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二 履道坦坦 幽人 貞 吉.

 

 

   乾 天

 

    

   兌 澤

 

 

九二 履道坦坦 幽人 貞 吉.

 

九二(구이) : 구이는

履道坦坦(리도탄탄) : 밟는 도가 탄탄하니,

幽人貞吉(유인정길) : 유인이라야 바르고 길하리라.

 

평탄할 탄/너그러울 탄   ㉠평탄하다(平--), 평평하다(平平--) 편하다(便-), 마음의 평정(平靜)을 얻다 너그럽다, 자질구레한 데에서 벗어나다 밝다, 뚜렷하다 꾸밈이 없다 드러내다, 노출하다(露出--) 크다, 큼직하다

坦坦  평평(平平)하고 넓음

幽人  속세()를 피해 조용히 사는 이

幽 그윽할 유. ㉠그윽하다 멀다, 아득하다 깊다 조용하다, 고요하다 어둡다, 밝지 아니하다 가두다, 갇히다 피하여 숨다 검다 귀신(鬼神), 초현실적인 것 저승 어두운 곳 구석, 구석진 곳 검은 빛 마음

幽幽  깊은 모양(). 어두운 모양(). 조용한 모양()  

 

<九二> 가는 길은 탄탄대로이다. 장애하나 없다. 비록 고독한 몸이지만, 世波에 흔들리지 않는다면 바른 도를 얻고 길하리라.

履道坦坦  가는 길이 탄탄하다. 外卦의 乾을 두고 하는 말임.

幽人  고독한 사람. ,九二는 剛爻이기 때문에 應爻인 <九五>에 받아들여지지 못함.

 

[풀이] 구이는 강중이면서 위로 정응의 음효를 갖지 않으므로 탄탄대로를 가듯이 혼자 상도를 걷는다. 조용하고 그윽하며 담담하고 욕심이 없는 인물로서 행동이 굳고 바르기 때문에 길이다.

 

[二陽] : 겸손한 태도로 큰길을 홀로 성의 있게 걸어 간다. 가슴속의 바른 마음, 흔들리지 아니하여 변함이 없으면 길하리라.

 

[구이]履道가 안정되어 탄탄하니, 隱士의 점에 길하다.

 

履道坦坦 : 履道가 안정되다. 坦坦은 安定(泰然)하다. 마음이 안정되어 아무 일 없는 듯이 천연스럽게 행동하므로(坦坦然然) 곧 따르는 덕행이 태연자약한 사람(幽人)이다.

幽人 : 속세를 피하여 그윽한 곳에 은둔하며 지내는 사람(隱士;幽居之士)=>止靜 : 마음의 청정을 간직하고 있는 도인

 

 

   九二는 履道1 坦坦하니 幽人이라아 貞코 吉하니라.  
  【傳】九二,居柔,寬裕得中,其所履,坦坦然平易之道也,雖所履,得坦易之道,亦必幽靜安恬之人,處之,則能貞固而吉也,九二,陽,志,上進,故有幽人之戒.                                                                     
 

寬裕 너그러움 .  幽靜 그윽하고 조용함 

편안할 념(염)  ㉠편안하다(便--), 안일하다(逸--) 평온하다(平穩--) 고요하다 담담하다 조용하다

 

[정전]구이는 柔位에서 寬裕로 중도를 행하므로 履道가 안정되어 편안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반드시 知止定靜으로 수신하여 마음이 편안한 상태라야 능히 정도를 고수하여 길하다. 구이는 陽剛이므로 上進하는 뜻이 있기 때문에 幽人之貞의 경계를 둔 것이다.

 

九二는 柔에 거하여 寬裕함이 中을 얻었으니, 그 행하는 바가 탄탄하게 평이한 道이다. 비록 행하는 바가 평이한 도를 얻었으나 또한 반드시 그윽하고 고요하고 편안한 사람이 처하여야 貞固하고 吉할 것이다. 九二는 陽의 뜻이 위로 나아가므로 幽人의 경계가 있는 것이다.

 

  【本義】剛中在下,无應於上,故爲履道平坦幽獨守貞之象,幽人,履道而遇其占則貞而吉矣.   

剛中으로 아래에 있으면서 위에 應이 없다. 그러므로 행하는 道가 평탄하고 그윽히 홀로 貞을 지키는 象이 되니, 幽人(隱者)이 道를 행하면서 이 점을 만나면 貞하고 吉할 것이다.   

