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삼은, 소인은 용맹을 쓰는 것이요, 군자는 멸시함을 쓰는 것이다.[九三 小人 用壯 君子 用罔]
○ ‘소인(小人)’과 ‘군자(君子)’는 지위로써 말한 것이다. 삼효는 하괘(下卦)의 상효에 있으니 군자가 될 수 있고, 상괘(上卦)의 아래에 있으니 역시 소인이 될 수도 있다. 괘에서 상을 취하는 것은 일정하지 않으니, 이 때문에 역(易)인 것이다. ‘장(壯)’은 힘으로써 말한 것이고 ‘망(罔)’은 뜻으로써 말한 것으로, 모두 지나치게 강(剛)한 상이다.
육오는 양(羊)을 화(和)함에 잃게 하면[六五 喪羊于易]
○ ‘양(羊)’은 오효의 호체인 태(兌)의 상이다.
상육은 숫양이 울타리를 떠받는다.[上六 羝羊 觸藩]
○ ‘번(藩)’은 진(震)의 상이다.