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重地坤






坤 元亨利牝馬之貞.
君子 有攸往.
先迷後得 主利.
西南得朋 東北喪朋 安貞 吉.
坤 땅 곤. ㉠땅 ㉡괘 이름 ㉢왕후 ㉣왕비 ①곤괘(坤卦) ②곤방(坤方) ③곤시(坤時)
牝 암컷 빈. ㉠암컷 ㉡골짜기 ㉢계곡
攸 바 유. ㉠바 ㉡곳 ㉢달리다 ㉣아득하다 ㉤위태롭다
坤 :六四卦중. 둥째 괘이름. 六爻가 모두 陰爻로 구성된 純陰의 괘임. 乾卦와 아울러 주역의 六四卦의 기간을 이룸.
牝馬 : 암말. 말은 본시, 龍과 마찬가지오 乾德을 상징하는 物象(說卦傳에서는 乾卦의 具象을 良馬라 했음)이나 여기 坤卦에서 牝馬를 인용하였음은 牝馬가 암놈이라는 점. 즉 여성적인,유순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임.
得主 : 得은 陰에 대한 陽을 가르킴. 즉 신하나 아내를 상징함. 따라서 그가 염원의 대상으로 여기는 군주나 남편을 얻는 일을 말함.
西南 : 易卦後天圖에 의하면 坤은 본래의 방위가 서남임. 따라서 동류자란 서남에 인접한 방위들. 즉 並, 離,兌를 말하며 "서남으로 가서 이들을 얻는다" 라고 하였음은 坤德의 소유자와 제휴함을 방위를 빌어 표현한 것임.
東北 : 乾의 방위. 그 동류의 무리란 乾과 인접한 坎, 艮, 震 등의 방위를 말함. 동북은 陽의 卦象을 상징하기 때문에 동북으로 가면 坤德의 동류자를 자연히 잃을 수밖에 없음. 그러나 그 陽은 곧 자기의 君主요, 夫君이니,자기가 지닌 곤덕의 貞節을 지키는 경우 吉할 수도 있다는 뜻임.
[주] 빈마지정(牝馬之貞): 빈마는 암말임.암말처럼 유순하고, 건전하게 행동하는 까닭에 빈마지정으로
괘를 나타냄.
*유유왕(有攸往): 유는 어조사로 ~하는 바.
*선미후득(先迷後得): 음은 양을 좇는 것이고, 기다린,뒤에 인도 되며, 음은 화합하는 것이다.
*주리(主利): 만물을 이롭게 한다는 것으로 땅에서 낳아 성장하는 것으로 신하의 도리 역시 그러하니 군주의 명령이 있고서 신하는 이를 실천하는 것이 직분이다.
[풀이] 곤은 큰 것이고, 만물에 통하는 것이고, 만물을 이롭게 해주는 것으로 암말의 유순함을 가졌다.
그러므로 이는 군자로서 나아갈 길이다. 그러나 양보다 음이 앞선다면 갈팡질팡하게 되고, 음이 양보다 뒤라야 비로소 얻들 수 있는 것이고, 아랫사람으로 마땅히 지켜야 할 본분이다. 서쪽과 남쪽은 음방이라 벗을
얻게 되고, 동쪽과 북쪽은 양방이라 벗을 잃지만 암말과 같은 유순으로 따라야만 길한 것이다.
곤위지(坤爲地)
곤(坤)은 원형(元亨)코 이빈마지정(利牝馬之貞)이니 군자(君子)의 유유왕(有攸往)이니라
선미(先迷)하고 후득주리(後得主利)하니라. 서남(西南)은 득붕(得朋)이요 동북(東北)은 상붕(喪朋)이니
안정(安貞)하면 길(吉)하니라.
* 직해(直解): 곤은 크게 형통하고 암말의 바른 것이 이로울지니 군자가 갈 곳이 있을지니라,
먼저 가면 길을 잃고 뒤에 가면 얻을 것이니, 이로움을 주장하리라.
서남쪽은 벗을 얻고 동북쪽은 벗을 잃을지니 편안하고 바르게 하면 길하리라.
* 점해(占解): 무꾸리를 해보니 곤괘(坤卦)를 얻었다.
암말처럼 행하면 이로움이 있다. 암말은 주인과 남을 잘 구분하는 엄격함을 갖고 있으며 또 연약하다.
즉 유순하며 꾸준함을 가지되 앞서 나서는 적극성을 띄기보다 뒤에서 따라가는 소극적인 면을 갖는 것이
좋다. 대체로 안부를 묻는 점괘는 안정성을 갖기에 길하다고 본다.
* 상세해(詳細解): 곤(坤)은 두텁고 그 힘이 한없이 커서 만물을 싣고 있으며, 그 덕(德)은 하늘의 넓음과
일치한다.
곤(坤)은 유순하여 음(陰)의 핵심으로 여성적이고 수동적인 기질을 갖고 있는 땅을 의미한다.
땅의 기운은 음기(陰氣)가 올라가는 기운이다. 따라서 내려오는 건(乾)의 양기(陽氣)에 순응하므로 그윽하고
지극하다. 아울러 만물을 낳고 길러 크게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땅은 넓고 두터우며 삶의 터전이다.
