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재선생문집 제1권
시(詩)
이치보(李治甫)의 운(韻)에 차하다. 두 수
가을에 외론 지팡이 흰 구름 사이 들어가 / 孤筇秋入白雲間
신선 산속 맑은 바람 소매에 담고 돌아왔네 / 仙嶽淸風滿袖還
한스러운 건 고인이 묵은 언약 어기고서 / 只恨故人違宿約
행여나 적석을 신고 대궐 향해 떠나갈지 / 遙聞赤舄向天關
기이(其二)
그윽한 살이 탈없이 동산에 붙여 살 때 / 幽棲無恙寄東丘
강 누각에 가을 만나 옛 벗을 그렸는데 / 江閣逢秋憶舊遊
한벽루에 늙어감을 오늘날에 또 어기니 / 今日又違寒碧老
돌아가는 배 강가에 차마 보내지 못할레 / 不堪臨水送歸舟
원운(原韻)
단구의 흐르는 물은 이 세상에 뛰어난데 / 丹丘流水出人間
조각배를 띄우고서 나를 보내 돌아왔네 / 泛下扁舟送我還
생각하면 동천에 가을 하마 늦어서 / 想得洞天秋已晩
선관 너머 붉은 나무 겹겹이 쌓였겠지 / 幾重紅樹隔仙關
돌아와서 적막하게 숲 속 언덕 누우니 / 歸來寂寞臥林丘
한마당 꿈에 수석 놀이 어렴풋이 떠오르네 / 一夢依俙水石遊
가장 생각나는 건 동중의 서로 만난 곳 / 最憶洞中相迓處
강선대 아래 목란주 기대어 놀던 일일레 / 降仙臺下倚蘭舟
조각배를 띄우고서 나를 보내 돌아왔네 / 泛下扁舟送我還
생각하면 동천에 가을 하마 늦어서 / 想得洞天秋已晩
선관 너머 붉은 나무 겹겹이 쌓였겠지 / 幾重紅樹隔仙關
돌아와서 적막하게 숲 속 언덕 누우니 / 歸來寂寞臥林丘
한마당 꿈에 수석 놀이 어렴풋이 떠오르네 / 一夢依俙水石遊
가장 생각나는 건 동중의 서로 만난 곳 / 最憶洞中相迓處
강선대 아래 목란주 기대어 놀던 일일레 / 降仙臺下倚蘭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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