 

 

 

象曰 幽人貞吉 中不自亂也.

 

象曰(상왈) : 상에 가로대,

幽人貞吉(유인정길) : '유인정길'은

中不自亂也(중불자란야) : 중을 얻어 스스로 어지럽지 않음이라.

 

상전에서 유인은 굳어 길하다고 함은 그 마음이 평안하고 이욕(利欲)에 의해 어지럽혀지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상왈]幽人貞吉은 중도를 취하여 스스로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음이다.

 

   象曰幽人貞吉은 中不自亂也1라.                                   
  【傳】履道,在於安靜,其中,恬正則所履,安裕,中若躁動,豈能安其所履,故必幽人,則能堅固而吉,盖其中心,安靜,不以利欲,自亂也.  

 

덮을 개, 어찌 합  ⓐ어찌 (합) 문짝 (합) 땅 이름 (합) 덮다 덮어 씌우다 숭상하다(崇尙--) 뛰어나다 해치다(害--) 뚜껑 덮개 하늘 상천(上天) 일산(日傘) 모두 대략(大略) 대개(大槪: 대부분),

 

[정전]履道의 근본은 편안한 마음으로 貞靜을 유지함에(安靜:편안하고 고요함) 있다. 마음이 편안하고 바르면 따르는(행하는) 바가 여유롭고 편안하며, 마음이 조급하고 편안하지 못하면 따르는 바가 편할 수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幽人과 같이 안정된 마음을 견고하게 지켜야 길하다. 마음이 안정되어 있으면 利欲에 물들어 어지럽혀 지지 않는다.

 

행하는 道는 안정함에 있으니, 마음속이 편안하고 바르면 행하는 바가 편안하고 여유가 있으나, 마음속이 만일 조급히 움직이면 어찌 행하는 바를 편안히 하겠는가. 그러므로 반드시 幽人이면 견고하여 吉한 것이니, 마음속이 안정되어 利慾으로써 스스로 어지럽히지 않는 것이다. 

 

 

 

 

六三 眇能視 跛能履 履虎尾 咥人 凶. 武人 爲于大君.

 

 

   乾 天

 

       六三

   兌 澤

 

 

 

六三 眇能視 跛能履 履虎尾 咥人 凶. 武人 爲于大君.

 

六三(육삼) : 육삼은

眇能視(묘능시) : 소경이 능히 보며

跛能履(파능리) : 절름발이가 능히 잛는지라.

履虎尾(리호미) : 호랑이 꼬리를 밟아서

咥人凶(질인흉) : 사람을 무니 흉하고,

武人為于大君(무인위우대군) : 무인이 대군이 되다

 

眇 애꾸눈 묘. ㉠애꾸눈 한 쪽이 음푹 들어가 작은 눈 희미하다 이루어지다 외눈질하다 작다 멀다 다하다

跛  절름발이 파, 비스듬히 설 피  ⓐ비스듬히 서다 (피) 절름발이 절룩거리다

 

<六三> 애꾸눈이면서 남에 못지않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절름발이면서 남보다 뒤지지않게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호랑이 꼬리를 밟은 격이다. 물려죽는 참화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기의 처지를 모르고 함부로 행동하는 이런 자의 앞길은 흉하기만하다. 핱낱 천한 武人의 신분으로 至尊의 자리를 넘겨보는 일이라고나 할까.

眇能視 跛能履   眇는 애꾸눈.跛는 절름발이. <六三>은 陽位에 있는 陰爻. 바르지 못하고,힘이 약하면서 기세만이 강함. 陽爻의 밑에 있으므로, 그 지도를 받아야하나, 內卦의 최고 위치에 있다하여 교만하고 방자한 짓을 감행하는 것임. 따라서 결과는 凶할 수밖에 없음.

 

 

[풀이]육삼은 음유불중정, 음효이면서 잘 볼 수있다. 절름발이인데 잘 걸을 수 있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범의 꼬리를 밟는 듯한 모험을 하면 범에게 물린다. 또 이를테면 무용만이 능사인 무인이 대왕이되고 지덕(智德)부족으로 국사를 그르치는 것과도 같다.