건은 수컷. 곤은 암컷으로 대별할 수 있다. 그래서 곤을 빈마(牝馬: 암말)의 상(象)으로 하였다.
땅은 어머니다. 어미는 새끼한테 후덕하다. 따라서 순(順)이다. 땅은 크고 넓고 후덕하며, 오만하지 않다.
모든 것을 품안에 넣고 품고 먹이며 키운다. 땅은 선악을 구분하여 내치지 않는다.
새끼가 불구라 해도 알뜰히 거둔다. 어머니의 곧은 마음은 거친 마음도 잠재운다.
* 구성해(構成解): 곤괘(坤卦)는 음효(陰爻)로 만 이루어 진 괘로 순음(純陰)이다.
음효는 여성적인 기질로 부실하고 소극적이고 나약하고 어둡고 비활동적이지만, 치밀하고 포용력이 있고
평가 분석적인 능력(분별력)이 있는 성격을 상징한다.
* 잡해(雜解): 선미후득(先迷後得)이라 함은 곤(坤)의 성격상 어떤 일을 앞장 서서하면 자기 체질에 맞지 않기
때문에 일이 잘 풀리지 않으므로 다른 것을 참조하여 나중에 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잘 따지고 분별하는 성격으로 인해 자기에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일의 방향을 잘 결정한다.
또 곡식을 길러주는 땅은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는다. 계절에 맞추어 철따라 자라게 할 뿐이다. 덜 자란 이삭을
바쁘다고 미리 곡식모가지를 뽑아 올리면? 천천히 탄탄히 하면 더디더라도 얻어지는 것이 있다.
서남득붕(西南得朋) 동북상붕(東北喪朋)이라 함은 서남쪽은 음의 방위(坤方: 陰土)이고, 동북쪽은 양의 방위
(艮方: 陽土)이다. 서남쪽은 동류(同類)와 함께 행하기 때문에 벗을 얻게 되고, 동북쪽은 동류가 아니니 벗을
잃게되나 마침내 경사(혼인?)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해석으로 서남쪽은 성군(聖君)인 문왕(文王)이 있는 곳이고, 동북쪽은 폭군(暴君)인 주왕(紂王)이
있는 곳으로 지칭하여, 후덕한 곳으로 가면 벗을 얻고 잔혹한 곳으로 가면 벗을 잃는다고 한다.
* 한자해(漢字解): 곤(坤)- 땅 곤. 유순(柔順)한 성정(性情).
원형(元亨)- 대향(大享)으로 조상을 모시는 큰 제사. 빈(牝)- 암컷 빈. 음(陰). 골짜기.
유(攸)- 바 유. 소(所)와 거의 같이 쓰이는 어조사. 왕(往)- 갈 왕. 가다.
안정(安貞)- 안부를 묻는 점사. 미(迷)- 미혹할 미. 헤매다.
상(喪)- 죽을 상. 잃는다. 붕(朋)- 벗 붕. 친구. 무리.
* 시해(詩解)
넓고 큰 것이 사방으로 퍼지니
굳게 절조(節操)를 지키며,
하늘의 뜻을 이어받아 만물이 여기서 생하고
섬세한 애정으로 그 도리를 다한다.
곤(坤)의 덕(德)을 본받아 그 덕을 두텁게(厚) 한다.
坤爲地(곤위지)
坤(곤)은 크고 발전함을 상징한다. 坤은 대지, 대지는 가장 위대한 생성력의 근원이다. 대지의 무한한 근원적인 힘을 받아 만물은 나고 또 자란다. 그리하여 하늘의 창조를 받들어 성취한다. 대지는 중후하여 만물을 싣고 있다. 그 은덕의 넓고 큼이 한계가 없다. 대지의 그 무한한 포용력에 안겨 만물은 저마다 성장하고 번영한다. 암말은 땅과 같은 것, 유순하게 자신의 도리를 지키면서 무한한 힘을 간직하고 있다. 유순하면서 그리고도 모든 것이 마땅한 바를 얻고, 굳게 節操(절조)를 지킨다. 이것이 곧 신의 이치를 따르는 훌륭한 사람의 도리인 것이다. 그러므로 선두를 달리면 길을 잃는 것이 일쑤지만 남의 뒤를 따르면 순조롭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西南의 방향을 가면 협력자를 얻어 함께 갈 수 있으나 東北의 방향을 가면 친구를 잃을 것이다. 東北은 사물의 처음을 의미하는 것이요, 西南은 사물의 뒤를 의미하는 것이다. 최후에는 커다란 경사가 있으리라. 항상 여성다운 유순하고 안존하고 정숙함을 잃지 않으면 대지가 한계가 없는 것처럼 길이 행복할 것이다.
하늘이 먼저이고 땅이 그 다음이기 때문에 맨 먼저 하늘괘를 놓고 다음에 땅괘를 놓았다. 양(−)은 이어져 있기 때문에 무한하지만 음은 끊어져 있어 유한하다. 天(乾)은 원(圓)하여 무한하고 地(坤)는 方하여 유한하다. 參天兩地의 삼천은 무한하고 양지는 유한하다.
