪枉,非離群類,進德修業,欲及時耳,時行時止,不可恒也,故云或,深淵者,龍之所安也,在淵,謂躍就所安,淵在深而言躍,但取進就所安之義,或,疑辭,隨時而未可必也,君子之順時,猶影之隨形,可離,非道也.
혹 뛰어오르고 혹 머물러 있어서 오르내림에 일정함이 없고, 혹 나아가고 혹 물러나 거취가 마땅함을 따름이 간사하거나 굽은 것이 아니요, 여러 同類와 떨어짐이 아니니, 진덕하고 수업함은 때에 미치고자 할 뿐이다. 때로 행하고 때로 멈추어 항상할 수 없다. 그러므로 혹이라고 말한 것이다. 깊은 못은 용이 편안히 있는 곳이니 못에 있다는 것은 龍이 뛰어 편안한 곳으로 나아감을 말한다. 못은 깊은 곳에 있는데 뛴다고 말함은 다만 편안한 곳으로 나아가는 뜻을 취한 것이다. 或은 의문사이니, 때에 따르고 반드시 함은 아니다. 군자가 때를 따름은 마치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으니 떠날 수 있으면 道가 아니다.
【本義】內卦,以德學言,外卦,以時位言,進德修業,九三,備矣,此則欲其及時而進也.
內卦는 德과 學問으로 말하고, 外卦는 때와 지위로 말하였다. 進德, 修業은 九三爻에 구비하였고 이 九四爻에서는 때에 미처 나아가고자 한 것이다.
九五曰 飛龍在天利見大人 何謂也. 子曰 同聲相應 同氣相求. 水流濕 火就燥 雲從龍 風從虎. 聖人作而萬物覩. 本乎天者 親上 本乎地者 親下. 則各從其類也.
九五曰(구오왈) : 구오에 이르기를,
飛龍在天(비룡재천) : "비룡재천
利見大人(이견대인) : 이견대인"은
何謂也(하위야) :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子曰(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同聲相應(동성상응) :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며,
同氣相求(동기상구) : 같은 기운끼리는 서로 구해서,
水流溼(수류습) : 물은 젖은 데로 흐르며,
火就燥(화취조) : 불은 마른 데로 번지며,
雲從龍(운종룡) : 구름은 용을 좇으며,
風從虎(풍종호) : 바람은 범을 따른다"라고 하였다.
聖人作而萬物睹(성인작이만물도) : 성인이 일어남에 만물을 바라보니,
本乎天者親上(본호천자친상) : 하늘에 근본을 둔 것은 위와 친하고,
本乎地者親下(본호지자친하) : 땅에 근본을 둔 것은 아래와 친하니,
則各從其類也(칙각종기류야) : 곧 각기 그 류를 따르는 것이다.
同聲 ①같은 소리 ②함께 내는 소리 ③단성(單聲)
相應 ①서로 응함 ②서로 맞아 어울림 ③서로 기맥이 통함
同聲相應 같은 소리는 서로 응대한다는 뜻으로, 의견(意見)을 같이하면 자연(自然)히 서로 통하여 친해짐
同氣 형제(兄弟), 자매(姉妹)의 총칭(總稱). 동포(同胞), 친동기(親同氣), 형제(兄弟)
相求 서로 구함
同氣相求 기풍(氣風)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은 서로 동류를 찾아 모임
就 나아갈 취. ㉠나아가다 ㉡이루다 ㉢마치다 ㉣곧 ㉤가령 ㉥능히
燥 마를 조.㉠마르다 ㉡말리다
雲從龍 風從虎 용 가는 데 구름 가고 범 가는 데 바람 간다의 뜻으로, 마음과 뜻이 서로 맞는 사람끼리 서로
구하고 좇음을 일컫는 말
"九五"에 " 龍이 하늘을 날고 있다. 뛰어난 인물의 지도를 받아야한다"라고 한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같은 조율의 絃은 서로 화음을 잘 이루고,같은 기질의 부류는 서로가 서로를 끈다. 물은 습한데로 흐르고,불길은 건조한 데로 번지며,구름은 용을 감돌고,호랑이 달리는 곳에 바림이 이는 법이다. 마찬가지로 성인이 세상에 출현하면, 만물은 그를 우러르면서 질서를 찾는다. 하늘에 근본을 둔자는 위를 친애하고,땅에 근본을 둔자는 아래를 친애한다. 이는 곧 모든 만물이 각각 자기의 부류를 좇고 있는 현상인 것이다.
