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山天大畜
六四 童牛之牿 元吉.


乾 天
六四 童牛之牿 元吉.
六四(육사) : 육사는
童牛之梏(동우지곡) : 어린 소의 뿔이니,
元吉(원길) : 크게 길하니라.
牿 우리 곡 ㉠우리(마소를 기르는 곳) ㉡쇠뿔에 가로 댄 나무 ㉢(우마를 우리에 넣어)기르다 ㉣(사람이 다침을)막다
童牛之牿 : 牿는 소의 뿔에 댄 나무. 外卦는 內卦를 견제 힘을 비축하는 역할을 함. <六四>의 견제 대상은 가장 약함. 初九이므로 가장 용이함.
<六四> 송아지의 뿔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화를 미연에 방지하니 기쁨이 있다. 크게 길하리라.
[풀이]육사는 음유거정, 초구를 만류하려는 입장이긴 하지만 초구는 아직 기세가 미약하므로 이것을 만류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러므로 이를 송아지의 뿔나무로 비유한다. 즉 아직 뿔이 나지않은 송아지에게 가로막대를 대주면 물체에 부딪치는 해로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렇듯 대개의 일도 그 시초에 이것을 제지하는 수단을 강구해 두면 크게 길이다.
[四陰] : 송아지의 뿔에 나무를 가로 대어 사람을 받지 못하게 하다. 화를 미연에 방지하니 기쁨이 있다. 대길하리라.
1) 육사는 어린 소의 뿔(빗장)이니, 크게 길하니라. 상에 가로되 '육사원길'은 기쁨이 있음이라.
2) 뜻풀이: 육사는 그치게 하는 체에 있으면서 초구와 응하니, 초구를 쌓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초구는 쌓는 때의 제일 아래에 있어 아직 미미하여 쉽게 제어할 수 있으므로, 막는자는 힘이 안들고 막힘을 당하는 초구도 상하지 않으니 크게 길하다. 이는 마치 뿔이 나기전의 어린 소에 빗장을 지르는 것 같으니 크게 길한 것이다(원길).
#1 육사가 동하면 이허중 '우'가 되고, 상괘가 간상련 소남이니 '동우'가 된다. 외호괘 진하련 목을 간수로 쇠뿔에 질러서 '곡'을 만드는 것이다. 육사가 동한 외호괘 태상절에서 '유희'가 나온다.
[육사]어린 송아지에 질곡을 씌워 선으로 길들이니 크게 형통하다.
童牛之牿 : 어린 송아지가 날뛰지 못하도록 미리 질곡을 씌운다(곧 구사가 중신의 위치에서 이제 막 자라나는 군자(초구)가 망동하지 못하도록 구속하며 양육을 잘 함을 비유함). 童牛는 뿔이 없는 어린 소(송아지). 梏은 (들이받지 못하도록)쇠뿔에 가로 대는 나무. [處艮之始,履得其位,能抑止剛健之初,距此初九,不須用角,故用童牛牿,止其初也]
距 상거할 거.㉠상거하다(相距--: 서로 떨어져 있다), 떨어지다 ㉡떨어져 있다 ㉢걸터앉다 ㉣이르다, 도달하다(到達--) ㉤막다, 거부하다(拒否--)...
六四는 童牛之牿이니 元吉하니라.
【傳】以位而言則四,下應於初,畜初者也,初居最下,陽之微者,微而畜之則易制,猶童牛而加牿,大善而吉也,槪論畜道則四,艮軆,居上位而得正,是,以正德,居大臣之位,當畜之任者也,大臣之任,上畜止人君之邪心,下畜止天下之惡人,人之惡,止於初則易旣盛而後,禁則扞格而難勝故,上之惡,旣甚則雖聖人,救之,不能免,違拂,下之惡,旣甚則雖聖人,治之,不能免刑戮,莫若止之於初,如童牛而加牿則元吉也,牛之性,觝觸以角,故牿以制之,若童犢,始角而加之以牿,使觝觸之性,不發則易而无傷,以況六四,能畜止上下之惡於未發之前則大善之吉也.