<卦辭>
坤 元亨利牝馬之貞 君子有攸往. 先迷後得 主利. 西南得朋 東北喪朋 安貞吉.
坤은 元하고 亨하고 利하고 암말의 貞함이니, 군자가 갈 바를 두느니라. 먼저 하면 아득하고 뒤에 하면 얻으리니 이로움을 주장하느니라. 서남은 벗을 얻고, 동북은 벗을 잃으니 안정하여 길하니라.
坤爲地(2, 柔)
大義 : 柔順利貞. 厚德載物. 擇善而居.
說卦傳에서 건으로 천명을 내리고 곤으로 이를 이룬다(乾而君之 坤以藏之)라 하였다. 곧 곤은 대지의 품으로써 만물을 보육한다(곤은 만물이 자라나는 기반인 대지이므로 어머니의 품과 같다).
천지가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우주를 이루지만 각각의 덕은 엄연하게 구분되는 것과 같이, 건곤이 조화를
이루어 하나의 태극을 이루지만 그 덕은 서로 상대적이다. 상대적이라는 뜻은 덕성은 서로 반대이지만 상호간의 우열은 없다는 것이다.
즉 건도가 행해질 때는 坤을 用으로 삼으며 곤도가 행해질 때는 乾을 用으로 삼기 때문이다. 또한 건이 하늘의 용으로써 天馬를 상징함에 대하여 곤은 牝馬로써 地馬를 상징하였으니, 말의 강건한 성정은 같으나 시의에 따라서 쓰임이 달라지는 것이다.
즉 건의 초구가 변하여 천풍구가 됨은 곧 곤의 초육을 씀이요, 곤의 초육이 변하여 지뢰복이 됨은 곧 건의 초구를 쓰며 나아가는 것이다. 괘가 형성되어 가는 단계를 보면 곤이 이루어지는 기반은 건이므로 건괘 초구로부터 순차적으로 변하면서 음이 성장하여 天風姤->天山遯->天地否->風地觀->山地剝을 거쳐 순음괘인 곤이 드디어 완성된다. 현실적으로 순양순음은 존재할 수 없으므로 순음에 이르면 곧바로 초육이 변하며 양이 성장하기 시작하여 地雷復->地澤臨->地天泰->雷天大壯->澤天夬를 거쳐 순양괘인 건이 이루어지는 것이니 終始反從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상호 조화를 이루는 천지의 덕이 일순이라도 끊어지는 일이 있다면 곧 천지는 무너지고 마는 것이니, 어디 이러한 상황을 상상할 수 있을까? 다만 옮겨 감에 있어서의 遲速이 있고 時位에 따른 順逆만이 있을 뿐 역은 일순의 쉼도 없이 돌아가는 것이니 復卦에서 無往不復이라 한 것은 이와 같은 뜻이다.
坤, 元亨利牝馬之貞, 君子有攸往, 先迷後得主利. 西南得朋, 東北喪朋. 安貞吉.
곤괘는 도가 형통하니 빈마의 점이 이롭고, 군자가 따라야 할 바의 정도이다. 先迷後得으로 産生을 주관하니 서남에서는 재물을 얻고 동북에서는 재물을 잃으므로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지키면 길하다.
坤元(大地의 元)은 最大最善의 善行이다. 만물이 무성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하늘의 법칙에 순종해야 하며, 대지는 만물을 積載하고 키워내는 덕행을 가지므로 광대한 모든 生命들을 順調롭게 成長시킨다. 암말도 이와 같아서 그 성정이 유순하면서도 강건하여 땅위에서 행하지 못하는 바가 없다. 君子가 나아감에 成果를 얻고자 한다면 이와 같은 덕행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니, 이득만을 얻고자 앞을 다투면 올바른 방향을 잃게 되므로 재능과 時宜에 맞추어 천도에 순응해야 한다. 서남방에서는 곤도가 시작(천풍구)되고 동북방에서는 건도가 시작(지뢰복)되어 건곤은 교대로 반복을 계속하는 것이 하늘의 법칙이다. 이와 같은 천도의 終始反從을 알아서 평안한 가운데 순리를 따르면 결과가 길하다. 편자.
牝馬之貞 : 牝은 說文에서 가축의 암컷(畜母也)이라 하였고, 龍(天馬, 龍馬)은 또한 말과 의미가 상통하여 건괘의 天龍이 수컷(陽;牡馬)을 象하므로 상대적으로 地馬는 암컷(牝馬)을 象하였다. 따라서 대의는 牝馬로서의 평상심을 지켜야 천하를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부연하면 “利牝馬之貞”은 앞 구의 판단사인 “坤,元亨”에 연루하는 경계사이고, “坤,元亨”의 뜻이 대지(母情)는 만물의 생존과 생활을 무한히 보장하는 터전이기에 만물이 형통을 이루는 기반이라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뒤에 따라 나오는 경계의 말은 곧 이와 같은 기반(환경;3無疆)을 유지하는 도를 따라야 천하를 유익하게 한다는 뜻이 된다.
