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 겨울동, 至 이를 지, 獻 바칠 헌, 襪 버선 말
지금 풍속에 새로 출가한 부인은 매양 동지(冬至)가 되면 시부모에게 버선을 드린다. 《여동서록(餘冬序錄)》에 최호(崔浩)의 《여의(女儀)》에 있는 말을 인용했는데, “근고(近古)에는 부인들이 해마다 동지가 되면 시부모에게 신과 버선을 드렸으니, 이는 장지(長至)를 밟고 다니라는 뜻이다.” 하였고, 또 조자건(曺子建)의 동지헌말송표(冬至獻襪頌表)에는, “엎드려 옛날 의전(儀典)을 보니, 국가에서 동짓날 신과 버선을 임금께 바치는 것은 수복을 누리라는 것입니다.” 하였으니, 동지에는 해가 극남(極南)으로 가서 그 그림자가 동지 전보다 한 길 세 치나 긴 까닭에 장지(長至)라고 했다. 그러니, 신고다니는 물건을 어른에게 드림은 복을 맞이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풍속으로 되었는데 무슨 의미인 줄도 모르고 부인들은 지금까지 풍속에 따라 폐하지 않는다.
성호사설 제4권 만물문(萬物門)
* 동지헌말(冬至獻襪) : 동지에 버선을 드림.
* 《여동서록(餘冬序錄)》 : 하맹춘(何孟春)의 저서.
* 장지(長至) : 동지(冬至). 동지부터 해가 점점 길어지므로, 그같이 장수(長壽)하라는 뜻.
* 조자건(曹子健) : 자건은 삼국 시대 위 문제(魏文帝)의 아우인 조식(曹植)의 자. 그 당시 천하의 인재가 한 섬이라면 이 사람이 여덟 말을 차지했다는 평을 듣는 대문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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