[정전]효의 지위로써 말한다면 육사는 초구와 응하고 있으므로 초구가 통달하도록(내면에 충실하도록 하고 나아가지 못하게 함) 축지하는 자이다. 초구는 가장 아래에 있으므로 양중에서도 미약한 자이다. 따라서 세력이 미약할 때 저지하면 제지하기가 쉬워서 마치 어린 소의 뿔에 桎梏을 씌우는 바와 같으므로 크게 선하여 길하다. 畜道를 개관하면 육사는 간체로 윗자리에서 正位를 취하였으므로, 正德으로 대신의 지위에서 대축의 소임을 맡고 있는 자이다. 대신의 임무는 위로는 군주의 邪心이 발동하는 것을 저지하고, 아래로는 천하에 악한 사람이 발호하는 것을 저지함이다. 사람의 악한 행동은 초기에 제지해야 쉬운 것으로, 이미 성해져 버린 뒤에는 다스리가 어렵다. 그러므로 위로는 군주의 악행이 심해지면 비록 성인이 힘을 쓴다 해도 구제가 불가하고, 아래로는 백성의 악행이 심해지면 성인이 다스린다 해도 죽음을 면하지 못할 것이니, 초기에 그치게 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곧 어린 소의 뿔에 미리 질곡을 가하여 당초부터 선을 행하게 하는 것이다(元善). 즉 소의 성질은 뿔로 들이받기를 좋아하므로 뿔에 질곡을 채워서 이를 미리 제지하는 것이다. 어린 송아지에 처음 뿔이 돋았을 때 미리 질곡을 채워 놓음으로써 뿔로 들이받는 성질이 나오지 못하도록 한다면 제지하기가 쉽고 상해도 입지 않을 것이다. 이로써 육사가 상하의 악행이 발동하기 전에 미리 저지함을 비유한 것이므로 大善의 吉이 되는 것이다.
자리로 말하면 四가 아래로 初와 應하니, 初를 저지하는 자이다. 初는 가장 낮은 자리에 거하여 陽 중에 미약한 자이니, 미약할 때에 저지하면 제지하기 쉽다. 어린 소에 ?을 가한 것과 같으니 크게 善하고 吉하다. 저지하는 道를 槪論하면 四는 艮體이므로 높은 지위에 거하고 正을 얻었으니, 이는 正德으로 大臣의 지위에 거하여 저지하는 임무를 맡은 자이다. 大臣의 임무는 위로는 人君의 邪心을 저지하고 아래로는 天下의 惡한 사람을 저지하는 것이니, 사람의 惡은 초기에 저지하면 저지하기가 쉽고, 이미 성한 뒤에 금하면 ?格(거슬림)하여 이기기 어렵다. 그러므로 위의 惡이 이미 심하면 비록 聖人이 바로잡더라도 어김을 면치 못하고, 아래의 惡이 이미 심하면 비록 聖人이 다스리더라도 刑戮을 면치 못하니, 초기에 저지하는 것만 못하다. 어린 소에 ?을 가함과 같이 하면 크게 善하고 吉한 것이다. 소의 성질을 뿔로 났을 때에 ?을 가하여 뿔로 받는 성질이 나오지 않게 하듯이 하면 제지하기가 쉬워 상함이 없을 것이다. 이로써 六四가 上下의 惡을 발하기 전에 저지함을 비유하였으니, 大善하여 吉하다.
【本義】童者,未角之稱,牿,施橫木於牛角,以防其觸,詩所謂楅衡者也,止之於未角之時,爲力,則易,大善之吉也,故其象占,如此,學記曰禁於未發之謂豫,正此意也.
楅 뿔막이 복. ㉡소가 뜨는 것을 막기 위하여 두 뿔에 가로댄 나무
童은 뿔이 아직 나지 않았음을 일컫고, ?은 가로댄 나무를 소의 뿔에 설치하여 뿔로 받음을 막는 것이니, 詩에 이른바 ‘楅衡(복형)’이란 것이다. 아직 뿔이 나지 않았을 때에 저지하면 힘됨이 쉬우니(효과를 보기가 쉬우니), 大善하여 길하다. 그러므로 그 象과 占이 이와 같은 것이다. <禮記> <學記>에 “발하지 않았을 때에 금함을 豫라 한다.” 하였으니, 바로 이러한 뜻이다.
象曰 六四元吉 有喜也.
象曰(상왈) : 상에 이르기를
六四元吉(육사원길) : '육사원길'은
有喜也(유희야) : 기쁨이 있음이라.
상전에서 육사가 원길인 것은 일을 그 시초에 제지함으로서 기쁨이 얻어 지기 때문이다.
[상왈]六四元吉은 (초구를 대축하는)경사가 있음이다.
象曰六四元吉은 有喜也1라.
【傳】天下之德,已盛而止之則上勞於禁制而下傷於刑誅,故畜止於微,小之前則大善而吉,不勞而无傷,故可喜也,四之畜初,是也,上畜,亦然.