[주] 수류습(水流濕): 습은 젓다. 축축하다.
*화취조(火就燥): 조는 메마르다.
*성인작만물(聖人作萬物):작은 기로서 여기선 일어나다. 만물의 물은 사람을 가리킨다.
*도(覩): 도는 睹의 옛 글자. 볼수 있다임.
*본호천자 본호지자(本乎天者 本乎地者): 여기서 천자와 지자는 각각 동물과 식물을 가리킴.
*각종기류(各從其類): 직역하면 저마다 그 동류를 좇는다인데 성인은 인류의 우두머리인 까닭에 일어나 흥하는것이며, 윗자리에 있으면 사람이 모두 이를 우러른다.
[풀이] 구오를 일러 비룡이 하늘에 있고, 대인을 봄이 아름답다고 함은 무엇을 말하는가? 공자왈 소리가 같다면 서로 어울리고, 기가 같다면 위에 있음을 우러러 보게 되는데, 이는 하늘에 근본을 둔 자는 위와 친애하고, 땅에 근본을 둔 자는 아래와 친애하는 것으로 저마다 그 동류를 좇기 마련이다.
구오왈, 飛龍在天, 利見大人은 무엇인가?
공자왈, 같은 소리끼리는 서로 어울리고, 같은 기운은 서로 조화를 이루므로, 물은 습한 곳으로 흐르고, 불은 건조한 곳으로 번지며, 구름은 용을 쫓아 치솟고, 바람은 범을 쫓아 달린다. 따라서 성인이 일어남에 만물이 우러러 따르니, 하늘에 근본을 둔 것은 위와 친하고 땅에 근본을 둔 것은 아래와 친하여 각기 따르는 유형이 있는 것이다.
九五曰 飛龍在天利見大人은 何謂也오 子-曰 同聲相應하며 同氣相求하야 水流濕하며 火就燥하며
◉ 구오에서 말하기를 비룡재천이견대인은 무엇이라 말하는가? 공자가 말하기를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끼리는 서로 구하며, 물은 습한 데로 흐르고, 불은 마른 데로 좇아가고.
▷ 九五에서 말하기를 나르는 용이 하늘에 있어 대인을 보면 이롭다는 것을 무엇이라 말하는가? 공자가 말하기를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고,(聲과 音은 相和한다. 한가지의 음악소리에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즉 和音은 소리가 응하는 것이다.)
같은 氣運끼리는 서로 求한다.(陽氣는 陽氣끼리 陰氣는 陰氣끼리 서로 求하는 것이다. 五行의 氣運도 서로 生(求)하는 쪽으로 흐른다. 木氣는 木에 氣運을 求하게 되는 것이다. 건조한 초목이나 햇빛에 의해 건조하게 된 땅은 양기를 구하고, 또 습한 초목이나 습한 흙은 촉촉한 陰氣를 求하게 되는 것이다.)
물은 습한 쪽으로 흐른다.(물은 축축이 젖어 있는 쪽으로 먼저 스며들어 흐르는 성질이 있다.)
불은 마른 쪽으로 좇아간다.(불은 마른 쪽부터 먼저 태우는 성질이 있다. 즉 마른나무부터 먼저 탄다.)