 

[三陰] : 애꾸눈, 절름발이면서 남보다 더 잘 보며 더 잘 걷는다고 자만한다면 그런 사람과는 함께 행동을 같이 할 수 없다. 자기의 菲才(비재)를 돌아 볼 줄 모르고 함부로 행동하다가는 범의 꼬리를 밟고 咬殺(교살)되고 말 것이다. 무인이 군주가 된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그 생각이 너무 剛强(강강)하기만하여 위험하다.

 

(제3효는 많은 陽효중에 오직 하나인 陰효이다. 陰은 陽보다 약한 것이니 陽의 아래에 있어서 그 지도에 따라야 할 성질의 것이다. 그런데 이 제3효는 陰효이면서 下괘의 최고 위치에 있다. 마치 재덕을 갖추지 못한 자가 지도자의 지위에 있는 것 같아서 그 하는 일이 실력은 없으면서 지위에 교만하여 지나치게 강강한 체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이다.)

 

 

[육삼]재대로 보지 못하고 재대로 걷지 못하면서(예를 갖추지 못하면서) 호랑이의 뒤를 따르면 물리게 되어서 흉하다. 마치 武人이 군주로 행세함과 같다.

 

眇能視 : 애꾸눈으로 본다(眇는 외눈박이 또는 盲人을 말함.=>살피는 바가 온전치 못하다.

跛能履 : 절름발이가 걷다=>멀리 갈수가 없다.

 

 

  【傳】三,以陰居陽,志欲剛而體本陰柔,安能堅其所履,

故如盲渺之視,其見,不明,跛躄之履,其行,不遠,才旣不足而又處不得中,履非其正,以柔而務剛,

其履如此,是,履於危地,故曰履虎尾,以不善履,履危地,必及禍患,故曰咥人凶,

武人爲于大君,如武暴之人而居人上,肆其躁率而已,非能順履而遠到也,不中正而志剛,乃爲群陽所與,是以,剛躁蹈危而得凶也.                                                                   
 

渺 아득할 묘. ㉠아득하다 (물이)끝없이 넓다 작다, 아주 작다 멀다 어렴풋하다 물이 끝없이 이어진 모양

躄 앉은뱅이 벽. ㉠앉은뱅이 절뚝발이 넘어지다 . 蹇跛건파.절름발이. 절뚝발이

項籍  項羽

 

[정전]육삼은 음이 陽位에 있어서 의지는 강하지만 본체가 음유이므로 履道를 확고하게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장님이나 애꾸눈이 보는 것과 같아서 전도를 살피는 바가 총명하지 못하고, 절름발이가 걷는 바와 같아서 멀리 갈 수가 없다. 재질이 이와 같이 부족하고 또한 中이 아니므로 행하는 바가 바르지 못하여 유약한 자가 강맹한 기상을 쓰는 바와 같다.

履道가 이와 같다면 위험한 데를 따라 가는바와 같으므로 곧 호랑이 꼬리를 밟는다고 하였다. 또한 불선으로 위험한 데를 따르므로 반드시 화가 미치게 됨을 호랑이에게 물려서 흉하다고 하였다.

武人爲於大君은 무력을 지닌 강폭한 사람이 대군과 같은 높은 지위에 앉아서 거칠고 경솔하게 다스린다면 순리를 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도가 멀리(널리 크게) 미칠 수 없음을 말한다. 중정을 취하지 아니하고 의지만 강하여 여러 양과 더부는 것이니, 조급하고 경솔한 행실로 인하여 험한 데를 밟아 흉을 자초함이다.

 

三은 陰으로서 陽位에 거하여 뜻은 剛하고자 하나 體가 본래 陰柔이니, 어찌 그 행하는 바를 굳게 지키겠는가. 그러므로 장님과 애꾸눈이 보는 것과 같아서 그 봄이 밝지 못하고, 절름발이가 걷는 것과 같아서 그 감이 멀지 못한 것이다. 재질이 이미 부족하고 또 처함이 中을 얻지 못했으며 행함이 正道가 아니고 柔로서 剛을 힘쓰니, 그 행함이 이와 같으면 이는 위험한 곳을 밟는 것이다. 그러므로 “범의 꼬리를 밟는다.”고 말한 것이요, 잘 행하지 못하는 재질로 위험한 곳을 밟으니 반드시 禍患에 미칠 것이므로 “사람을 물어 凶하다.”고 말한 것이다. ‘武人爲于大君’은 무력을 행사하는 포악한 사람이 사람들의 위에 거하여 그 조급함과 경솔함을 부릴 뿐이요, 순히 행하여 멀리 이를 수 있는 자가 아닌 것과 같다. 中正하지 못하면서 뜻이 剛하여 마침내 여려 陽에게 더부는 바가 되었다. 이 때문에 剛하고 조급하여 위험한 곳을 밟아서 凶함을 얻은 것이다.  