[정전]윗자리에 있는 자가 악덕을 제지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지 못하고, 엄격한 형벌을 앞세워 백성들의 사욕을 다스리고자 한다면 그로인한 상처가 심하고 군주로써의 공을 이루지 못한다. 만약 그 근본을 알고 제지하는 방도가 있다면 수고롭지도 않고 상처받음도 없이 풍속이 개혁될 수 있을 것이니 천하에 경사가 된다.
天下의 惡이 이미 성하였는데 저지하면 윗사람은 禁制함에 수고롭고 아랫사람은 刑誅에 傷한다. 그러므로 微小하기 전에 저지하면 大善하고 吉해서 수고롭지 않고 傷함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기쁜 것이다. 四가 初를 저지함이 이것이니, 위를 저지함도 또한 그러하다.
六五 豶豕之牙 吉.


乾 天
六五 豶豕之牙 吉.
六五(육오) : 육오는
豶豕之牙吉(분시지아길) : 불알 깐 돼지의 어금니니 길하니라.
豶 불깐 돼지 분 ㉠불깐 돼지㉡제거하다(除去--)㉢돼지의 어금니를 제거하다(除去--)
豶豕之牙 : 豶는 去勢하여 위험을 미리 막다. 豶는 멧돼지,豶豕 에 대해선 이설이 많음. 陰爻가 陽位에 있어 바른 자리를 얻지 못했으나, 大畜卦의 主이고 덕을 비축하고 있으므로 正應하는 <九二>를 견제하여 卦德을 기르는데 공헌함.
[풀이]육오는 음유거중, 구이를 만류하려는 입장, 구이는 초구에 비교하여 그 힘은 약간 강하지만 유중의 덕에 의해 이것을 제압하는 일 또한 반드시 곤란하지는 않다. 때문에 이것을 거세한 돼지의 송곳니에 비유한다. 즉 돼지는 강직하고 조급한 성질의 동물이긴 하지만 이것을 거세하면 그 송곳니가 남아 있어도 온순해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일은 없다. 이렇듯 일을 제압함에 그 마땅함을 얻는다면 길이다.
[五陰] : 돼지가 어금니로 사람을 해치는 위험이 없도록 어린 돼지 때 去勢(거세)하면 그 성질이 유순하여진다. 유화한 군주의 교화를 받아 나라 안이 온화하니 기쁨이 있다. 길하리라.
1) 육오는 불알 깐 돼지의 어금니니 길하니라. 상에 가로되 '육오의 길함'은 경사가 있음이라.
2) 뜻풀이: 육오는 인군의 자리에 있고 중의 덕이 있는 자이다. 정응관계에 있는 양강한 구이를 막는데 유약한 인군으로 그 힘을 당하기도 힘들고, 억지로 막는다 하더라도 서로가 상하게 되니 그 요령을 알아 막아야 한다. 마치 돼지를 거세함으로써 그 성질을 순하게 하여, 억센 어금니가 있되 스스로 힘들이지 않아서 좋으므로 서로의 경사가 되는 것이다.
#1 소의 가장 억센 곳은 뿔이고 돼지의 가장 억센 곳은 어금니다. 또 이 어금니는 아무리 강한 것이라도 잘 끊으니, '돼지어금니 단'을 '판단할 단'으로도 쓰며, 주역 '단전'의 명칭이 이 뜻에서 나왔다.
#2 불알을 까면 돼지가 순해진다. 구이가 경계하지 않아도 스스로 수레의 바퀴살을 벗긴 상태이므로, 경계하지 않아도 저절로 그쳐서 길하게 되니, 육사처럼 빗장을 질러 막지 않아도 된다.
#3 돼지의 억센 어금니를 제거하려면 힘만 들고 돼지도 상하므로, 어금니는 그대로 둔 채 불알을 까서 순히 그치게 하듯, 세상의 악을 그치게 하는 데에는 힘으로써 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와 요령을 잘 알아 그 근본을 막아야 한다.
#4 분시는 돼지를 거세시킨(개) 것이다. 궁형을 일러 개형이라 하고, 소를 거세시키는 것을 '개'라고 한다.
[육오]멧돼지를 거세하여 순하게 길들이므로 길하다.