雲從龍하며 風從虎-라 聖人이 作而萬物이 覩하나니 本乎天者는 親上하고 本乎地者는 親下하나니 則各從其類也-니라
◉ 구름이 용을 좇아가고, 바람이 범을 따르고, 성인이 일어나는(나타나는) 만물들을 바라보나니, 하늘로 근본 한 것은 높은 데로 친하고, 땅으로 근본 한 것은 낮은 데로 친한 것이니, 곧 제각기 그 類 에 따르는 것이다.
九五曰 飛龍在天利見大人 何謂也. 子曰 同聲相應 同氣相求 水流濕 火就燥 雲從龍 風從虎 聖人作而萬物覩 本乎天者親上 本乎地者親下 則各從其類也
구오에 이르길 <飛龍在天利見大人>은 어찌 이름인고? 공자 이르길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며, 같은 기운은 서로 구해서, 물은 젖은 데로 흐르며, 불은 마른 데로 나아가며, 구름은 용을 좇으며, 바름은 범을 따르느니라. 성인이 일어남에 만물을 바라보나니, 하늘에 근본을 둔 것은 위를 친하고, 땅에 근본을 둔 것은 아래로 친하니, 곧 각기 그 類를 따르노라>. [同:한가지 동/燥;마를 조/覩:볼 도]
1> 九五는 하늘의 體 즉 天體이다. 하늘로 말하면 天地萬物을 主宰하는 上帝의 자리이고 나라고 말하면 仁君의 자리로서, 空間的으로는 다스리는 자리이고 時間的으로는 宇宙가 變化하는 자리이다. 주역은 <바꿀 역(易)> 즉 때가 바뀌는 것이고 하늘은 늘 運行變化하는 것이다. 하늘괘의 하늘자리이자 君位이기 때문에, 작게는 인군이 同聲相應하고 同氣相求하며 中正之道로 개혁하는 것이고 크게는 天道運行의 先後天 交易을 이루는 것이 바로 九五이다. 그러므로 也山 禪師께서는 384爻 중에 乾卦 九五爻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2> <同聲相應>은 새벽에 장닭이 울면 모든 닭들이 따라 우는 것처럼 같은 소리가 서로 응하는 이치이고, <同氣相求>는 비가 오려면 미리 땅이 축축해지는 것처럼 같은 기운이 서로 구하느 이치이다.
3> <水流濕>은 물이 축축한 대지로 흘러가는 것이고, <火就燥>는 불이 건조한 하늘로 타올라가는 것이다. 땅 속에는 물이 흐르고 있고 하늘 가운데는 밝은 태양이 걸려 있는 理致이다. <雲從龍>은 龍이 날면 구름이 따라 일어나는 것이고, <風從虎>는 범이 뛰면 바람이 따라서 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龍 가는데 구름가고 범 가는데 바람간다>고 한다.
4> <聖人作>은 성인이 일어나 세상에 나온다는 뜻이고, <萬物覩>는 성인을 모든 만물이 우러러 바라본다는 뜻이다. 대개 <見(볼 견)은 눈으로 그냥 보는 것, 覩(볼 도)는 모두가 같이 쳐다보는 것, 觀(볼 관)은 사물을 잘 주의해서 살피는 것, 覿(볼 적)은 만나보는 것을 뜻한다. 앞에 설명한 <聲應氣求>와 <流濕就操>의 변화가 九五 大人인 성인에 의해 일어나므로 모두가 그 성인을 보고 服從한다는 뜻이다.
5> <本乎天者親上> 즉 하늘에 根本한 것이 모두 위를 친하다고 한 것은, 日月星辰은 상천에 걸려 있고 사람의 머리는 위로 향하는 이치이다. <本乎地者親下> 즉 땅에 根本한 것이 모두 아래를 親하다고 한 것은, 草木動植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활동하며 사람의 다리는 아래에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6> 후천을 맞이하는 현 시대를 用九의 때라고 하는데, 문왕팔괘의 後天卦位는 낙서구궁수의 9를 쓴다. 선천은 팔괘의 수로 돌아가지만 후천은 낙서의 구궁구를 쓰는 것이다. 이 낙서구궁수에 근거한 것이 정치대법을 설명한『서경』의 홍범구주인데 九疇와 그 中心인 五皇極이 곧 九五가 된다. 「문언전」九五의 <同聲相應>에서 <各從其類也>까지 총 글자수가 45인데 낙서의 구궁수를 모두 더한 수 45와 九 ×五를 곱한 수가 모두 45이다.