得朋, 喪朋 : 殷대의 玉과 貝는 모두 화폐로 사용 되었는데 雙玉은 玨이라 하고 雙貝는 朋이라 하였다. 또한 朋은 무리를 짓다(比也=>朋比) 또는 같은 부류(類也=>同類)라는 뜻도 있다. 본래 朋의 뜻은 한 꾸러미의 패각(貝殼)으로 역시 고대의 다소 큰돈을 세는 화폐단위(패각 다섯 개를 한 꿰미로 한 것이 朋)이다. 동시에 꾸러미가 갖는 뜻으로부터 모이다(聚集, 또는 모으다)의 뜻이 연역되었다. 서로 의기가 투합하여 집단을 이루는 뜻을 가지는 朋友나 朋黨 등은 모두 이렇게 연유된 것이다.
玨 쌍옥 각 : 珏 쌍옥 각, 쌍옥 곡㉠쌍옥(雙玉: 한 쌍의 구슬)
安貞吉 : 편안한 마음가짐 속에서 살면서 기꺼이 일할 수 있는 환경에 처하면 원만한 결과를 얻는다는 것이다. 곧 곤괘 괘사의 총 결론이다. 1년의 절후를 들어 말하면 건도는 동지로부터 시작하여 하지에 이르는 반년동안의 陽道를 주관하고, 곤도는 하지로부터 시작하여 동지에 이르는 반년동안의 陰道를 주관한다. 따라서 음양의 성쇠는 상대적이며 자연스러운 변화이지 인위적인 승부가 아니다. 천도가 이러하므로 군자의 행위는 자연과 동화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고 편안한 가운데 평상심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다. 이는 周나라의 건국역사에 비유하면 중원과 변방을 드나들며 도읍을 옮기면서 나라를 안정시킨 십 수대를 거치면서 얻은 교훈과 경험이 그러하다고 여기는 것이다.편자]
[참고 ; 주나라의 경험]주나라는 여러 차례의 천도경험이 있다. 주나라의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두 가지의 역사적 사실이 있는데, 하나는 하왕조 말기에 주나라의 선조인 不窋이 관직을 잃고 상족의 공격을 피해 비옥한 중원을 떠나 서방의 狄族 거주지로 이주하였던 사실이다. 두 번째로는 古公亶父가 빈으로부터 기산으로 이주한 사실이다. 그러나 두 번의 역사적 사실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는 경제적 위상의 興衰변화였다. 즉 주변의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경제적으로 강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군사, 정치적으로도 강력한 체제를 구축하게 된 것이다. 아마도 이러한 사건들이 작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先迷後得主”의 함의가 아닌가 한다. 또한 산악지방인 豳의 지리적 위치가 주나라의 본거지로부터 동북방인 까닭에 “利西南得朋,東北喪朋”이라 하였다는 설도 이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문왕의 西周는 岐라는 곳에 위치하는데 천자가 있는 은나라의 도읍을 중심으로 서남이었다. 은의 紂王은 폭악무도하므로 천하의 인심이 그를(동북) 떠나 주나라(서남)로 귀순한 고사를 말함이다.
窋 구멍 안에 있는 모양 줄㉠물건이 구멍 안에 있는 모양 ㉡뾰족이 내밀다㉣속이 텅 비다
坤 元亨利牝馬之貞.
坤元亨(곤원형) : 곤은 원하고 형하고
利牝馬之貞(리빈마지정) : 이하고 암말의 정함이니,
君子有攸往(군자유유왕) : 군자가 갈바를 두느니라.
坤은 元코 亨코 利코 牝馬之貞이니
【傳】坤,乾之對也,四德,同而貞體則異,乾,以剛固,爲貞,坤則柔順而貞,牝馬,柔順而健行,故取其象,曰牝馬之貞.
곤은 건의 짝으로 四德은 같으나 道體는 다르다. 곧 건은 강고함을 正으로 하고 곤은 유순함을 正으로 삼는다. 빈마는 성정은 유순하지만 행실은 강건하기 때문에 곤괘의 象으로 삼아 빈마지정이라 하였다.
君子 有攸往.
君子有攸往(군자유유왕) : 군자가 갈바를 두느니라.
君子의 有攸往이니라.
【傳】君子所行,柔順而利且貞,合坤德也.
군자의 소행은 유순하고 또한 정도라야 坤德에 합한다.
先迷後得 主利.
先迷(선미) : 먼저 하면 아득하고,
後得主利(후득주리) : 뒤에 하면 얻으리니 이로움을 주창하니라.
先하면 迷하고 後하면 得하리니 主利하니라.
【傳】陰,從陽者也,待唱而和,陰而先陽則爲迷錯,居後,乃得其常也,主利,利萬物則主於坤,生成,皆地之功也,臣道,亦然,君令臣行,勞於事者,臣之職也.
음은 양을 따르므로 양이 부르기를 기다렸다가 호응하는 것이다. 음이 양에 앞서면 미혹하고 뒤를 따르면 상도를 얻어 産生을 주관한다. 만물을 이롭게 함이 곤의 역할이니 生成은 모두 대지의 공이다. 한 나라의 臣下 또한 마찬가지이니 군주의 명을 받들어 신하가 따르려는 노력이 곧 신하의 직무인 것과 같다.