豶豕之牙 : 돼지를 거세하여 사나움을 저지함(豶豕牿牛 ; 덕을 축적하지 못하고 사나워지는 것을 미리 제지하는 면에서 육사의 동우지곡과 유사하나 한층 더 사나운 표현이다). 豶(분)은 돼지를 거세하다(불을 까다), 멧돼지=>豶豕 : 불깐 돼지, 멧돼지 새끼=>두 가지의 듯이 있으나 원문의 의미상으로 보면 돼지의 사나움(예리한 어금니와 날뛰는 기질)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어릴 적에 불을 까는 것(去勢으로)이므로 돼지를 거세하다는 뜻이 더 어울림.
六五는 豶豕之牙1니 吉하니라.
【傳】六五,居君位,止畜天下之邪惡,夫以億兆之衆,發其邪欲之心,人君,欲力以制之,雖密法嚴刑,不能勝也,夫物,有總攝,事有機會,聖人,操得其要則視億兆之心,猶一心,道之斯行,止之則戢,故不勞而治,其用,若豶豕之牙也,豕,剛躁之物而牙爲猛利,若强制其牙則用力,勞而不能止其躁猛,雖繫之維之,不能使之變也,若豶去其勢則牙雖存而剛躁,自止,其用,如此,所以吉也,君子,發豶豕之義,知天下之惡,不可以力制也,則察其機持其要,塞絶其本原,故不假刑法嚴峻而惡自止也,且如止盜,民有欲心,見利則動,苟不知敎而迫於飢寒,雖刑殺,日施,其能勝億兆利欲之心乎,聖人則知所以止之之道,不尙威刑而脩政敎,使之有農桑之業,知廉恥之道,雖賞之,不竊矣,故止惡之道,在知其本得其要而已,不嚴刑於彼而脩政於此,是猶患牙之利,不制其牙而豶其勢也.
[정전]육오는 군주의 지위에서 천하의 邪惡함을 제지하는 자이다. 무릇 수많은 백성들이 발동하는 사욕을 임금이 힘으로만 제지하려 들면, 비록 제아무리 법이 치밀하고 형벌이 엄하다 해도 뜻을 이루지 못한다. 만물에는 攝理가 주재하고 만사에는 기회가 따로 있는 것이니, 성인은 그 요령를 체득하여 일심으로 억조창생의 마음을 살핀다. 따라서 백성들로 하여금 인도하는 대로 따르고, 통달케 하여 큰 수고가 아니더라도 잘 다스릴 수 있게 되는 것이 곧 ‘豶豕之牙’의 뜻이다. 돼지(豕)는 날뛰기를 좋아하는 동물로 그 어금니는 사납고 날카롭다. 따라서 직접적으로 이빨을 못 쓰게 하려고 한다면 수고롭게 힘을 쓰더라도 그 사납게 날뛰는 성질을 다스릴 수가 없으며, 비록 묶어서 매어놓는다 하더라도 성질을 변하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去勢하는 방법을 이용한다면 비록 어금니는 그대로 있더라도 사납게 날뛰는 성질을 저절로 그치게 할 수 있다. 다스리는 방법이(쓰임이) 이러하므로 길한 것이다. 군자가 이와 같은 豶豕의 뜻을 통하여 천하의 악행을 오직 힘으로만 제지하는 것은 불가하며, 기미를 살피고 요령을 파악하여 악의 근본을 단절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준엄한 형법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악행이 저절로 저지되는 것이다. 이는 또한 도둑을 저지하는 데에도 마찬가지이다. 백성들은 각자의 욕심이 있기에 이익을 보면 마음이 동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만약 성인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추위와 굶주림의 절박한 상황에 처하였다면, 비록 가혹하게 誅殺하는 형벌이 있다 해도 백성의 욕심을 다스리지는 못할 것이다. 성인은 이와 같은 저지의 도를 알기에 엄격한 형벌을 앞세우지 않고도 정치와 백성의 교화를 이룩하여 농사짓고 누에치는 생업을 영위하게 하고, 廉恥(마음이 청렴하며 수치심을 앎)의 도를 일깨워 놓았으므로 비록 상을 내리면서 도둑질을 하도록 시키더라도 그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악을 제지하는 도는 악덕의 근본을 알고 다스림의 요체를 체득함에 있는 것이다. 백성에게 엄한 형벌을 가하지 않고도 政敎를 바로 세우는 것은, 돼지의 사나운 어금니를 다스림에 임하여 직접적으로 이빨을 제거하지 않고 (간접적으로)거세하는 방법을 써서 사나움을 저지함과 같이 되는 것이다.