九五曰飛龍在天利見大人은 何謂也오. 子1曰同聲相應하며 同氣相 求하야 水流濕하며 火就燥하며 雲從龍하며 風從虎1라. 聖人이 作而萬物이 覩하나니 本乎天者는 親上하고 本乎地者는 親下하나니 則各從其類也1니라.
【傳】人之與聖人,類也,五以龍德,升尊位,人之類,莫不歸仰,况同德乎,上應於下下從於上,同聲相應同氣相求也,流濕就燥從龍從虎,皆以氣類,故聖人,作而萬物,皆覩,上旣見下,下亦見上,物,人也,古語,云人物物論,謂人也,易中,利見大人,其言則同,義則有異,如訟之利見大人,謂宜見大德中正之人則其辨,明,言在見前,乾之二五則聖人,旣出,上下,相見,共成其事,所利者,見大人也,言在見後本乎天者,如日月星辰,本乎地者,如蟲獸草木,陰陽,各從其類,人物,莫不然也.
일반인과 聖人은 同類이다. 九五가 龍德으로서 높은 지위에 오르니, 인류가 돌아가 우러르지 않음이 없거든 하물며 덕이 같은 자라에 있어서랴. 위는 아래에 응하고 아래는 위를 따르니, 이는 같은 소리가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이 서로 구하는 것이다. 물은 습한 곳으로 흐르고 불은 건조한 곳으로 나아가며 구름은 용을 따르고 바람은 범을 따름은 모두 氣가 같은 類로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이 나옴에 萬物(만인)이 모두 우러러보는 것이니, 윗사람이 이미 아랫사람을 만나보고 아랫사람 역시 윗사람을 만나보는 것이다. 物은 사람이다. 옛말에 人物이라하고 物論이라 하였는데, <여기에서의 物은> 사람을 말한다. 역에 ‘ 대인을 만나봄이 이롭다[利見大人]’는 것은 그 말은 같으나 뜻은 서로 다르니, 예컨대 訟卦의 ‘이견대인’은 대덕, 중정의 사람을 만나보면 그 分辨(판결)이 명백함을 말한 것으로 만나보기 전에 있는 것이요, 乾卦의 九二와 九五는 聖人이 이미 나옴에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만나서 함께 그 일을 이루는 것이니, 이로운 것이 대인을 만나보는 것으로 만나본 뒤에 있는 것이다. 하늘에 근본한 것은 해와 달, 별과 같은 것들이요, 땅에 근본한 것은 벌레와 짐승, 초목과 같은 것들이다. 陰과 陽이 각기 그 類를 따르니, 사람과 물건도 그렇지 않음이 없다.
【本義】作,起也,物,猶人也,覩,釋利見之意也,本乎天者,謂動物,本乎地者,謂植物,物各從其類,聖人,人類之首也,故興起於上則人皆見之.
作은 興起함이요, 物은 人과 같다. 覩는 利見의 뜻을 해석한 것이다. 하늘에 근본한 것은 동물을 이르고 땅에 근본한 것은 식물에 이른다. 물건이 각기 그 類를 따르니, 성인은 인류의 우두머리이므로 위에서 흥기하면 사람들이 모두 그를 보는 것이다.