陰은 陽을 따르는 자로 <陽이> 선창하기를 기다려 화답하니, 음이 양보다 먼저 하면 혼미하고 어그러짐이 되고 뒤에 처하여야 떳떳함을 얻는다. ‘이로움을 주장한다[主利]’는 것은 만물을 이롭게 하는 것은 坤을 주장하니, 생성이 모두 땅의 功이다. 신하의 도리 또한 그러하니, 인군은 명령하고 신하는 이행하여 일에 수고로운 것은 신하의 직분이다.
西南得朋 東北喪朋 安貞 吉.
西南得朋(서남득붕) : 서남은 벗을 얻고,
東北喪朋(동북상붕) : 동북은 벗을 잃으니,
安貞吉(안정길) : 안정하여 길하리라.
西南은 得朋이오 東北은 喪朋이니 安貞하야 吉하니라.
【傳】西南,陰方,東北,陽方,陰必從陽,離喪其朋類,乃能成化育之功而安貞之吉,得其常則安,安於常則貞,是以吉也.
서남은 陰方이고 동북은 陽方이다. 음은 반드시 양을 따르므로 음의 무리를 떠나 양을 만나야 능히 화육의 공을 이루고 안정을 이루어 길하다. 常道를 얻으면 安住할 수 있고 상도에 안주하는 것은 정도를 따르는 것이므로 길한 것이다.
서쪽과 남쪽은 陰의 방위이고, 동쪽과 북쪽은 陽의 방위이다. 음은 반드시 양을 따르니, 그 朋類를 잃어야만 만물을 만들어 자라게 하는 공을 이루어서 안정의 길함이 있을 수 있다. 떳떳함을 얻으면 편안하고, 떳떳함을 편안히 여기면 정하다. 이 때문에 길한 것이다.
【本義】--者,偶也,陰之數也,坤者,順也,陰之性也,
註中者,三劃卦之名也,經中者,六劃卦之名也,
陰之成形,莫大於地,此卦三劃,皆偶,故名坤而象地,重之又得坤焉則是陰之純順之至,故其名與象,皆不易也,
牝馬,順而健行者,陽先陰後,陽主義,陰主利,西南,陰方,東北,陽方,安,順之爲也,貞,健之守也,
遇此卦者,其占,爲大享而利以順健爲正,如有所往則先迷後得而主於利,往西南則得朋,往東北則喪朋,大抵能安於正則吉也.
--는 짝수이니 陰의 數이며, 곤은 순하니 음의 성질이다.
註 가운데의 것은 3획괘의 이름이고 經 가운데의 것은 6획괘의 이름이다.
陰이 형체를 이룬 것이 땅보다 더 큰 것이 없는데, 이 卦의 3획은 모두 짝수이다. 그러므로 坤이라고 이름하여 땅을 상징하였고, 이를 거듭하여 또 곤을 얻으면 이는 음이 순순하고 순함이 지극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이름과 象이 모두 바뀌지 않은 것이다.
암말은 순하고 굳건히 걸어가는 것이다. 양은 먼저이고 음은 뒤이며, 양은 의로움을 주장하고 음은 이로움을 주장한다. 서쪽과 남쪽은 음의 방위이고, 동쪽과 북쪽은 양의 방위이다. 安은 순함이 하는 것이요, 貞은 굳셈을 지키는 것이다.
이 괘를 만난 자는 그 占이 크게 형통하고 굳셈에 순종함으로써 정도를 삼는 것이 이로우니, 만약 가는 바가 있을진댄 먼저하면 혼미하고 뒤에 하면 얻어서 이로움을 주장할 것이다. 西南으로 가면 벗을 얻고 東北으로 가면 벗을 잃을 것이니, 대저 正道를 편안히 하면 길할 것이다.
彖曰至哉라 坤元이여. 萬物이 資生하나니 乃順承天이니
坤厚載物 德合无疆. 含弘光大 品物 咸亨.
牝馬 地類 行地无疆 柔順利貞 君子攸行.
先迷失道 後順得常. 西南得朋 乃與類行. 東北喪朋 乃終有慶.
安貞之吉 應地无疆.
資 ㉠재물 ㉡자본 ㉢바탕 ㉣비용 ㉤의뢰 ㉥도움 ㉦돕다 ㉧취하다 ㉨주다 ㉩쓰다
疆 지경 강. ㉠지경(地境: 땅의 가장자리, 경계) ㉡끝 ㉢나라 ㉣두둑 ㉤벼슬 이름 ㉥지경(地境: 땅의 가장자리, 경계) 정하다
品物 형체(形體)를 갖춘 온갖 물건(物件)의 통칭
咸 다 함.㉠다 ㉡모두 ㉢두루 미치다 ㉣차다 ㉤같다
[주] 단왈지재(彖曰至哉): 단전에서 건을 크다(大)라고 했으므로 지극(至)역시 왕성하고 크다는 말이다.
*만물자생(萬物資生): 만물의 자는 건으로서 시작되고 곤으로서 낳는다고 한다. 하늘은 아버지로 땅은 어머니라는 부모지도이다.
*내순승천(乃順承天): 순순히 하늘을 계승하여 땅으로 그 공을 이룩한다.
*곤후재물(坤厚載物): 후는 두껍다. 재는 싣다임.