六五가 君位에 거하여 天下의 邪惡함을 저지하니, 億兆의 많은 사람들이 邪慾의 마음을 발함에 人君의 힘으로 이것을 제지하고자 하면 비록 법을 치밀하게 하고 刑罰을 엄격하게 하더라도 감당할 수가 없다. 물건은 총괄하여 잡음이 있고 일은 機會가 있으니, 聖人이 잡음에 그 요령을 얻어서 億兆의 마음을 보기를 한 마음처럼 하여, 인도하면 따라오고 멈추면 그치므로 수고롭지 않고도 다스려지는 것이니, 그 쓰임이 멧돼지를 거세하여 이빨을 쓰지 못하게 함과 같은 것이다 멧돼지는 강하고 조급한 물건이며 이빨은 사납고 날카로우니, 만약 그 이빨을 억지로 제지하면 힘을 씀이 수고로우나 그 조급하고 사나움을 저지하지 못하니, 비록 묶고 동여매더라도 변하게 할 수 없다. 그러나 만약 그 勢(고환)를 제거하면 이빨이 비록 있어도 강함과 조급함이 저절로 그쳐지니, 그 쓰임이 이와 같기 때문에 吉한 것이다. 君子가 ?豕(분시)의 뜻을 말하여 天下의 惡을 힘으로 억제할 수 없으니, 기미를 살피고 요점을 잡아서 근본과 근원을 막고 끊어야 함을 알았다. 그러므로 刑法의 峻嚴함을 빌리지 않고도 惡이 저절로 저지되는 것이다. 우선 도둑질을 그치게 하는 것과 같으니, 백성들은 욕심이 있어서 이익을 보면 동하니, 만약 聖人의 가르침을 알지 못하고 飢寒에 절박하면 비록 형벌과 죽임을 날마다 시행하더라도 億兆의 利欲의 마음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聖人은 이것을 저지하는 방도를 알아 威嚴과 刑罰을 숭상하지 않고 政敎를 닦아서 농사짓고 누에치는 생업이 있게 하고 廉恥의 道理를 알게 하여, 비록 상을 주어 도둑질하게 하더라도 도둑질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惡을 저지하는 道는 근본을 알고 요점을 얻음에 있을 뿐이다. 저들에게 刑罰을 엄하게 가하지 않고서도 政事가 여기에서 닦여짐은 멧돼지 이빨의 예리함을 걱정할 적에 그 이빨을 제지하지 않고 그 勢를 제거함과 같은 것이다.
【本義】陽己進而止之,不若初之易矣,然,以柔居中而當尊位,是以,得其機會而可制,故其象,如此,占雖吉而不言元也.
陽(九二)이 이미 나왔는데 <六五가> 저지하니, 初九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柔로서 中에 거하였고 尊位를 당하였다. 이 때문에 機會를 얻어 제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象이 이와 같으니, 占이 비록 吉하나 크게 善함을 말하지 않았다.
象曰 六五之吉 有慶也.
象曰(상왈) : 상에 이르기를
六五之吉(육오지길) : '육오지길'은
有慶也(유경야) : 경사가 있음이라.
상전에서 육오가 길인것은 일을 제압함에 그 마땅함을 얻음으로서 기쁨이 얻어지기 때문이다.
[상왈]六五之吉은 (구이가 대축하는)경사가 있는 것이다.
象曰六五之吉은 有慶也1라.
【傳】在上者,不知止惡之方,嚴刑以敵民欲則其傷,甚而无功,若知其本,制之有道則不勞无傷而俗革,天下之福慶也.
[정전]윗자리에 있는 자가 악덕을 제지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지 못하고, 엄격한 형벌을 앞세워 백성들의 사욕을 다스리고자 한다면 그로인한 상처가 심하고 군주로써의 공을 이루지 못한다. 만약 그 근본을 알고 제지하는 방도가 있다면 수고롭지도 않고 상처받음도 없이 풍속이 개혁될 수 있을 것이니 천하에 경사가 된다.
위에 있는 자가 惡을 저지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서 刑罰을 엄격히 하여 백성의 욕망을 대적하고자 한다면 그 傷함이 심하고 功이 없을 것이다. 만약 그 근본을 알아 제지함에 방도가 있게 하면 수고롭지 않고 傷함이 없으면서 風俗이 改革될 것이니, 天下의 福慶이다.
'주역 > 周易원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山天大畜 上九 (0) | 2010.02.18 |
---|---|
[스크랩] 山天大畜 六四. 六五 (0) | 2010.02.18 |
[스크랩] 山天大畜 九二. 九三 (0) | 2010.02.18 |
[스크랩] 山天大畜 初九 (0) | 2010.02.18 |
[스크랩] 周易 上經 26 山天大畜 (0) | 2010.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