歸仰 불도에 귀의(歸依)하여 이를 깊이 믿음. 귀의 갈앙(歸依渴仰)
歸依 돌아가 몸을 기댐. 부처를 깊이 믿고 돌아와 의지(依支)함. 渴仰 ①목마르게 동경(憧憬), 사모(思慕)함 ②깊이 불도(佛道)를 숭상(崇尙)함
上九曰亢龍有悔 何謂也. 子曰貴而无位 高而无民 賢人在下位而无輔. 是以動而有悔也.
上九曰(상구왈) : 상구에 이르기를,
亢龍有悔(항룡유회) : "항룡유회"라 하였는데,
何謂也(하위야) : 이것은 무엇을 말한 것인가?
子曰(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貴而無位(귀이무위) : "귀해도 위가 없으며,
高而無民(고이무민) : 높아도 백성이 없으며,
賢人在下位而無輔(현인재하위이무보) : 어진 사람이 아래에 있어도 돕는 이가 없다.
是以(시이) : 그러므로
動而有悔也(동이유회야) : 움직임에 뉘우침이 없다"라고 하였다.
[주] 현인재하위(賢人在下位): 九五이하로서는 보필하는 이가 없고 상구(上九)로선 지나치게 높고 뜻만 가득차서, 도와 주며 보필하는 자가 오지 않는다는 뜻임.
[풀이] 상구를 일러 절정에 오른 용은 쥐우침이 있다고 함은 무엇을 말하는가? 공자왈 존귀하지만 지위가 없고 너무 높아서 백성도 없고 현인을 아랫자리에 있게 하므로 보필하는 자도 없다. 이로서 행동하게 되면 뉘우침이 있다는 것이다.
상구왈, 亢龍有悔는 무엇인가?
공자왈, 귀한 신분이면서도 지위가 없고, 높은 지위이면서도 따르는 백성이 없고, 현인이 아래에 있으면서도 도와주지 않으니 곧 움직일수록 후회가 막심함이다.
上九曰 亢龍有悔는 何謂也-오 子-曰 貴而无位하며 高而无民하며
賢人이 在下位而无輔-라 是以動而有悔也-니라
◉ 상구에서 말하기를 항용유회는 무엇이라 말하는가? 공자가 말하기를 귀하면서 位가 없고, 높으면서 백성이 없고, 賢人이 아래의 位에 있으면서 돕는 것이 없고, 이런 까닭에 움직이면 뉘우침이 있느니라.
上九曰 亢龍有悔 何謂也 子曰 貴而无位高而无民 賢人在下位而无輔 是以動而有悔也
상구에 이르길 <亢龍有悔>는 어찌 이름인고? 공자 이르길 <귀해도 位가 없으며, 높아도 백성이 없으며, 어진 사람이 아래에 있어도 돕는 이가 없으니, 이로써 움직임에 뉘우침이 있도다>.
1> 龍치고는 九五가 최고의 자리에 온 것이고 上九는 너무 지나쳐 석양을 걷는 자리로 뉘우침만 남는 龍이다. 자리는 아래가 천하고 위가 귀한 것이므로 맨 위에 있는 上九가 귀하기는 하지만, 권한이 없는 上王이나 사장자리에서 물러난 사람이 된다(貴而无位).
2> 또한 上九의 위치가 가장 높지만 따르는 백성이 없어서 독불장군인 격이 되고(高而无民), 아래의 어진 九二, 九三, 九四가 九五를 도울 뿐 上九를 따르지 않는다(賢人 在下位而无輔). 그러기에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뉘우침만 남는 것이다(是以動而有悔也).
上九曰亢龍有悔는 何謂也1오. 子1曰貴而无位하며 高而无悶하며 賢人이 在下位而无輔1라. 是以動而有悔也1니라.
【傳】九居上而不當尊位,是以,无民无輔,動則有悔也.
九가 上에 거하여 높은 자리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백성이 없고 보필하는 이가 없어서 동하면 뉘우침이 있는 것이다.
【本義】賢人在下位,謂九五以下,无輔,以上九,過高志滿,不來輔助之也,○ 此,第二節,申象傳之意.