*함흥광대품물함형(含弘光大品物咸亨): 이 구 역시 건과 짝지고 있으며, 형을 설명한다. 含은 용납하다 포용하다임.
[풀이] 단전에서 이르기를 곤의 크기는 지극한 것이라고 했다. 만물은 여기서 태어나고, 하늘을 계승하여 순하기만 하다. 땅은 두껍고 만물을 싣고 있는데 덕이 무한으로 함일 되어 있는 것이며, 넓게 포용하고 크게 빛나면서 온갖 것이 모두 막힘이 없다. 암말은 땅과 동류이고, 땅을 달림에 제한이란 없고, 유순하고 바르며 굳세기 때문에 군자로서 행할 바일 것이다.
단전에 이르길 지극하도다! 坤의 元이여! 만물이 바탕 하여 생하나니 이에 순히 하늘을 이으니, 坤이 두터워
만물을 실음이 덕이 무강(광활하여 경계가 보이지 않음)한 데 합하며, 머금으며 넓으며 빛나며 커서 품물이
다 형통하느니라.
암말은 땅의 무리이니 땅을 다님에 지경(경계)가 없으며, 유순하고 利貞함이 군자의 행하는 바이다.
먼저 하면 아득해서 도를 잃고, 뒤에 하면 순해서 떳떳함을 얻으리니, 서남에서 벗을 얻음은 이에 무리와
더불어 행함이오, 동북에서 벗을 잃음은 이에 마침내 경사가 있으리니, 안정하여 길함이 땅의 지경이 없는
것에 응하리라.
[단왈]지극하도다 坤元이여! 만물이 자생하며 천도에 순응하는 덕이여!
후덕으로 만물을 포용하여 건도와 조화를 이룸이 한량없다. 크나 큰 후덕이 만물을 형통하게 한다.
牝馬는 땅에 근본하니 地道를 행함에 한량이 없고, 유순하게 천도를 따름은 군자가 행할 정도이다.
곤도는 앞장서(先唱하며) 나아가면 昏迷하여 실도하고, 뒤를 따라 유순하면 常道를 얻을 것이다.
西南得朋은 陰化(더불어 감)하는 것이고, 東北喪朋은 陽變하여 (음을 떠나 양을 따르면 화합을 이루어)
마침내 경사가 있다는 것이다. 安貞하여 길함은 地道에 응함이 무강함이다.
彖曰 至哉 坤元 萬物資生 乃順承天.
至哉坤元(지재곤원) : 지극하도다. 곤의 원이여.
萬物資生(만물자생) : 만물이 바탕하여 생하나니,
乃順承天(내순승천) : 이에 순히 하늘을 이으니,
彖曰至哉라 坤元이여. 萬物이 資生하나니 乃順承天이니
【本義】此,以地道,明坤之義而首言元也,至,極也,比大,義,差緩,始者,氣之始,生者,形之始,順承天施,地之道也.
差緩 (차완) 조금 느즈러짐
이는 땅의 道로써 坤의 뜻을 밝히면서 먼저 元을 말한 것이다. 지는 지극함이니, 大와 비교하면 뜻이 다소 느슨하다. 始는 기운의 시작이요, 生은 형체의 시작이다. 하늘의 시행을 순히 받드는 것이 땅의 도리이다.
坤厚載物 德合无疆. 含弘光大 品物 咸亨.
坤厚載物(곤후재물) : 곤이 두터워 만물을 실음이
德合無疆(덕합무강) : 덕이 무강한 데 합하여,
含弘光大(함홍광대) : 머금으며 넓으며 빛나며 커서
品物咸亨(품물함형) : 품물이 다 형통하느니라.
坤厚載物이 德合无疆하며
【傳】資生之道,可謂大矣,乾旣稱大,故坤稱至,至,義,差緩,不若大之盛也,聖人,於尊卑之辨,謹嚴,如此,萬物,資乾以始,資坤以生,父母之道也,順承天施,以成其功,坤之厚德, 持載萬物, 合於乾之无疆也.
尊卑 (지위(地位)ㆍ신분(身分) 따위의)높음과 낮음
謹嚴 조심성 있고 엄밀함
생명체를 이루어 내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일이지만, 이미 乾道를 大哉!라 하였으므로 坤道는 이와 상대적으로 至哉!라 찬미 하였다(至는 大보다는 정도가 약하다). 즉 성인이 하늘과 땅의 尊卑를 분변해 둠이 이와 같이 근엄하다. 만물이 건에서 비롯하여 시작하고, 곤에서 비롯하여 생겨나는 것이니 마치 부모의 도와 같다. 천도의 시행을 순하게 받들어서 資生하는 공을 이루므로, 坤道가 후덕으로 만물을 포용함은 乾道의 無疆함과 같다.
의뢰하여 생겨나는 道는 크다고 말할 만하나, 乾을 이미 크다고 칭하였으므로 坤은 지극하다고 칭하였으니, 지는 뜻이 다소 느슨하여 대처럼 성하지 못하다. 聖人이 尊(天尊), 卑(地卑)의 분별에 있어서 근엄함이 이와 같다. 만물이 건에 의뢰하여 시작하고 곤에 의뢰하여 생겨나니, 부모의 도이다. 하늘의 시행을 순히 받들어서 공을 이루니, 곤의 후한 덕이 만물을 잡아 실어 줌은 건의 무강에 합한다.
