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낮에 세 번 접견한다.[晉……晝日三接]
○ 진(晉)은 낮이다. 이(離)가 해[日]가 되는바, 이일(離日)이 곤토(坤土)를 비추니 낮인 상이다. 쌍호 호씨가 말하기를, “‘삼접(三接)’은 하체(下體)의 세 획을 형상하였다.” 하였다.상에 이르기를, “……군자가 보고서 스스로 밝은 덕을 밝힌다.” 하였다.[象曰……君子以 自昭明德]
○ 전(傳)에 “덕을 밝히고 잘못을 막음은 그 법도를 밝힘이다.[昭德塞違 昭其度也]” 하였다. 살펴보건대, 《춘추좌전(春秋左傳)》 환공(桓公) 2년에 “임금이 된 자가 덕을 밝히고 잘못을 막아서 -선덕(善德)을 밝히고 악사(惡邪)를 막는 것이다.- 백관에게 군림한다. 곤(袞), 면(冕), 불(黻), 정(珽), 대(帶), 상(裳), 폭(幅), 석(舃)은 그 법도를 밝히는 것이다. -존비(尊卑)에 따라 각각 제도(制度)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하였는데, 장애백(臧哀伯)이 환공에게 간한 것이다.초육은 나아가거나 물러감에 정(貞)하면 길하고 믿어 주지 않더라도 여유로우면[初六 晉如摧如 貞 吉 罔孚 裕]
○ ‘최여(摧如)’는 초육(初六)이 음유(陰柔)로서 앞쪽이 간산(艮山)에 막혀 있으니 물러나는 상이 있는 것이다. ‘부(孚)’는 가운데가 텅 빈 상이다. ‘망부(罔孚)’는 간(艮)의 지(止) 상이다. ‘유(裕)’는 곤(坤)의 안후(安厚) 상이다.육오는……가면 길하다.[六五……往吉]
○ 육오는 사효에서부터 올라가서 괘의 주인이 되었다. 그러므로 ‘왕길(往吉)’이라고 한 것이다.상구는……오직 읍을 정벌하는 데 사용하면[上九……維用伐邑]
○ ‘벌읍(伐邑)’은 이(離)와 곤(坤)의 상을 취한 것이다. 이(離)의 과병(戈兵)으로서 곤지(坤地)의 위에 임하였으니 읍을 정벌하는 상이 있는 것이다.○ 상(象)의 전(傳)에 “더욱 부끄러울 만하다.[尤可吝也]” 한 곳에서의 우(尤) 자는 유(猶) 자의 고자(古字)인 유(冘) 자가 아닌가 의심된다.
[주D-001]곤(袞) …… 석(舃) : 천자가 갖추어 입는 것으로, 곤은 예복(禮服), 면(冕)은 관(冠), 불(黻)은 제복(祭服), 정(珽)은 옥홀(玉笏), 대(帶)는 띠, 상(裳)은 치마, 폭(幅)은 정강이까지 닿는 옷, 석은 신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