현인이 아랫자리에 있다는 것은 九五 이하를 이르고, 보필하는 이가 없다는 것은 上九가 지나치게 높고 뜻이 자만하여 와서 도와주지 않음을 이른다.
★ 伏羲 先天八卦圖에서 文王 後天八卦의 方位圖로 각 八卦의 位置를 孔子의 乾卦 文言傳 原文에 나오는
九五를 설명한 學說로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 1. 同聲相應 : 震은 龍이며 雷聲이다. 先天八卦의 震이 先天八卦의 離의(번개 = 빛) 자리로 가기 때문에 빛에 의해 소리가 발생하고 소리와 音은 같은 파장으로 서로 應하는 이치이니, 後天八卦의 正東方 자리에 震卦가 있다.(빛은 파장이고, 소리도 파장이다. 그래서 빛과 소리는 같은 파장에 서로 應한다.)
▷ 2. 同氣相求 : 兌는 못이며 氣의 倉庫이다. 先天八卦의 兌는 先天八卦의 坎의 자리로 가기 때문에 못물의 흐름과 증발에 氣가(水之流氣) 流通되고, 같은 氣運의 파장은 서로 求하게되는 理致이라, 後天八卦의 正西方 자리에 兌卦가 있다. (못에는 氣가 저장되고, 물의 흐름은 氣를 유통시킨다. )
▷ 3. 水流濕 - 坎은 水이다. 先天八卦의 坎이 先天八卦의 坤의 자리로(땅) 가기 때문에 물은 젖은 데로 흘러간다는 물의 性質로 後天八卦의 北方자리에 坎卦가 있다. 물의 성질은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다.
▷ 4. 火就燥 - 離는 火이다. 先天八卦의 離는 先天八卦의 乾의 자리에(하늘) 가기 때문에 불은 건조한 데로 좇아가는 불의 性質로 後天八卦의 南方자리에 離卦가 있다. 불의 性質은 위로 오르는 것이다.
▷ 5. 雲從龍 - 艮은 山이고, 높은 산에는 구름이(雲) 걸린다. 先天八卦의 艮이 先天八卦의 震(龍)의 자리로 가기 때문에 구름은 龍을(震) 쫓는 理致이라, 後天八卦의 東北方 자리에 艮卦가 있다.
▷ 6. 風從虎 - 巽은 風이고, 兌는 虎이다. 先天八卦의 巽이 先天八卦의 兌의 자리로 가기 때문에 범이 飛虎같이 뛰면은 바람이 일어나는 형상이라 後天八卦의 東南方 자리에 巽卦가 있다.
▷ 7. 本乎天者親上 - 乾은 높은 하늘이고, 艮은 山이라 높다. 先天八卦의 乾이 先天八卦의 艮의 자리로 가기 때문에 근본이 높은 하늘이 높은 山하고 親하는 理致이라, 後天八卦의 西北方 자리에 乾卦가 있다.
▷ 8. 本乎地者親下 - 坤은 낮은 땅이고, 巽은(入也) 바람이라 낮은 것이다. 先天八卦의 坤이 先天八卦의 巽의 자리로 가기 때문에 근본이 낮은 땅이 낮은 데로, 부는 바람과 親하는 理致이라 後天八卦의 西南方 자리에 坤卦가 있다.
▷ 乾卦 文言傳에 九五의 내용을 變圖한 것을 정리하여 보면 先天八卦에서 後天八卦 方位로 자연적으로 연결된다.
▷ 同聲相應 - 震之離(正東方으로) 同氣相求 - 兌之坎(正西方으로) 水流濕 - 坎之坤(正北方으로) 火就燥 - 離之乾(正南方으로) 雲從龍 - 艮之震(東北方으로) 風從虎 - 巽之兌(東南方으로) 親 上 - 乾之艮(西北方으로) 親 下 - 坤之巽(西南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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