含弘光大하야 品物이 咸亨하나니라.
【本義】言亨也,德合无疆,謂配乾也.
형을 말한 것이다. 德이 无疆에 합한다는 것은 乾卦와 배합함을 말한다.
[含弘光大, 品物鹹亨]亨을 설명한다. 德合無疆은 곧 건도의 짝으로써 조화를 이루어 형통을 이룬다는 뜻이다. 含弘光大라는 네 글자는 곤도의 四德으로 건도에서 “剛健中正純粹”로써 건도의 성정을 나타낸 것과 마찬가지이다. 含은 만물을 모두 포용하는 것이고, 弘은 관대함이고(寬裕), 光은 사리를 분별하는 지혜가 밝다(昭明)는 것이고, 大는 德이 소박하고 후함이다. 이상과 같은 四德이 있기 때문에 하늘의 뜻을 받들고, 그 공으로 만물을 모두 형통하게 이루어내는 것이다.
[坤厚는 資生萬物의 기초이고, 德合은 順承의 前提이다. 含弘光大는 載物이니 곧 坤厚의 品行이고, 品物鹹亨은 無疆이니 德合의 功效이다].
鹹 짤 함/다 함 ㉠짜다 ㉡소금기가 있다 ㉢두루 미치다 ㉣널리 미치다 ㉤같다 ㉥부드러워지다 ㉦물다 ㉧씹다 ㉨차다 ㉩충만하다 ㉪덜다 ㉫줄이다 ㉬다 ㉭모두 ㉭함괘
牝馬 地類 行地无疆 柔順利貞 君子攸行.
牝馬地類(빈마지류) : 암말은 땅의 무리이니
行地無疆(행지무강) : 땅을 다님에 경계가 없으며,
柔順利貞(유순리정) : 유순하고 이정함은
君子攸行(군자유행) : 군자의 행하는 바이다.
牝馬는 地類1니 行地无疆하며 柔順利貞이 君子攸行이라.
【傳】以含弘光大四者,形容坤道,猶乾之剛健中正純粹也,
含,包容也,弘,寬裕也,光,昭明也,大,博厚也,有此四者,故能成承天之功,品物,咸得亨遂,
取牝馬爲象者,以其柔順而健行,地之類也,行地无疆,謂健也,
乾健坤順,坤亦健乎,曰非健,何以配乾,
未有乾行而坤止也,其動也,剛,不害其爲柔也,柔順而利貞,乃坤德也,君子之所行也,君子之道,合坤德也.
含, 弘, 光, 大 네 가지로 坤道를 형용하였으니, 坤卦의 剛, 健, 中, 正, 純, 粹와 같다.
함은 포용함이요, 弘은 너그러움이요, 光은 발 밝게 빛남이요, 大는 넓고 두터움이니, 이 네 가지가 있으므로 능히 하늘을 받드는 공용을 이루어서 만물이 모두 형통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암말을 취하여 象으로 삼은 것은 유순하고 굳건히 걸어가서 땅의 부류이기 때문이다. ‘行地无疆’은 굳셈을 말한 것이다.
“乾은 굳세고 坤은 순한데, 坤 역시 굳세단 말입니까?” 하기에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굳세지 않으면 어떻게 乾에 짝할 수 있겠는가. 乾이 행하는데 坤이 멈추는 경우는 없다. 그 동함이 剛하나 유순함이 됨에는 무방하다. 유순하고 利貞함이 坤의 德이니, 군자가 행하는 바이다. 君子의 道는 坤의 德에 합한다.”
[牝馬地類, 行地無疆, 柔順利貞. 君子攸行]암말(牝馬)을 상으로 삼은 까닭은 (용이 천도를 주재한다면)말은 유순하면서도 굳세게 地道를 주재한다고 보기 때문이다(行地無疆은 굳셈을 말함이다).
[문]건이 굳세고 곤은 유순(乾健坤順)하다 했으면서 다시 곤을 굳세다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답]곤이 굳세지 못하면 건의 짝이 될 수가 없다. 또한 건은 행하는데 곤만이 멈추어 있을 수도 없는 것이다. 따라서 행위는 강건하지만 유순한 본성을 저버리는 것은 아니다. 柔順 利貞한 坤德이 군자가 행동으로 따르는 규범이므로 곧 군자의 도는 곤덕과 합치하는 것이다.
[암말의 일이란 새끼를 낳아 기르며, 무거운 물건들을 싣고 멀리 나르며, 농사일을 하거나 궁궐의 역사에 이바지 함이다[약용]
【本義】言利貞也,馬,乾之象而以爲地類者,牝,陰物而馬又行地之物也,行地无疆則順而健矣,柔順利貞,坤之德也,君子攸行,人之所行,如坤之德也,所行,如是則其占,如下文所云也.
利貞을 말한 것이다. 말은 乾의 象인데 땅의 부류라고 한 것은 암말은 陰의 물건이고 말은 또 땅을 걸어가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땅을 걸어감이 끝이 없음은 순하고 굳센 것이고, 유순과 利貞은 坤의 德이다. 君子가 행하는 바란 것은 사람의 행하는 바가 坤의 德과 같은 것이다. 행하는 바가 이와 같으면 그 占이 아랫글에서 말한 바와 같을 것이다.