 

  【本義】六三,不中不正,柔而志剛,以此履乾,必見傷害,故其象,如此而占者,凶,又爲剛武之人,得志而肆暴之象,如秦政項籍,豈能久也.   

六三은 中正하지 못하고 柔이면서 뜻만 剛하니, 이로써 乾에게 밟히면 반드시 상해를 당한다. 그러므로 그 象이 이와 같고 점치는 자가 凶하며, 또 剛武한 사람이 뜻을 얻어 포악함을 부리는 象이 되니, 秦나라의 政(始皇)과 項籍 같은 이가 어찌 長久하겠는가.  

 

 

象曰 眇能視 不足以有明也.

 

象曰(상왈) : 상에 가로대,

眇能視(묘능시) : '사능시'는

不足以有明也(불족이유명야) : 족히 밝음이 있지 못함으로써요,

 

跛能履 不足以與行也.

跛能履(파능리) : '파능리'는

不足以與行也(불족이여행야) : 족히 더불어 행하지 못함으로써요.

 

 

상전에서도 애꾸로서 잘 본다고 함은 시력이 밝다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사람을 무는게 흉이라고 함은 그 지위가 부당하기 때문이다. 무인이 대군이 된다함은 그 뜻만 강직하여도

실력은 그것에 따르지 않는 것이다.

 

[상왈]眇能視는 살피는 바가 밝지 못함이다. 跛能履는 더불어 갈 수가 없는 것이다. 咥人之凶은 처하고 있는 자리가 마땅하지 않음이고, 武人爲於大君은 의지가 강함이다.

 

   象曰渺能視는 不足以有明也1오. 跛能履는 不足以與行也1오.  
  【傳】陰柔之人,其才,不足,視不能明,行不能遠而乃務剛,所履如此,其能免於害乎.   

 

[정전]음유한 사람은 재질이 부족하여 보는 바가 밝지 못하고 행함이 멀리에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의지는 강하다. 따르는 바가 이와 같다면 어찌 해악을 면할 수 있겠는가?

 

陰柔한 사람은 재질이 부족하여 봄이 밝지 못하고 감이 멀지 못한데 마침내 剛함을 힘쓰니, 행하는 바가 이와 같으면 해를 면할 수 있겠는가.

 

 

咥人之凶 位不當也 武人爲于大君 志剛也.

 

咥人之凶(질인지흉) : '질인지흉'은

位不當也(위불당야) : 자리가 마땅치 않음이요,

武人為于大君(무인위우대군) : '무인위우대군'은

志剛也(지강야) : 뜻이 강함이라.

 

   咥人之凶은 位不當也1오. 武人爲于大君은 志剛也1라. 
  【傳】以柔居三,履非其正,所以致禍害跛咥而凶也,以武人爲喩者,以其處陽,才弱而志剛也,志剛則妄動,所履,不由其道,如武人而爲大君也.  

 

또한 유로서 剛位에 있으니 행하는 바가 바르지 못하므로 禍害를 불러 들여 호랑이에게 물리는 흉에 이른다. 武人에 비유한 것은 음유한 자가 陽剛의 위치에 있으므로 자질은 약하면서 의지만 강하기 때문이다. 뜻이 강하면 경거망동하게 되므로 따르는 바가 정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무인이 대군의 지위를 가진 바와 같다고 비유한 것이다.

 

柔로서 三에 거하여 행하고 있는 것이 바른 것이 아니니, 이 때문에 禍害를 이루어 범에게 물림을 당해서 凶한 것이다. 武人으로 비유한 것은 陽位에 처하여 재질을 약한데 뜻만 강하기 때문이다. 뜻이 강하면 망동하여 행하는 바가 道를 따르지 않으니, 이는 마치 武人이 大君이 된 것과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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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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