先迷失道 後順得常. 西南得朋 乃與類行. 東北喪朋 乃終有慶.
先迷失道(선미실도) : 먼저 하면 아득해서 돌을 잃고,
後順得常(후순득상) : 뒤에 하면 순해서 항상함을 얻으리니,
西南得朋(서남득붕) : 서남에서 벗을 얻음은
乃與類行(내여류행) : 이에 무리로 더불어 행함이요,
東北喪朋(동북상붕) : 동북에서 벗을 잃음은
乃終有慶(내종유경) : 이에 마침내 경사가 있으리니.
先하면 迷하야 失道하고 後하면 順하야 得常하리니 西南得朋은 乃與類行이오 東北喪朋은 乃終有慶하리니
【本義】陽大陰小,陰得兼陰,陰不得兼陽,故坤之德,常减於乾之半也,東北,雖喪朋,然,反之西南則終有慶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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陽은 크고 陰은 작아서 陽은 陰을 겸할 수 있으나 음은 양을 겸할 수 없다. 그러므로 坤의 德이 항상 건의 반으로 줄어든다. 東北은 비록 벗을 잃으나 西南으로 돌아온다면 끝내는 경사가 있을 것이다.
安貞之吉 應地无疆.
安貞之吉(안정지길) : 인정하여 길함이
應地無疆(응지무강) : 땅의 지경이 없는 것에 응하느니라.
安貞之吉이 應地无疆이니라.
【傳】乾之用,陽之爲也,坤之用,陰之爲也,形而上曰天地之道,形而下曰陰陽之功,先迷後得以下,言陰道也,
先唱則迷,失陰道,後和則順而得其常理,西南,陰方,從其類,得朋也,東北,陽方,離其類,喪朋也,離其類而從陽則能成生物之功,從有吉慶也,與類行者,本也,從於陽者,用也,
陰體柔躁,故從於陽則能安貞而吉,應地道之无疆也,陰而不安貞,豈能應地之道,
彖有三无疆,蓋不同也,德合无疆,天之不已也,慶地无疆,地之无窮也,行地无疆,馬之健行也.
건의 쓰임은 陽의 행위이고 곤의 쓰임은 음의 행위이니, 形而上을 천지의 도라 하고 形而下를 음양의 공이라고 한다. 先迷後得이하는 陰道를 말한다.
앞서서 선창하면 혼미하여 음도를 잃고, 뒤를 따르며 화응하면 상도를 얻는다. 서남은 陰方이므로 음의 무리를 따르는 것은 벗을 얻음이고, 동북은 陽方이므로 음의 무리를 떠나는 것은 벗을 잃는 것이다. 음의 무리를 떠나 양을 따르면 능히 만물을 생하는 공을 이룰 수 있으므로 마침내 길함과 경사가 있는 것이다. 음의 무리와 더불어 행하는 것이 본래의 體라면, 양을 따르는 것은 그 用이다.
음의 본질은 유순하고 조급하기 때문에 양을 따라야 安貞을 취하여 길하게 되고, 지도의 無疆에 응하는 것이다. 음이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서 어찌 지도에 응할 수 있겠는가?
彖辭에서는 無疆을 세 가지의 뜻으로 말하고 있는데, 德合無疆은 천도의 운행이 그침이 없다는 것이고, 應地無疆은 지도의 무궁함을 말하고, 行地無疆은 人道(빈마)의 굳건한 행보를 말하는 것이다.
乾의 쓰임은 陽이 하는 것이고, 坤의 쓰임은 陰이 하는 것이다. 形而上을 天地의 道라 하고, 形而下를 陰陽의 功이라 한다. ‘先迷後得’ 이하는 陰의 道를 말한 것이다. 선창하면 혼미하며 陰道를 잃고, 뒤에 화답하면 순하여 떳떳한 이치를 얻는다. 西南은 음의 방위이니 그 동류를 따름은 벗을 얻는 것이고, 東北은 양의 방위이니 그 동류를 떠남은 벗을 잃는 것이다. 그 동류를 떠나 양을 따르면 물건을 낳는 공을 이룰 수 있어서 마침내는 길함과 경사가 있게 된다.
同類와 더불어 행하는 것은 근본이고, 陽을 따르는 것은 쓰임이다. 陰의 體는 유순하고 조급하다. 그러므로 양을 따르면 능히 安貞하고 길하여 지도의 无疆함에 응한다. 음으로서 안정하지 않으면 어찌 지도에 응할 수 있겠는가. <단전>에 세 无疆이 있는데, 모두 같지 않다. ‘덕이 무강에 합한다[德合无疆]’는 것은 하늘의 운행이 그치지 않음이고, ‘땅의 무강에 응한다[應地无疆]’는 것은 땅의 무궁함이고 ‘땅을 걸어가기를 무강하게 행한다[行地无疆]’는 것은 말이 굳건히 걸어감이다.
【本義】安而且貞,地之德也.
편안하고 또 정함이 땅의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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